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자주 먹는 목이버섯…알고 보니 다른 목이버섯”

국립수목원은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Auricularia) 버섯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5종의 목이버섯류가 분포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DNA 분석을 통한 계통연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목이라고 먹어 왔던 버섯은 목이(A. auricula-judae)가 아닌 흑목이(A. heimuer)와 작은 목이(A. minutissima) 등이었다 털목이(A. nigricans)로 알려졌던 종은 뿔목이(A. cornea)와 짧은 털목이(A. vilosula) 등으로 밝혀졌다. 목이(A. auricula-judae)는 유럽에서, 털목이(A. nigricans)는 북미ㆍ남미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 두 종 모두 국내에선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Auricularia) 버섯으로는 목이(A. auricula-judae), 털목이(A. nigricans), 그물목이(A. hispida), 주름목이(A. mesenterica) 등 4종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새롭게 정립된 5종은 전나무목이(A. americana), 뿔목이(A. cornea), 흑목이(A. heimuer), 작은목이(A. minutissima), 짧은털목이(A. villosula) 등으로 모두 식용 가능한 버섯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나무목이(A. americana)는 국내에선 제주도의 구상나무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종으로 특정 버섯과 기주식물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선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는 이미 국내에 알려진 버섯들조차 종명이 틀리거나 새로운 종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어, 학술적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립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버섯의 종명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점이며, 산림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요한 일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토목공사현장 재생골재 사용?…주민들 “지하수 오염 우려”

포천 화현면 운악산 초입 공장설립 토목공사현장에서 산지가 훼손된 자리를 재생골재로 메우고 있어 주민들이 지하수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3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화현면 화현리 운악산 초입 일대에선 글램핑장 2곳이 운영 중이고, 자연학교가 있을 정도로 풍광이 수려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현면 화현리 배상면주가 뒤편 운악산 초입에선 A씨가 포천시로부터 지난 2010년부터 임야 1만4천여㎡에 공장설립허가를 받아 10여년째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산지가 훼손된 자리를 메울 때 재생골재가 수시로 상당량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재생골재는 재사용을 위해 폐콘크리트를 분쇄, 선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 도면에 표기된 용도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본보 취재 결과 인근주민들은 수년 간 상당량의 재생골재가 들어간 사실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현장은 현재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재생골재가 사용할 수 있는 도로 바닥 다지기나 옹벽 뒤채우기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이른 단계여서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현리 주민 B씨는 재생골재가 수시로 산지훼손 자리에 들어간 것을 목격했다며 재생골재 사용으로 지하수가 오염된다는 소리를 들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토목 전문가 C교수는 재생골재를 (산지가 훼손된 자리에) 다량으로 사용했을 때 시간이 지나면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전에 일은 잘 모르지만, 현재는 재생골재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 산림과는 현장조사를 벌여 1천200여t의 재생 흙이 매립된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수시로 점검, 원상복구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국립수목원 광릉요강꽃 종자 발아 성공…세계 최초

국립수목원은 국내 대표적인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학명:Cypripedium Japonicum Thunb)의 종자 발아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만 분포하는 희귀 난초과 식물이다. 국내에는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등 매우 제한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야생에서 1천여개체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기로 지정돼 있다. 광릉요강꽃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다수의 개체수 확보가 어려웠고 안정적인 보전대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수목원은 이에 지난 10여년 동안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 보전 핵심기술인 인공증식법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종자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했다. 이번에 성공한 인공증식법 개발은 적절한 종자 채취시기 규명, 종자 기내 발아 조건 탐색, 암배양을 통한 조직 분화 조건 탐색 등 단계별로 최적 조건을 확보했다. 손성원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활동 기반이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한중합작 스마트팜빌리지 사업 시는 전혀 관련 없다"

민간단체가 포천에 추진 중인 한중합작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 때문에 포천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스마트팜 빌리지 사업에 중국 공산당 자본이 투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포천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27일 포천시와 복수의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중 민간경제협력포럼과 메가타임홀딩스-메가팜빌리지 등은 관인면 일대 25만㎡ 규모로 한중합작 스마트팜 빌리지를 조성 중이다. 한중합작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은 중국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직접 포천 설명회장에 방문했으며, 중국 아주경제발전협회 후원을 바탕으로 중국의 우시한광띠엔치와 따루그룹이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 팜 빌리지 조성에 중국 공산당이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단은 지난 3일 한중 민간경제협력포럼과 메가타임홀딩스-메가팜빌리지 등이 포천 한화리조트에서 개최한 한중스마트팜빌리지 설명회 및 업무 협약식에서 이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두산퓨얼셀, 신한은행 등이 신기술제공과 금융지원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시는 당시 이 같은 우려를 감지, 시청에서의 협약체결식을 승인하지 않았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이 사업에 시는 지금까지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관여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윤국 시장도 주한중국 대사가 손님이어서 환영차원에서 협약체결식에 참여한 것 뿐이라며 시 차원의 어떤 특혜도, 지원도 없는 민간차원에서 벌이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운악산 무분별한 개발공사 뒤 중단…장마철 산사태 우려

포천시 운악산 중턱에 산지개발공사가 중단된 뒤 8년째 방치, 장마철 산사태 등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22일 포천시에 따르면 화현면 운악산 중턱에 지난 2013년에 공장설립허가를 받아 임야 7천300여㎡에서 산지개발이 진행되다 업자간 법적소송과 진입로분쟁 등으로 마찰 빚어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째 장마철만 되면 방치된 공사현장에서 황토가 인근 계곡으로 흘러내리고 빗물이 스며들면서 지반이 악해져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 비탈면에는 곳곳에 큰 물줄기가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산사태를 막기 위한 예방조치도 없는 상태에서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적힌 현수막만 덩그렇게 걸려 있다. 운악산 초입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A씨는 이 일대에서 공장조성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면서 임야 훼손 등으로 장마철 붕괴가 우려돼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업체 관계자 B씨는 진입로 등 여러가지 분쟁으로 공사가 길어졌지만 조만간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곳에 대해선 원상복구가 원칙이지만, 건축주가 이를 피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연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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