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지역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젊은이 못지 않은 기량들을 선뵀다. 양평군은 22일 오전 양평읍 양근리 양평체육관에서 어르신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양평군 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그동안 건강생활 실천 확산을 위해 보건진료소, 지역경로당, 주민자치센터 등지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바람 운동교실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됐다. 어르신들은 10개 팀으로 나눠 △새천년 건강체조 △라인댄스 △요가 △밴드 체조 등 다양한 종목들에 걸쳐 땀을 흘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주민들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통과로 우수한 생태환경과 수려한 경관, 문화재 등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일자 11면)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팔당상수원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평화도(연장 17.61㎞, 너비 23.4m) 구간 설치 반대 양서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등이 노선에 직접 위치하는 데다, 팔당호로 이어지는 북한강을 1㎞ 가로 지르는 조안대교의 경우 공사과정에서 수(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는 등 수도권 2천4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에 대한 증거로 남양주 도곡취수장과 금남취수장, 양평 양동양서양평통합취수장 등 취수장 5곳이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곳에 위치하는 점을 들었다. 비대위는 장기간 진행되는 공사과정에서 토사 유출로 인한 흙탕물이 한강수계 지천과 본류 등으로 유입돼 수생식물과 어류 생태계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 비대위 위원장은 한강의 제1지류인 북한강, 묵현천, 가정천, 복포천, 사탄천 등 하천 5곳이 한강 본류로 흘러 팔당상수원으로 유입된다며 7년이라는 긴 시간 진행되는 공사과정에서 하천생태계를 위협하는 오염물질 배출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수의 터널과 교량건설로 인한 환경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그동안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양평이 이제는 국가사업인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한 순간 망가질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연장 258.3㎞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파주포천, 인천김포, 송산안산, 오산봉담, 이천양평화도 등 서울 외곽의 수도권을 둘러쌓는 구간으로 연결되며 양평화도 17.61㎞ 구간은 7천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이 지난 11일~13일까지 사흘 간 양서면 문화체육공원에서 양평 오디와 떠나는 3일간 쉼표여행을 개최,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8천여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회색도시를 떠나 자주색 오디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는 바쁜 일상으로 지친 도시인들에게 청정지역에서 자라나는 오디를 활용한 다양한 테마를 선물,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청정오디로 만든 다양한 상품도 판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메인행사로는 오디 와인과 뽕잎차 시음, 족욕 체험, 오디 잼와인 만들기 등 체험코너가 열렸다. 특히 어린이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허수아비와 짚으로 만든 동물 모형주위를 돌며 굴렁쇠도 굴리기 등 민속체험을 즐기는 등 마냥 즐거운 모습이었다. 또 푸드존에는 뽕 밥 도시락, 뽕잎 국수, 뽕잎 떡볶이, 지짐, 돼지감자, 오디 약식 등 오디를 이용한 각종 음식이 도시인들을 맞았다. 서울 동작구에 양평 행사장을 찾은 한모씨(55)는 오랜만에 가족과 찾았는데, 깊어가는 계절을 만끽할 수 있어 가족과 힐링타임을 즐길 수 있어 내년에도 꼭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부부가 행복해야 가정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양평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최근 1박2일 동안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에서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부 12쌍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공인 이마고 치료사인 신차선 박사를 초빙, 이마고 부부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국립산음자연휴양림, 양평가정상담소 등이 공동후원한 가운데 ▲부부 마음의 원리 ▲이마고 대화법(반영하기, 이해하기, 공감하기) ▲파트너의 이마고 찾기 ▲부모 자녀 대화법 등 다양한 주제로 부부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마음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이미지 치료법들이 진행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부부는 이마고 대화법을 알게 돼 좋았고, 배우자의 마음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가족의 대화와 가족의 행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정숙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청소년을 위한 중심에는 가족이 있고 가족의 시작은 부부이기에 부부가 행복할 때 가족이 행복할 수 있어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족사랑캠페인, 가족 배드민턴대회,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출산율 하락과 이농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시골학교(분교)가 교사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본교로의 재승격을 앞두고 있다.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솔배마을에 있는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의 얘기다. 양평 시내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중미산을 오른 뒤 문호천 계곡을 따라 북한강 쪽으로 내려오면 마치 동화책 속의 그림처럼 분홍색 벽돌의 2층 교사(校舍)가 자리를 잡고 있다. 교정 주위로 은행나무 수십 그루가 원을 그리며 턱을 괴고 앉아 있는 운동장에선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은구슬처럼 뒹굴고 있다. 