김선교 양평군수 "‘양평시장가요제’ 시장활성화 계기될 것"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평전통시장에서 열린 가요제에 많은 분들이 참석한 걸 보면서 하반기 경기가 살아 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군과 여주군, 경기일보 등이 공동 개최한 양평전통시장과 함께 하는 Moon River 2012 뮤직&캠핑 페스티벌의 1부 행사인 양평전통시장가요제가 뜨거운 관심 속에 끝난 뒤 이처럼 밝혔다. 김 군수는 가요제 열기가 의외로 뜨거웠던 것에 대해 상인들은 물론 주민들도 전통시장이 활성화 돼야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남한강변에서 아름다운 선율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가요제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십년만에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장 상인연합회 회원들은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주었다. 그렇게해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가요제가 성사됐다. 모름지기 시장은 많은 분들이 찾아야 주셔야 살 수 있습니다. 양평전통시장은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용문산 국민관광지나 세미원, 두물머리 등 주변에 훌륭한 문화관광 인프라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장 한복판에서의 가요제는 많은 분들이 양평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콘텐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양평도 예외는 아니지만, 지역마다 대형 마트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재래시장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가요제를 계기로 대형 마트들과 차별화된 블루 오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석불역 무시하지마” 주민들 대규모 반발 예고

양평군 지평면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중앙선 석불역 무정차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22일자 8면) 주민들이 관련 부처 및 정당 항의 방문, 대규모 집회 개최, 철도운행 봉쇄 등 투쟁 수위를 강화키로 했다. 석불역 비상대책위원회(석불역 비대위)는 오는 20~30일께 석불역사 건립 및 정차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정부기관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비대위는 같은 기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정당들을 항의 방문하고, 대규모 집회와 함께 중앙선 철도운행을 봉쇄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이들은 석불역사 건립 및 정차계획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석불역사 건립 예정지인 지평면 망미2리 구 건널목 입구에 컨테이너와 천막 등을 설치하고 주민들을 7개조로 나눠 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다. 석불역 비대위는 이를 위해 김선교 양평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 등에게 공문을 보내 집회 기간 동안 면담일정을 마련해 줄 것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 새누리당, 민주당 항의 방문에 동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학표 위원장은 역사 건립과 정차 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선교 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절실하다며 오는 20일부터 투쟁에 돌입, 다음달부터는 석불역사 예정지와 중앙선 모든 구간들을 온 몸으로 막는 철도 봉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과 양평군의회는 지난 3월 추경을 통해 석불역사 건립 등과 관련된 예산으로 11억8천만원을 편성했으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4월 내부적으로 중앙선 석불역을 무정차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농촌, 인구증가 길을 묻다]귀농·귀촌 1번지로 뜨는 양평

