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새마을회, 수확의 기쁨 두배

감자 판매 수익금 이웃돕기 기금으로

사회단체 회원들이 뙤약볕이 따갑게 쏟아지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미를 들고 감자를 수확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양평군새마을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6일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 휴경지(5천500여㎡)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감자를 캐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동이 트기 전부터 밭에 나와 수확한 감자는 20㎏들이 600박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쟁기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은 물론 회원들이 교대로 틈을 내 연 인원 330명이 밭에 나와 물도 뿌리고, 싹도 가다듬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수십년 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걱정도 많았지만, 그동안 들인 정성 덕분에 감자는 튼실하게 자랐다.

수확한 감자는 양평지방공사에 납품되며 수익금은 전액 지역의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된다.

권덕명 양평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다른 새마을회에선 찾아볼 수 없는, 양평군새마을회만의 아름다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홍성표 양평새마을회장은 “감자를 캔 밭에는 배추를 심어 늦가을에 수확한 뒤 역시 매년 연례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전량 사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새마을회는 농사를 짓지 않는 밭들을 활용,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자는 올해가 처음이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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