한쪽에는 초대 안재승 교장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5년 정배사숙학당으로 출범, 1943년 문호공립학교 부설 정배간이학교로 이어지다 해방 이후인 1948년 정배초등학교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농촌의 여느 학교처럼, 산업화과정에서 가족계획에 따른 저출산과 정든 고향을 떠나는 젊은이들로 인해 갈수록 학생 수가 줄면서 한때 전교생이 25명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지난 1996년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로 축소됐다.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의 애틋한 애정과 다양한 특성화 교육이 진행되면서 현재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94명 등 110명으로 늘었다.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공기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귀농이 증가한 것도 한몫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 2010년엔 학생 수가 늘어나자 주민들 사이에서 마을의 유일한 학교인데 이래선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분교로는 학교행정이 어렵고 시설도 부족한 만큼 본교로 재승격돼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본교로 승격되면 행정과 재정 지원이 많아져 교육시설 등 혜택은 늘어나지만 학생들이 몰려와 수업참여의 다양성 감소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동문회가 다시 본교 재승격을 제의, 학부모 총회를 통해 82%가 찬성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본교로 재승격되면 교장과 교감이 부임하고, 행정실 직원이 배치되며 사서보건특수교사가 보강된다. 행정재정지원도 늘어난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 학교를 내년 3월 본교로 재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립학교 설치조례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 달 도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배분교는 내년 3월 정배초등학교로 거듭 태어난다. 18년 만의 일이다. 김중기 분교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등 주변 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혁신교육과 의식 있는 교사들이 합류하면서 외지 학생들이 전학을 오고 있다며 앞으로 오고 싶고, 보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머리칼은 물론, 지친 심신까지 훤하게 다듬어 드리겠습니다. 양평군청 앞에서 강원도 홍천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를 30분쯤 달려 용문면 광탄리에 도착하면 만발한 코스모스 꽃들이 먼저 아는 체를 한다. 시골 어르신들이 허리춤에서 쌈지 담배를 꺼내 물고 앉아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풍경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몇 걸음 옮겨 신작로를 건너면 만나는 아담한 이발소에서 올해로 14년째 머리를 깎아 주는 한용재 사장(55). 지역에선 늘 웃음을 달고 사는 그를 가위 든 천사라고 부른다. 홀몸 어르신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승용차를 몰고 강도 건너고, 산도 넘어 달려가 가게로 모셔와 깔끔하게 단장해 드린 뒤 댁으로 모셔다 드리기 때문이다. 이발을 하면 1주일이 행복하다는 농담처럼, 연세가 높으신 분들에겐 머리를 깔끔하게 다듬는 게 유일한 낙이기도 하다. 흰 가운과 가위와 빗만 없으면 영락없는 이웃집 아저씨이지만, 웃을 때마다 드러나는 가지런한 치아와 짧은 스포츠형 머리 앞에선 세월도 멈춘 듯 영원한 청년이다. 강원도 양구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이곳으로 옮겨온 그가 가위를 든 건 순전히 호구지책 때문이었다. 고교를 졸업하고 해병대에서 복무했는데, 당시 이발병이 제대하면서 동료의 머리를 담당하게 됐다. 제대하고 나서 서울에서 20여 년 직장생활을 하다 IMF를 맞았다. 다니던 회사는 부도가 나고, 그래서 택한 게 이용기술이었다. 서울 서대문의 한 기술학교에서 1년여 동안 치열하게 기술을 배웠다. 당시, 탑골공원 등지의 노숙인들의 머리를 하루에 많게는 10명 이상 다듬어줬다. 이발소를 차렸는데, 3년 동안은 손님이 없어 고전했죠. 해병대 생활도 했는데, 여기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로 까짓것 뭐 도전해보자고 다짐했죠. 그리고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들이 갈수록 늘었다. 그는 손님이 가게로 들어올 때마다 그 손님 집의 숟가락 숫자는 물론 경조사까지 꿰뚫고 있다. 고객들은 그냥 한 사장에게 편하게 머리만 맡기고 꿈나라만 다녀오면 그만이다. 3년 전부터는 외아들 남수씨(29)도 면허증을 따고 아버지 가게에 가세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어느 어르신이 손수 써주신 주자의 가르침인 간이무오(簡而無傲)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가위로 행복과 사랑을 미용 중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도심에 위치한 군부대(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예하 부대들의 외곽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부대들이 주둔했던 지역에 대한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돼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양평군은 현재 61여단 본부(옥천면 옥천리), 의무대(양평읍 오빈리), 방공대대(용문면 다문리), 화학대(용문면 광탄리) 등 20사단 예하 4개 부대들을 오는 2015년 6월까지 외곽으로 옮기는 내용을 담은 국방ㆍ군사시설 사업계획을 국방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61여단 본부ㆍ의무대는 옥천면 신복리(대지면적 14만5천886㎡, 연면적 1만539㎡), 방공대대ㆍ화학대는 용문면 광탄리(대지면적 15만1천584㎡, 연면적 1만9천867㎡) 등으로 각각 옮기게 된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중장기 도시발전계획에 따라 체결된 합의각서와 협정서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들을 담은 국방ㆍ군사시설 사업계획 승인을 국방부에 요청했었다. 군은 앞으로 국방부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받으면 해당 부대들이 주둔했던 지역에 대한 군사보호구역을 해제한 뒤 배전건설과 풍산건설이 참가한 양평배전컨소시엄을 시행사로 선정한다. 또 민간사업비 1천50억원(보상비 120억원 포함)을 들여 이들 부대가 이전하는 지역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늦어도 내년 4월 착공, 오는 2015년까지 옮길 계획이다. 