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운악산 중턱에 산지개발공사가 중단된 뒤 8년째 방치, 장마철 산사태 등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22일 포천시에 따르면 화현면 운악산 중턱에 지난 2013년에 공장설립허가를 받아 임야 7천300여㎡에서 산지개발이 진행되다 업자간 법적소송과 진입로분쟁 등으로 마찰 빚어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째 장마철만 되면 방치된 공사현장에서 황토가 인근 계곡으로 흘러내리고 빗물이 스며들면서 지반이 악해져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 비탈면에는 곳곳에 큰 물줄기가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산사태를 막기 위한 예방조치도 없는 상태에서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적힌 현수막만 덩그렇게 걸려 있다.
운악산 초입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A씨는 “이 일대에서 공장조성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면서 임야 훼손 등으로 장마철 붕괴가 우려돼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업체 관계자 B씨는 “진입로 등 여러가지 분쟁으로 공사가 길어졌지만 조만간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곳에 대해선 원상복구가 원칙이지만, 건축주가 이를 피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연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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