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봉사' 간명기 소방연합대장, "내가 더 부지런하면 남이 덜 힘들 것"

“제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노력하는 만큼 누군가는 덜 힘들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지역은 제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30년이 넘도록 안산시 상록구 안산동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의 길을 걸으며 지역주민의 귀감이 되고 있는 간명기 안산시의용소방연합대장(55). 2002년 의용소방대원 활동을 시작한 간 대장은 2020년 수암지역 대장과 2023년 안산시 의용소방연합대장을 맡아 화재 진압, 안전 캠페인,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양의 소방업무를 보조하며 지역주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나타나는 그는 특히 전 국민이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에는 방역활동을 그리고 기록적인 폭설이 왔던 지난 연말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설작업에 매진하며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주민이 실종됐을 당시에는 경찰을 도와 며칠 동안 인근 야산을 수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안전취약계층에 소화기 지원 및 화재감지기 설치 등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마을 행사와 불우이웃돕기, 경로 행사 등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도 가장 먼저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2023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또 안산동체육회 부회장으로서의 역할도 큰데 “체육회에 처음 발을 들인 1995년만 해도 주민 참여율이 낮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부족해 힘들었으나 이왕 시작한 만큼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욱이 지난해 개최된 ‘제39회 안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에서는 참가에 의미를 둔 게 아닌 우승을 목표로 직접 참가 선수단을 구성, 연습 일정을 챙기는 등 체계적인 훈련을 이끌었다. 결국 안산동은 종합우승 트로피를 품게 됐다. 주민들이 간명기 대장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주민들은 그를 ‘안산동의 든든한 버팀목,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늘 곁에 있는 사람’ 등으로 칭하고 있다. 그에게 이렇게까지 봉사하는 이유가 있는지 묻자 “거창한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저 내 가족과 내 이웃이 사는 동네가 좀 더 살기 좋고 안전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본인보다 가족과 주민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마을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천생 봉사꾼이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30년 넘도록 묵묵히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그의 삶은 그의 발걸음으로 차곡차곡 채워진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제1회 안산 벚꽃 놀이터’ 성료…시민 호응 눈길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일원에서 개최된 ‘제1회 안산 벚꽃 놀이터’ 축제 행사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12, 13일 이틀간 마련된 이번 행사는 우천과 강풍 등 날씨의 여파로 인해 13일 행사는 취소됐으나 비가 그친 시간대에 상춘객들이 대거 몰려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안산의 벚꽃 명소인 화랑유원지를 배경으로 자연과 문화·예술·체험이 어우러진 도심형 봄맞이 축제로 기획됐다. 벚꽃이 만개한 유원지 곳곳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가족과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에게 색다른 봄의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 기간 내 화랑호수 주변에서는 ▲감성 포토존 ▲예술 체험 부스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됐다. 특히 ‘벚꽃 버스킹’ 무대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과 안산시립국악단이 함께 어우러진 콜라보 공연으로 박수를 받았고 전통과 현대가 함께한 음악을 통해 시민들은 잔잔한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 풍경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주말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벚꽃 열차 ▲숲 놀이터도 인기를 끌었으며 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자연에서 뛰어놀며 체험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봄날의 여유를 만끽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내 자연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문화축제를 확대하고 청년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켜 안산의 새로운 봄철 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민근 시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와 주셨다. 내년에는 한층 풍성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봄날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노트] 안산시의회 초지역세권개발사업 잇단 보류 유감

