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서종사람들’, 북한강변서 '주말음악축제' 개최

가을을 여는 아름다운 선율이 폭염이 물러간 주말 북한강변에 울려 퍼졌다. 양평군 서종면의 문화모임인 서종사람들은 지난 18일 밤 7시부터 양평군 서종문화체육공원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북한강 주말 음악축제를 개최했다. 콘서트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지휘과 최고과정을 졸업한 송영규씨 지휘로 트리니타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양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우예주양은 무반주 바이올린 기상곡 작품 1(전 24곡)을 카네기홀에서 사상 최연소 나이(14)로 완주하고 지난 2002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국제신인상을 받은 바이올린의 천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우양은 사회자로부터 소개받은 뒤 한땀 한땀 정성을 기울이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섬세한 연주로, 어떤 경우에는 폭풍우를 몰아치는 격렬한 몸짓으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비롯해 사라사테의 집시의 노래, 타이스의 명상곡 등을 들려줬다. 관중들은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주민 이모씨(56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는 문화환경이 척박한 시골에서 이처럼 훌륭한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를 주최한 서종사람들은 매월 우리동네 음악회란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있으며 매년 여름이면 북한강 주말 음악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측량協 “생존권 위협, 철회 마땅”

국토해양부가 측량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유보한 평균경사도 강화안(본보 4월 16일자 6면)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측량업계가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또 다시 반발하고 있다. 19일 양평측량협의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4월 개발허용기준인 평균경사도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행위 허가운영 지침안을 시행하려 했으나, 측량업계의 반발로 시행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가 4개월여만에 이를 다시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측량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양평측량협의회를 비롯한 측량업계 30개 회원사는 오는 24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일반측량업전국협의회가 주최하는 2차 전국 집회에 참석해 개발행위 허가운영 지침안 철회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허용기준인 평균경사도는 주거(도시)지역의 경우 19.3도, 계획관리지역은 16.7도, 농림지역은 11.3도 등으로 용도지역 구분 없이 경사도 25도 이하면 개발허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 안을 적용하면 앞으로는 농림지역의 경우 경사가 거의 없어야 개발허가를 받을 수 있다. 앙평 측량업계는 양평의 경우 산림면적이 전체의 70% 이상(6만2천289㏊)을 차지하고 있어 개발 가능한 토지는 평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거의 없는데다 인허가 업무도 줄어 이 안이 실행되면 부동산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준형 양평측량협의회장은 국토부가 여러 차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식 이하의 운영 지침안 규제 내용 중 상당 부분을 그대로 시행하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산림이 전체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평지역은 개발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관련업계를 비롯한 지역경제의 연쇄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아우름 실버봉사단, 同病相憐의 어르신들 대상 이웃사랑 실천 눈길

저희는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더 많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같은 처지의 분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이 자신들도 어려우면서도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치매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양평군 노인복지관 부설 실버인력뱅크의 양평아우름 실버봉사단이 그들. 지난 2010년 8월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창단된 양평아우름 실버봉사단은 실버스타밴드팀, 종이접기팀, 핸드벨팀 등 3개팀으로 나눠 이웃사랑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양평치매지원센터(2차례)와 라파엘의 집(〃), 성 요셉의 집(〃), 양평요양원(1차례), 햇빛촌(〃) 등 모두 8차례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실버스타밴드 공연과 종이접기 등을 함께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실버스타밴드는 공중파 방송 출연을 비롯해 지난 2010년 노인일자리 경연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직접 기타를 치고 전자올갠을 연주하며 귀에 익은 전통가요들을 들려주면 어르신들의 눈에는 이슬이 촉촉히 맺히곤 한다.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종이접기 봉사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종이접기는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고 있다. 지난 4월 꾸려진 핸드벨 팀은 현재 교육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양평노인복지관 부설 실버인력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후생활의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자존감 형성과 갖고 있는 기능을 지역 내 봉사활동으로 환원하는데 어르신들과 함께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농촌나드리와 농협 양평군지부, ‘食사랑 農사랑운동’ 협약 체결

지역에서 나는 농특산물로 조리된 음식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양평농촌나드리와 농협중앙회 양평군지부는 지난 14일 오전 양평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교육관에서 권윤주 ㈔양평농촌나드리 이사장과 이부수 농협중앙회 양평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고장 먹거리 소비촉진을 위한 식(食)사랑 농(農)사랑운동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식사랑 농사랑운동은 편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과 패스트푸드 등으로 인해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올바른 식습관과 안전한 우리 농산물 소비로 개선해 나가자는 식농불이(食農不二)정신의 범국민 실천운동이다. 권윤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식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양평농촌체험마을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으로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수 농협 양평군지부장은 양평농촌나드리는 식사랑 농사랑운동을 추진하기에 최적의 단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농촌체험마을에 체험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시설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공공하수처리시설·골재판매 대행업, 10월부터 공기업 전환 운영

양평지역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골재판매 대행 사업들이 오는 10월부터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돼 운영된다. 14일 양평군에 따르면 다음달말로 위탁이 만료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53곳과 내년 1월까지로 계약된 골재판매 대행업을 올해 추진 중인 지방공기업 대상사업으로 확정했다. 군은 지난달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경기도와 설립 타당성과 검토기준 준수여부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으며, 이달 중 군의회에 사업결정을 보고해 예산을 승인받을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경력 경쟁채용 공고를 통해 직원 모집에 나서는 한편, 현재 조직과 인력 등을 보강하기 위한 조직개편 작업과 공기업 전환에 따른 정관 및 조례 개정, 위탁업체 직원들의 인수인계 전환작업에 나서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민간 위탁업체들이 운영하던 공공하수처리시설들을 중앙집중식으로 관리, 앞으로 5년 동안 13억6천만여원의 절감 효과를 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번 공기업 전환은 기구 신설이 아닌 용역결과를 토대로 한 기구 증설인 만큼 절차가 단순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민간에 위탁됐던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골재판매 사업들이 중앙집중식으로 관리돼 예산 절감효과와 함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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