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안산시의회 초지역세권개발사업 잇단 보류 유감

구재원 경기일보 지역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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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산시 산하기관 고위 간부가 사임을 발표했다.

 

시의회의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잇따른 보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다.

 

해당 사업은 지역의 지속가능 성장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2022년 10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안산도시공사(공사)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요구로 시와 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후 지난해 6월 출자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민 공감대 확보 등을 이유로 보류했다.

 

공사는 시민 공감대를 확보하겠다며 설명회와 간담회, 티타임 등에 이어 시민동행콘서트와 설문조사 등을 추진해 왔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시의회에 상정되지 못했고 최근 개회된 회기에서 심의가 이뤄졌으나 보류됐다.

 

관계 부서 공무원들은 “시의회가 부결했다면 다시 준비한 뒤 추진할 수 있을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시의회 판단은 침체된 안산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발목을 잡은 결과를 낳았다.

 

공사는 2009년 ‘초지역 인근 돔구장 건설사업’을 목적으로 출범한 기관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내 인프라 확충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지역 환원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 기대는 시민들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안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해당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배경은 정치권의 신뢰 부족과 갈등 때문이 아닐까.

 

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성을 가진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생활의 질’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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