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제3회 건강한 모유수유 선발대회

양평군이 19일 오후 양평보건소 건강증진실에서 개최한 제3회 모유수유아 건강한 아기선발대회에서 생후 3개월의 강호빈군이 최우수상, 생후 4개월의 송가현양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주민들에게 모유 수유의 우수성과 중요성 등을 널리 알려 모유수유 실천률을 높이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생후 3~6개월의 건강한 엄마와 아기 20쌍이 참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 아기들의 성장 발달상황, 신체계측결과, 의사진단, 사전조사서 모유실천 정도 등을 심의했다. 이날 수상된 우수 모유 수유아 2명은 다음달 10일 경기도가 주최하는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모유수유 선발대회를 계기로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아이와 엄마에게 행복한 시간을 제공하는 등 모유수유 분위기가 확산돼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양평군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유는 아이의 두뇌발달,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을 예방하는 등 각종 질환에 대한 면역성을 높여주고, 산모에게는 수유의 편리성과 경제적인 이로움 이외에도 빠른 산후 회복과 산후비만 및 유방암, 난소암 발생률도 저하시켜주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주요 현안사업 ‘희비’

양평군의 주요 개발사업 추진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경오염총량제가 이달부터 의무제로 전환되면서 한화복합휴양시설 조성공사(리모델링)도 환경 당국의 승인을 받아 빠르면 연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경기동부권역 교통량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수서~용문 고속철도 건설 등은 정부 관련 부처의 예비타당성 검토 난항 등으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양평군은 17일 오전 회의실에서 새누리당 정병국 국회의원(양평ㆍ가평ㆍ여주)과 김선교 군수, 김승남 군의회 의장,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상반기 당정협의회를 갖고 주요 현안 사업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군은 한화 측이 당초 오는 2020년 준공 목표로 옥천면 신복리 141의 5 일대 1조2천억원을 들여 900만여㎡ 규모로 추진하는 한화복합휴양시설(숙박시설 840실, 워터파크, 아울렛몰, 산림생태교육시설 등) 리모델링의 경우 환경오염총량제 의무제에 따른 환경부 승인에 이어 오염부하량을 할당받아 이르면 연내 착공이 가시화된다고 밝혔다. 한화복합휴양시설은 지난 1980년대 초반 관광휴양지구로 지정되면서 옛 명성콘도가 콘도시설을 건립한 뒤, 지난 2011년 8월 기존의 숙박시설(400여실)을 증설하는 등 리모델링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됐으나, 지난해 8월 사전 환경성 검토 협의가 취하되면서 2년여 동안 표류해왔다. 군은 이 사업 완료시 연간 1천800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관광객 400만명 유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교 군수는 환경부가 한화복합휴양시설에 대한 환경오염총량제 기본계획을 승인해줘 전망이 밝다며 연간 1천800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관광객 400만명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지역개발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침체된 경기동부권 교통량 해소를 위해 수서~용문 간(44.1㎞) 1조4천970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고속전철은 관련 부처가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이날 지난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만큼, 중앙선 전철 덕소~용문~원주 구간과 원주~강릉선 등과 연계, 재검토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적극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양돈단지 내 축분공장 설치 중단됐지만… ‘파리떼 기승’ 주민들 고통

양평양돈단지 내 축분공장 설치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13일자 10면), 이번에는 파리떼 기승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9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4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평양돈단지 내 축분공장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를 신축하려 하자, 주민들이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과 악취 등이 발생한다며 집단 반발, 현재 농축산순환자원센터 신축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일 기존 축분공장에서 파리떼들이 마을로 날라오는 바람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피리 떼로 인해 고충이 가중되자 군에 수차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으나, 군은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주민 L씨는 악취도 악취지만, 지난주부터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난데없이 수백 마리의 파리떼가 밤낮으로 집으로 날아오는 바람에 생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Y씨는 지난주 환경부와 양평군 등에 대책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면 최소한 방역이라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양동면 주민들이 파리떼 때문에 생활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빠른 시일 안에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동면 계정1리 야산 기슭에는 지난 1992년 영농법인 양평양돈단지가 조성된 뒤, 지난 2001년 12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3천240㎡ 규모의 6천t의 유기질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양돈축분퇴비화시설이 설치돼 20여 년 동안 가동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한국전 참전 韓·美 노병 ‘아름다운 동행’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꽃다운 청춘을 한국전쟁에 투신했던 한국과 미국의 노병들이 조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건강하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정산 옹(84)과 올해 여든을 맞이한 조세프 R 세고윈씨(Joseph R Segouin)가 그 주인공들. 젊은 시절 대부분을 전장에서 보내야만 했던 유 옹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으면 감회가 새롭다. 그는 한반도가 포화로 얼룩졌던 지난 1950~1953년까지 3년 동안 백두산부대에 근무하면서 양구 등 동부전선에서 밤낮을 북한군의 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켰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유 옹은 전쟁의 상흔을 뒤로하고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취직 후 CEO의 자리까지 오른 뒤 퇴직해 고향인 양평으로 돌아와 해모로아파트 노인회장을 맡으면서 의미 있는 나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약관의 나이에 낯선 나라 전쟁에 참전하고자 태평양을 건너야 했던 조세프 R 세고윈씨는 최근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이 주최한 지평리 전투 승리 제62주년 상기행사에 참석하고자 양평을 찾았다. 당시 고교를 갓 졸업한 앳된 청년이었던 그는 1951~1952년 2년 동안 미군 제2사단 초병으로 지평리 전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전투를 겪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대학을 졸업하고 공인회계사로 재직한 뒤 10여 년 전부터는 뉴욕에서 한국 교포들과 함께 세계평화를 위한 아름다운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친구들보다 한국 친구들이 더 많다는 조세프 R 세고윈씨와 독립유공자인 유 옹의 세월을 넘나드는 나라 사랑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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