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나눔의 길… 지역 발전 지름길 되죠”

맹호순 양평백운로타리클럽 회장

“혼자 걸으면 두 개의 발자국이 남지만, 함께 걸으면 단단한 길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늘 섬기는 마음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최근 양평백운로타리클럽 제19대 회장에 취임한 맹호순 회장(52ㆍ여)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촌음(寸陰)을 아껴 쓰면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커리어 우먼이다.

건설과 관련된 기업을 경영하면서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봉사단체인 양평백운로타리클럽은 물론, 크고 작은 사회단체 회원으로 ‘이웃사랑’도 빠짐 없이 실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길어진 요즘에도 동이 트기 시작하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산보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힘들 때면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사업활동의 기초가 되도록 일깨운다’는 로타리 강령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봉사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른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출이 아니겠어요? 이를 실천하려면 벗들을 사귀는 범위도 당연히 넓혀야 하겠지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의 사업과 전문 직업의 도덕적인 수준도 높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맹 회장은 이웃을 사랑하는 봉사는 모름지기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봉사단체의 수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함께(Together)’를 슬로건으로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어울림의 한마당을 펼칠 방침이다.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양평백운로타리클럽은 지난 1998년 회원 34명으로 창립한 뒤 현재까지 매주 ‘은행나무’를 주보로 발간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최근까지 대학생 1명당 150만원씩 33명, 대학생 1명당 100만원씩 35명, 고교생 1명당 30만원씩 147명, 고교생 1명당 20만원씩 10명 등 모두 135명에게 장학금도 지급해왔다.

타이완 3520지구 화붕로타리클럽과 육군 제7605부대와 자매결연도 맺고 교류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하다.

봉사를 어떻게 실천할는지를 묻는 말에 맹 회장은 고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해 설명했다.

“옛날 두 소년이 걸어가는데 두 갈래 길이 나왔습니다. 한 소년은 장미꽃이 피어 있는 왼쪽 길을 선택했고, 또 한 소년은 느티나무가 서 있는 오른쪽 길을 걸었습니다.

수십 년이 흘러 두 소년이 반백의 장년이 되어 만났을 때 두 소년의 모습은 참으로 많이 달라져 있었지만, 우정만큼은 그대로였죠. 저도 제가 결정한 길을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걸어가겠습니다.”

그가 걸어가는 길을 선택한 까닭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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