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어르신을 위한 ‘따뜻한 밥 한 끼’

양평군에서는 매월 저소득층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복지건강문화를 연계한 행복한 밥상이 차려진다. 19일 군에 따르면 행복한 밥상에는 보건소의 건강체크와 지역 관광나들이가 함께한다. 지난 17일에는 양서면 어르신들이 강상면에 소재한 봉평막국수집에서 어르신들의 행복한 웃음소리와 함께 봉사자들과 함께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식사를 했다. 행복밥상의 날은 양평군 행복돌봄과와 대한적십자봉사회 양평지구협의회, 양평군자율방범기동순찰연합대, 나눔식당이 함께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9개 식당의 나눔활동에 12개 읍면 110여 명의 어르신이 참석했고 하반기에도 120여 명의 어르신들을 초대할 계획이다. 이재화 양평군 행복돌봄과장은 최근 메르스의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로 어려운 와중에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나눔실천에 앞장서주시는 나눔식당 사장님들께 감사하다라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복지건강문화를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한 밥상에 참여하는 나눔식당은 몽실식당, 홍춘관, 양평명품한우, 봉평막국수, 양서전주관, 가마봉한우집, 계정횟집, 고바우설렁탕, 개군할머니순대국 등 총 9곳이다. 양평=한일봉기자

“국유림의 황폐화 막고, 약초마을 명성 이을 것”

국유림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산림을 지키는 일에 주민들의 단합된 힘이 꼭 필요합니다 지역의 국유림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는 이부산씨(증안골 약초마을협동조합 이사장75). 양평군 청운면 갈운4리 증안골에는 고로쇠오디헛개나무 등이 울창하게 들어찬 숲이 있다. 이 숲을 지키고자 주민 40여 명이 출자해 만든 것이 바로 약초마을협동조합(이하 조합)이다. 민간단체도 아니고, 공기업은 더더욱 아니다. 이장규 마을이장(61) 등 지역 원로가 발 벗고 나섰다. 주민 스스로 내 고장을 지키고자 출범한 조합은 더욱 소중했다. 증안골 토박이 이씨는 그래서 조합 이사장으로 적격이다. 저희가 조합을 만든 건 산림당국이 마을 뒷산(해발 550m)에 고로쇠나무 군락지를 주민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앉아 지켜볼 수 없겠다고 판단, 마을 주민들을 규합했지요 산림당국이 마을 뒷산 462㏊에 빼곡하게 들어섰던 수령 수백 년 된 고로쇠나무 등 수십만 그루를 베어내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 말부터였다. 더구나 이 일대는 봄이면 곰취와 더덕, 도라지 등 산나물들과 가을이면 느타리버섯 등이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어 약초마을로 불릴 정도로 산나물 천국으로 갈수록 개체 수도 늘었는데, 나무를 베자 산나물도 무참하게 뜯겼다. 보다 못해 들고 일어난 조합원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뒷산은 지키지 못해도 산림조림 계획만큼은 지역 생태계 특징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의, 산림생태계 복원 및 보전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 산림 당국과 국유림 보호협약도 맺었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 간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서 장기적으로 창조적 산림 비즈니스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단단히 심었다. 이씨는 조합원들과 함께 우리 숲을 지키고 가꿔 소중한 환경자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약초마을로서 명성을 이어가겠다라며 단순한 경제논리로서 이익을 좇는 대상이 아닌 영원한 문화유산으로서 생태계를 바라보는 당국과 지자체의 폭넓고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라고 거듭 못박았다. 양평=한일봉기자

양평군새마을회, 수확의 기쁨 두배

사회단체 회원들이 뙤약볕이 따갑게 쏟아지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미를 들고 감자를 수확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양평군새마을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6일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 휴경지(5천500여㎡)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감자를 캐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동이 트기 전부터 밭에 나와 수확한 감자는 20㎏들이 600박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쟁기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은 물론 회원들이 교대로 틈을 내 연 인원 330명이 밭에 나와 물도 뿌리고, 싹도 가다듬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수십년 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걱정도 많았지만, 그동안 들인 정성 덕분에 감자는 튼실하게 자랐다. 수확한 감자는 양평지방공사에 납품되며 수익금은 전액 지역의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된다. 권덕명 양평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다른 새마을회에선 찾아볼 수 없는, 양평군새마을회만의 아름다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홍성표 양평새마을회장은 감자를 캔 밭에는 배추를 심어 늦가을에 수확한 뒤 역시 매년 연례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전량 사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새마을회는 농사를 짓지 않는 밭들을 활용,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자는 올해가 처음이다. 양평=허행윤기자

