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수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체식을 전달했으나, 연휴 기간에 소요될 분량을 한번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 공급자 위주로 시책을 추진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현실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1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4일 동안 추석연휴를 맞아 조손, 모자, 한부모 가정 중 결식이 우려되는 초·중·고교 학생이 있는 가정으로부터 대체식 신청을 받아 아동급식 위탁업체를 통해 총 1천307명에게 전달했다.대체식에 투입된 예산은 총 4천241만원이며, 대체식은 냉면, 사골곰탕, 떡국, 꽁치조림, 고추장고기볶음 등이었다.하지만 시는 연휴 4일동안 소비할 12식 분량을 한꺼번에 공급, 업체 편의 위주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대체식 대부분이 인스턴트 위주로 구성,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데다 관리상의 문제로 식중독 등의 우려되는 제품도 포함돼 있어 당초 건강 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시민 A씨(50)는 “시가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연휴기간 대체식을 제공한 것은 나름 큰 의미가 있는 시책”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왕 시행할 것이라면 당초 취지에 맞게 전달방식이나 식품 구성 등을 좀 더 고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방법을 택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구재원 기자
2015-10-11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