경기도에서도 대표적인 농촌지역인 양평군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사람들이 떠나는 농촌에서 다시찾는 농촌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훈훈한 인정과 안심먹거리, 문화예술레포츠가 어우러진 행복도시로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양평의 변화상을 조명해 본다. ■ 농사를 지으려면 양평으로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에서 황금마차농원을 운영 중인 이병훈 대표(67). 그는 귀농이란 단어가 생소하던 시절인 지난 1998년 부인 이재현씨(70)와 양평으로 내려와 호박을 주산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서울에서 30여년 동안 중소기업을 경영하다 IMF 한파로 회사를 접고 호주머니에 단돈 23만원을 갖고 내려왔습니다. 그후 벌써 15년이 흘렀다. 딱히 표현하면 원조 귀농세대인 이 대표 부부의 귀농생활은 순탄치 않았지만,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단호박과 애호박을 주종으로 고추와 대파 등을 재배, 연간 2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 초내마을에서 논농사 3만3천여㎡와 밭농사 2만3천100여㎡를 짓고 있는 안길원씨(54)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고향을 떠난지 30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9년 귀향했으니 올해로 4년차 귀농인인 셈이다. 안씨는 현재 아버지 안대희 옹(81), 어머니 유병현 옹(77)과 함께 자신의 땅에서 벼와 콩, 고구마, 참깨, 옥수수 등과 함께 한우도 23마리나 키우고 있다. 현재 양평지역의 귀농인들은 줄잡아 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권오실 양평군 고객지원팀장은 지난 1998년 이후 15년새 2만1천607세대가 늘었지만 1명이 세대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가운데 농업 인구가 10%인 것으로 감안한다면 2천160명 정도를 귀농인으로 보면 되지만, 귀농이 정착되면 가족들의 이주도 늘어나 수치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구증가로 市 승격에 올인 귀농귀촌의 대명사인 양평군의 최대 시책 가운데 하나가 인구 증가다. 군 통계에 따르면 7월 하순 현재 양평 인구는 10만2천301명으로 집계됐다. 시로 승격하기 위해선 17만명(양평읍 인구 5만명을 넘거나 용문면이 읍으로 승격)을 충족시켜야 한다. 민선 4~5기 동안 1만4천796명이 증가한 만큼, 이 같은 증가세라면 당초 목표인 오는 2020년 이전에 시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구 증가분에 귀농귀촌이 차지하는 부분은 아직 미흡하다. 양평으로 전입하는 도시인들의 상당수는 아파트 등의 입주나 전원주택을 짓고 들어 오는 경우다. 하지만 양평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귀농인구가 늘고, 덩달아 일반 전입인구도 탄력을 받고 있다. 양평군은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위한 청년층의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해 출산 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동시에 다자녀 낳기운동으로 저출산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책이 출산장려금 대폭 상향 지원이다. 군은 둘째아 3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아 700만원, 다섯째아 이상 1천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657명에게 7억1천675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최한 동요제도 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아이낳기좋은세상 운동본부를 각 읍면까지 출범시켜 수시로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소에 출산장려팀도 신설운영하고 있다. 다자녀가정에 대해 서는 5개 단체와 우대협약을 맺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출생아수 및 다자녀 가정들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의 경우 지난 2010년에 비해 80명으로 13.5%(둘째아 40명, 셋째아 4명, 넷째아 11명) 증가했으며, 올해도 지난 5월 말 현재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진난숙 보건소장은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다출산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인터뷰> 김선교 양평군수차별화된 출산 정책 행복 양평 만들 터 요즘 농촌에선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젠 출산율을 늘리는 게 애국입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다양한 출산보육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홍보해 출산율을 제고, 아이 낳고, 키우기 행복한 양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출산장려금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양평의 출산장려정책이 경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곳은 양평군 밖에 없다. 이 같은 성과는 출산 때 들어가는 비용을 적극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는 복지와 불가분의 관계인데, 복지에 대한 견해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선택적 복지를 실천해야 한다. 보편적 복지는 사회주의 국가가 시행하는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선택적 복지는 필요에 의해 추진된다. 양평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률은 20.8%로 도내 최고다. 이는 경기도 평균비율 4.85%, 전국 평균비율 8.78% 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장기적으로 시 승격에 대비한 계획이 있다면. 귀농귀촌 인구나 출산장려책 등으로 유입 인구만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귀농인들을 포함해 지역 농업인들이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들을 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소비자들과 연결해주는 유통체계도 확립이 필요하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공원이나 불편을 겪고 있는 도로여건 등을 포함한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주력해 양평을 살만한 도시, 대한민국의 스위스로 만들겠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여성축구회의 이유 있는 도전, “마음만은 태극전사”