이들 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에는 저밀도 아파트 등 공동주택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심폐소생술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양평소방서는 10일 오전 지역안전망 조성을 위해 용문초등학교에서 교직원 및 학생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하섭 양평소방서 현장대응단 부장은 이론교육과 함께 실제 심폐소생술 시범 등을 보인 후 어린이들이 직접 실습마네킹을 활용해 몸으로 만지고, 느끼면서 정확한 자세와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진행했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나 사고 등으로 심장과 폐 등의 활동이 멈췄을 때 흉부압박 등을 통해 회복시키는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로 심장마비 발생 후 4~5분이 지나면 치명적인 뇌 손상이 발생하는만큼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 실시가 중요하다. 학생들은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심폐소생술을 빨리 실시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방법은 알지 못했다며 오늘 교육으로 주변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직접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지평면 주민들이 군사시설(탄약고) 이전에 강력 반발하면서 김선교 군수까지 나서 절대 불가를 강조한 가운데(본보 9일자 5면) 공무원들까지 주민들과 함께 공사 저지에 적극 나서면서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등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9일 양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011년 8월 횡성군과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30억원을 들여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 위치한 군사시설(중대 규모 탄약고)을 양평군 지평면으로의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에 양평군은 지난달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다며 해당 부지 내 농지전용 허가를 취소했고 국방부도 이같은 해당 지자체의 입장을 감안, 사업 중단을 담은 공문을 횡성군과 양평군 등에 통보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좀처럼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횡성군이 지평면에 시설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면 국방부는 기존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부지를 횡성군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 공사가 중단되면서 횡성군 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선교 양평군수는 군부대 재배치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해당 지자체, 주민들과 정당한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주민들과 함께 노력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 지평면 군사시설 주변 570만㎡는 지난 1960년대부터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국방부와 강원도 횡성군이 양평군과 사전 협의과정도 없이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 위치한 군사시설(탄약고)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로 이전을 추진하자 양평군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김선교 양평군수가 절대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나섰다. 김 군수는 8일 오전 본보와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국방부 측이 횡성군과 함께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기존 군부대 부지 내 5만50㎡에 내년까지 강원도 횡성군 묵계리에 위치했던 탄약고 등 군사시설들을 옮기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을 일방적으로 협의,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선 관한 지자체인 양평군과 협의해야 하고 해당 부지 내 농지와 군유지 등도 있어 농지전용허가 등의 행정절차도 이뤄져야 하며, 환경영향평가도 받아야 하는데, (양평군 입장에선) 국방부와 이 모든 사항들을 전혀 협의하지 않았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양평군과 협의하지 않아 불가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최근 양평군과 횡성군 측에 각각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그런데도 최근 해당 부지에서 시공사 측이 (기초)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주민들과 공동으로 이를 저지하고 있다며 국방부와 횡성군은 당초 이처럼 탄약고 등의 군사시설 이전이 포함된 민감한 사안을 단지 군부대 현대화사업이란 제목을 달아 양평군청 여러 부서에 공문을 보내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양평군, 횡성군 등과 해당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 국방부와 횡성군 등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3년 전인 지난 2010년 8월께부터 일방적으로 횡성군에 주둔하고 있는 군사시설을 양평군 지평면으로 옮기기로 하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에는 국방부가 횡성군에 실시계획 및 건축승인을 신청했고, 양평군은 지난 8월 농지전용허가를 취소했다. 이어 공사중지 및 사업 백지화를 알리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같은달 공사 중지를 관할 군부대에 촉구하고, 지난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국방부와 횡성군을 항의 방문했다. 이에 국방부 측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합의가 없으면 공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문을 통해 표명했다. 사정은 이런데도 해당 부지에선 최근 시행사 측이 기초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현재 콘크리트를 타설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양평군 공무원들과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력 저지하고 있다. 김 군수는 해당 군사시설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지역 주민들과 공동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