“함께 걷는 나눔의 길… 지역 발전 지름길 되죠”

혼자 걸으면 두 개의 발자국이 남지만, 함께 걸으면 단단한 길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늘 섬기는 마음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최근 양평백운로타리클럽 제19대 회장에 취임한 맹호순 회장(52ㆍ여)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촌음(寸陰)을 아껴 쓰면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커리어 우먼이다. 건설과 관련된 기업을 경영하면서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봉사단체인 양평백운로타리클럽은 물론, 크고 작은 사회단체 회원으로 이웃사랑도 빠짐 없이 실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길어진 요즘에도 동이 트기 시작하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산보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힘들 때면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사업활동의 기초가 되도록 일깨운다는 로타리 강령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봉사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른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출이 아니겠어요? 이를 실천하려면 벗들을 사귀는 범위도 당연히 넓혀야 하겠지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의 사업과 전문 직업의 도덕적인 수준도 높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맹 회장은 이웃을 사랑하는 봉사는 모름지기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봉사단체의 수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함께(Together)를 슬로건으로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어울림의 한마당을 펼칠 방침이다.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양평백운로타리클럽은 지난 1998년 회원 34명으로 창립한 뒤 현재까지 매주 은행나무를 주보로 발간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최근까지 대학생 1명당 150만원씩 33명, 대학생 1명당 100만원씩 35명, 고교생 1명당 30만원씩 147명, 고교생 1명당 20만원씩 10명 등 모두 135명에게 장학금도 지급해왔다. 타이완 3520지구 화붕로타리클럽과 육군 제7605부대와 자매결연도 맺고 교류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하다. 봉사를 어떻게 실천할는지를 묻는 말에 맹 회장은 고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해 설명했다. 옛날 두 소년이 걸어가는데 두 갈래 길이 나왔습니다. 한 소년은 장미꽃이 피어 있는 왼쪽 길을 선택했고, 또 한 소년은 느티나무가 서 있는 오른쪽 길을 걸었습니다. 수십 년이 흘러 두 소년이 반백의 장년이 되어 만났을 때 두 소년의 모습은 참으로 많이 달라져 있었지만, 우정만큼은 그대로였죠. 저도 제가 결정한 길을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걸어가겠습니다. 그가 걸어가는 길을 선택한 까닭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 섬유질 배합사료 제조기술 교육 눈길

양평군이 국립축산과학원 및 전국한우협회 등과 공동으로 지역 한우농가들을 대상으로 사료비 절감 차원에서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교육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섬유질배합사료(TMR:Total Mixed Ration)는 조사료와 미강이나 깻묵, 버섯부산물, 비지, 맥주박 등의 농식품부산물을 함께 섞어 먹이면 전체 사료비의 20% 정도 절감과 고품질 축산물 생산이 가능한 농법이다. 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 정보화 교육장에서 한우농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식품부산물 활용 TMR 제조이용기술연수를 진행했다. 농업기술센터가 1억원을 들여 올해 역점 프로젝트로 농산 부산물 활용발효사료화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섬유질배합사료는 사업의 핵심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초 양평티엠알(대표 김용봉)을 시범 업체로 배정했으며, 국립축산과학원과 전국한우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교육과정 가운데 양평과정을 별도로 개설,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연수는 배합비 조성이 주 교육과정이고, 사료학과 영양학 등도 포함된 가운데 섬유질배합사료 제조와 이용기술에 대한 성장단계별 이론과 직접 TMR 자가 배합프로그램으로 배합비를 작성하고 수정해 보는 전산 실습위주로 이뤄졌다. 한우 사육 농업인들은 최근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양축농가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섬유질배합사료의 이론, 배합비 작성 실습 등을 배울 수 있어 고품질 한우 생산과 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봉 농업기술센터 축산과학팀장은 소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고 부산물마다 포함하는 영양소도 다르기 때문에 섬유질 배합사료를 만들 때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지침을 따르고 성장단계별 사료급여량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