몸이 제대로 따라 주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기성용 선수랍니다. 양평의 유일한 여성축구부인 양평여성축구회(회장 이수천) 회원들은 요즘 런던에서 날아오는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승전보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낮에는 조각가, 유도선수, 공무원, 자원상담사, 연구원,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석양이 뉘엿뉘엿 질 때면 노란색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늠름한 축구선수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용문생활체육공원(월요일)과 강상체육공원(수요일), 단월체육공원(금요일) 등지에서 전국 제패를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회원수 23명인 양평여성축구회가 창단된 건 지난 2005년으로 햇수로는 벌써 7년째. 이들은 이틀의 한차례씩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쪼개 2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조각가인 이수천 회장(57)은 축구하면 흔히 남성들만의 전유물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성축구부가 대세이고, 올림픽에도 여성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지 오래됐다며 대한민국 아줌마의 저력으로 경기에 임하면 남성들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양평군청 유토팀 선수인 정혜미 회원(32)도 회원들이 대부분 언니들이지만 저보다 체력도 더 강하고, 볼을 다루는 개인기도 훌륭해 제가 되레 배우고 있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날카로움 등으로 인해 패스도 정확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으로 포지션이 골키퍼인 이화영 회원(36)은 개구쟁이 아들 2명이 질러대는 센터링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연구원으로 동료들 가운데 막내인 박지현 회원(26)도 한번 공격에 나서면 상대 선수들을 끝가지 제압하는 등 회원들의 실력은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양평여성축구회의 청일점인 이영식 감독(57)은 몇년 전까지는 다른 지역 여성축구부와 경기를 펼치면 1승하기가 버거웠는데, 최근 들어서는 1승은 물론 4강까지도 진출할 정도로 회원들의 실력이 일취월장(日就月將)하고 있다며 가을에 열릴 경기도 생활체육대회에선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라커룸을 갖춘 전용 연습공간. 회원들은 아직은 다른 지역 여성축구부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전국을 제패해 양평 여성의 위상도 세우겠다며 그라운드를 나섰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즉각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하라”

4대강 살리기사업 마지막 현장인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유기농민들과 종교단체 등의 저지로 집행 선언과 동시에 중단된 가운데(본보 7일자 6면),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양평군지회가 즉각적인 행정대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양평군지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양서면 기관단체 회원들과 두물머리 일대 주민 등 100여명이 서명한 연명부와 함께 청와대,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국가권익위원회, 민주통합당, 천주교 명동성당 등에 보냈다고 7일 밝혔다. 한강지키기운동부 측은 탄원서를 통해 4대강 살리기사업에 반대해 온 두물머리 일부 유기농민들의 농성에 동참해 온 종교단체와 야당, 일부 대학생들도 지역 주민들 대다수가 원하는 게 진정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각종 규제를 감내해 온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대집행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손기용 양평지역대표는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두물머리 4개 유기농가의 입장을 더 이상 이해하고 지켜볼 수 없어 탄원서 제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정부가 지역 발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일부 유기농민들과 종교단체 등의 저지로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물머리지구 유기농가 11가구 중 7가구는 저리의 농지구입자금 융자를 받고 양평군 지평면 등지에 4.5㏊ 상당의 농지를 구입해 농사를 짓고 있다. 또 인근 광주지역 유기농민들도 광주시 퇴촌남종면 대체농지로 이전했고, 남양주시 진중송촌지구 유기농민들도 공동판매장과 대체농지 등으로 구성된 남양주시 도곡동 유기농시범단지로 이전해 유기영농을 이어가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지역 폭염에 때 아닌 벌떼 비상

양평군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벌들이 민감해져 벌에 쏘이는 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양평소방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벌집 제거와 관련된 출동은 모두 1천55건(하루평균 6건)으로 지난 한해를 통틀어 발생한 712건보다도 229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에만 941차례나 출동해 지난해 같은 기간 61건에 비해 15배나 급증했다. 벌집은 주택가를 비롯해 산, 강가, 아파트 베란다 등 다양한 곳에 분포하고 있어 잘못 건드릴 경우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8일에는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인근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행락객들이 하천 인근의 벌집을 건드리면서 11명이 집단으로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 이모씨(47)는 벌집들도 예년에 비해 많아진데다 올해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도 더위에 민감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벌집을 제거하려고 장대로 건드리거나 불을 붙이려 할 경우 화재 등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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