최근 안산시 산하기관 고위 간부가 사임을 발표했다. 시의회의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잇따른 보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다. 해당 사업은 지역의 지속가능 성장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2022년 10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안산도시공사(공사)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요구로 시와 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후 지난해 6월 출자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민 공감대 확보 등을 이유로 보류했다. 공사는 시민 공감대를 확보하겠다며 설명회와 간담회, 티타임 등에 이어 시민동행콘서트와 설문조사 등을 추진해 왔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시의회에 상정되지 못했고 최근 개회된 회기에서 심의가 이뤄졌으나 보류됐다. 관계 부서 공무원들은 “시의회가 부결했다면 다시 준비한 뒤 추진할 수 있을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시의회 판단은 침체된 안산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발목을 잡은 결과를 낳았다. 공사는 2009년 ‘초지역 인근 돔구장 건설사업’을 목적으로 출범한 기관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내 인프라 확충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지역 환원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 기대는 시민들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안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해당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배경은 정치권의 신뢰 부족과 갈등 때문이 아닐까. 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성을 가진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생활의 질’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

안산시, 경기도사회복지대회서 우수 기초단체상 수상

안산시가 ‘제21회 경기도사회복지대회’에서 공로 부문 우수 기초지자체단체상을 수상했다.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고 안산시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한 대회로 ‘우리의 시간이 온다’를 주제로 경기도 내 사회복지사 1천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 됐는데 ▲31개 시군 지회의 기수 행렬 ▲사회복지사 선서 ▲2개 시군과 2개 단체, 사회복지사 102명에 대한 경기사회복지대상 및 다솜이상 시상 ▲가수 거미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대회에서 안산시는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및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한 기초자치단체 2곳에 수여되는 ‘우수 기초자치단체상’을 수원시와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안산시는 지난 2023년 9명으로 구성된 처우개선위를 구성·운영하고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안산시 사회복지사 등에 대한 처우개선 3개년(2025~2027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책 수립과 추진 등에 걸쳐 체계적으로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합 계획에는 신규사업 8개를 포함해 총 20개 사업이 담겼는데, 주요 내용으로는 ▲1인당 연 10만 원의 안산형 복지포인트 지원(2025년) ▲장기근속 퇴직자 감사패 수여(2024년) ▲청년 종사자 지원정책(2025년) ▲건강검진비 지원(2026년 시행 예정) 등이 포함됐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주신 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회복지사가 양질의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도 가능하다. 시는 이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교육지원청, 교육감기육상 국단위 종합 2연패

안산교육지원청이 2025 경기도교육감기 육상대회에서 국단위 교육지원청 종합 1위를 차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국단위 교육지원청 종합순위에서 264점을 득점, 지난해 2위 성남교육지원청(163점)과 지난 2023년 대회 우승팀 시흥교육지원청(141점)에 크게 앞서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또 과단위 교육지원청 종합에서는 지난해 3위 의정부교육지원청이 총 136점을 얻어 군포의왕교육지원청(85점)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84점)을 따돌리고 첫 정상을 차지했다. 남초 6년부서 100m(12초48)와 200m(26초22)를 석권해 대회 2관왕에 오른 정지훈(의정부 발곡초)과 여초 6년부서 200m(27초39)와 800m(2분29초36)를 제패한 조서연(화성 봉담초)은 초등부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중등부서는 남자 2년 멀리뛰기서 전 학년 통틀어 최고기록인 6m59를 뛴 장순민(파주 문산중)과 여중 3년 100m(12초96)와 200m(26초90)를 제패해 단거리 2관왕에 오른 나예슬(안산 시곡중)이 역시 MVP에 올랐다. 봉담초 주인호 코치와 문산중 박종국 코치는 초·중등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최종일 열린 남중부 2년 3천m서는 이동건(과천 문원중)이 9분39초18로 임영준(군포 산본중·10분11초09)을 가볍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고, 같은 종목 여중 1년서는 이소진(광명 철산중)이 1~3학년 전체서 가장 빠른 11분04초17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중부 2년 110m 허들 이준우와 여중부 2년 100m 허들 이루미(이상 안산 와동중)도 각각 16초26, 18초32로 정상에 동행했고, 남녀 초등부 6년 멀리뛰기 강주빈, 김인혜(이상 의정부 발곡초)도 4m95, 4m35를 뛰어 나란히 우승했다. 이 밖에 남녀 초등부 5년 200m서는 한준희(안산 고잔초)와 차윤지(양주 고암초)가 각 28초50, 30초48로 1위를 했다.

