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지원청 4.16 장학재단 성금모금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해맑은 모습으로 학교 생활에 열심이였던 단원고 2학년3반 故 박예슬양. 가라앉는 세월호와 함께 그 꿈도 함께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슬기양의 끝난 줄 았았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팔을 걷고 나서 결국 지난해 7월4일 슬기양을 위한 전시회가 개최됐다. 멋진 디자이너를 꿈꾸며 슬기양이 생전에 화폭에 담았던 구두 스케치는 실제 구두로 탄생 세상과 마주했다.

이처럼 누군가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루고자 했던 그 꿈들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 ‘(재)4ㆍ16단원장학재단’이 출범했다.

지난 4월14일 출범한 4ㆍ14단원장학재단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 261명의 꿈을 담아 같은 꿈을 가진 경기도 내 학생과 교사를 응원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뜻을 기리기 위해 단원고가 있는 안산교육지원청이 올해 연말까지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금까지 5개월여 동안에 걸쳐 촌 1천600여만원의 기금을 모금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온 몸으로 겪어야 했던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의 넋을 기리고 학생들의 못 다 이룬 꿈과 교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교육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장학재단의 의미를 깊이 새기기 위함 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학재단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및 교사 한 명 한 명 명의로된 261개의 장학회를 구성, 관련된 부문에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과 교직원을 선발해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교사에게는 교원연구비를 지급해 희생자들이 못 다 이룬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에 노선덕 안산교육장은 “진정한 의미의 ‘잊지 않은 것’에 동참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이제 우리 안산에서도 희망의 교육역사를 함께 만들어갈 시기가 됐다”며 “장학재단 기금 마련에 안산교육지원청 직원 모두가 솔선수범해 희생 학생과 교사 그리고 가족들과 슬픔을 같이하며 재단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 준데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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