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 안산 좋은마을 만들기 위원장
김학래 좋은마을 만들기 위원장(61)은 올해로 3년째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에서 사람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다. 지난 2003년 임대사업을 위해 다니던 공직을 떠나 안산에서 터를 잡은 김 위원장은 단원구 원곡본동 지역이 안고 있는 지역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원곡본동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당시 외국인과 관련된 범죄 발생 또한 많았던 만큼 슬럼화의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한 시민단체에서 원곡본동 현안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5개 지역에 쓰레기가 투기되고 6개 지역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테이터가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원곡본동의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하다 지난 2012년 ‘좋은 마을 만들기’ 모임을 만들었다.
먼저 시작한 사업은 생활환경 미화 사업. 이를 위해 쓰레기가 많이 투기되는 지역에 ‘G(garbage)-zon’를 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원곡본동 지역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한해 1억 원 이상 팔리는 효과로 이어 졌으며 “그만큼 무단 쓰레기 투기가 없어졌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반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큰 길가에 무단 투기하던 쓰레기는 점차 모습을 감추게 됐고 쓰레기 불법 투기가 없어지는 만큼 원곡본동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건물주와 협의 하에 각 건물에 소형 집하장을 갖춰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 제품을 늘리고,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는 줄어드는 효과도 봤다.
외국인들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면서 가져온 여행용 가방이나 생활하면서 구입한 탁자, 밥상 등 생활가구를 거주지를 옮기면서 무단 투기하고 있어 폐가구 집하장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오전 6시부터 2시간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쓰레기 계도 홍보를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200여 개가 넘는 인력 사무실에서 전단 제거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참여도가 높아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마을이 깨끗해지는 만큼 원곡본동이 갖고 있는 이미지 또한 깨끗해지기를 희망한다는 김 위원장과 회원들의 하나 된 마음이 가을 하늘만큼 청량하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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