비번날 고속도로 갓길 걷는 80대 노인 구조한 경찰관

“눈에 불을 켜고 다녀서 그런건지 저에게 그런 일들이 비번 날에 잘 일어나는 것 같아요” 비번날 고속도로 갓길을 보행 보조기를 끌로 혼자 위태롭게 걷던 80대 노인을 안전하게 구조한 경찰관이 화재를 모으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 원곡다문화파출소에 근무하는 가민수 경위가 비번 날 고속도로 갓길을 홀로 위태롭게 걷고 있는 80대 노인을 안전하게 구조, 사고를 예방했다. 그의 이같은 의로운 행동은 벌써 네번째다. 가 경위는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께 비번 일을 맞아 병환 중인 아버지를 찾아 뵙고, 국도 47호선 군포로를 따라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군포IC 진입로를 따라 귀가하던 중 혼자 보행 보조기를 끌고 갓길을 걸어가는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에 가 경위는 곧바로 운행 중이던 차량을 갓길에 정차한 뒤 할머니에게 “어디로 가시느냐” 물었고 할머니는 “집에 가고 있다”고 답변하자 가 경위는 112에 상황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했다. 가 경위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할머니를 갓길 바깥쪽으로 걷게 하고 이런 상황에 놀라지 않도록 대화를 하며 군포IC 요금소까지 500m 가량을 함께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112신고를 받은 고속도로순찰대에 할머니를 순찰차로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 드렸다. 할머니는 발견 장소에서 2km 가량 떨어진 군포 대야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군포IC 접속도로를 국도로 오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민수 경위는 앞서 2013년 3월에도 안산단원서 호수파출소에서 순찰 중 안산10교 교각에서 안산천으로 뛰어내려 의식과 호흡을 잃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데 이어 같은해 5월 비번 날 가족들과 선재도 드무리해변 여행 중 바다에 빠진 남성을 구조했다. 또한 2018년 12월 비번 일에는 가족과 나들이 후 귀가 중 지나가던 트럭 적재함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 트럭 적재함에 올라 화재를 진합한 사례도 있다. 가민수 경위는 “경찰이라면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는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안산~화성 잇는 사장교 상량식 개최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도시본부가 시화호로 단절된 안산시와 화성시를 연결하는 ‘Harmony Bridge(가칭)’ 공사 현장에서 공사 최초로 교량 케이블 척 거치 및 상판 추진을 기념하는 사장교 상량식을 개최했다. 9일 K-water 도시본부에 따르면 안산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에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를 연결하는 교량 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K-water 유일의 장대 해상 사장교 건설공사 안전기원 민 무사완공을 기원하는 상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상량식은 전통 가옥(교량)의 마룻대를 상부에 올릴 때 무사 완공은 물론 관계자들의 복을 비는 축원문을 봉인하는 의식이다. 이번 상량식 행사에는 이상희 K-water 도시본부 본부장을 비롯해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 및 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교량 공사의 안전과 공사 참여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안전을 염원하는 타임캡슐 봉인 퍼포먼스가 함께진행됐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는 ‘Harmony Bridge(가칭)’ 공사는 시화호로 단절된 안산시와 화성시를 연결하는 공사로 K-water 최초 해상 1주탑 사장교(L=300m) 형식의 교량이다. 지난 2023년 2월 착공, 지난 3월까지 교량 말뚝 및 주탑 시공을 실시했으며 이날 실시된 상량식을 통해 첫 케이블 및 거더 설치 작업을 시작하면서 시화호를 횡단하는 새로운 교량이 더 해지는 것이다. 이상희 K-water 도시본부장은 “앞으로도 잔여 공정을 순조롭고 안전하게 추진,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수변도시 조성에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결 교량이 완공될 경우 안산시와 화성시 그리고 시흥시를 장거리로 우회해서 통행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시화호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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