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8시께 포천시 관인면에 거주하는 노인 A씨(남.101)가 가족과 마지막 통화 후 찾지 마라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가족들이 인근 다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 있다는 신고에 따라 소방당국과 함께 소방 39명, 경찰 20명, 의용소방대 13명, 자율방재단 5명 등 80여 명의 인력과 차량ㆍ드론ㆍ보트 등 10여 대를 투입, 다리 인근 수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또 연천 한탄강댐 인근에서는 보트로 수면 수색도 함께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집중호우로 지난 3일 발생한 중리저수지 실종자는 실종 11일 만인 지난 13일 영로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색에는 소방 440명, 경찰 230명, 장병 470명, 의용소방대 273명, 자율방재단 65명 등 총 1천500여 명을 투입됐다. 김두현기자
포천 시민단체가 포천시청 현관 앞에서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두환공덕비 철거 포천시민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13일 오후 포천시 국도 43호선 축석고개 입구에 있는 호국로 기념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보존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며 기계적 중립의 뒤에 숨은 일부 몰지각한 간부 공무원들을 규탄한다. 지금 당장 전두환 공덕비를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공덕비에 페인트를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후 포천시청으로 이동, 회견을 이어갔다. 이들은 시청 현관 앞에서 박윤국 시장은 시정조정위원회를 소집,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이전 예산이 아닌 철거 예산을 편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비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로 호국로(護國路)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이전에는 비석 하단에 전두환 전 대통령 공덕을 기리는 내용의 현판이 붙어 있어 전두환 공덕비라고 불렸지만, 현재 이 현판은 제거된 상태다. 원래 축석초등학교 입구에 있던 기념비는 43번 국도 확장과정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시민단체는 매년 5월18일 철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철거 요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포천=김두현 기자
포천시 일동면에 치매안심센터 일동쉼터가 오는 18일 문을 연다. 시는 앞서 지난 2018년 정부로부터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일동 농업인의 집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 200㎡에 면적 100㎡ 규모로 치매안심센터 일동쉼터를 신축했다. 일동쉼터에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실, 치매 조기검진실 등이 설치됐다. 검진 담당 간호사와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할 작업치료사 등 인력도 배치돼 일동ㆍ이동ㆍ 화현 등 포천 동북부지역의 치매관리업무를 담당한다. 일동쉼터는 선단동 치매안심센터와 지난해 문을 연 영북쉼터 등에 이어 3번째로 치매환자와 가족에 대한 상담, 치매 조기 검진 및 등록,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교육 등을 담당한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시는 인구에 비해 노인비율이 높고, 지역특성상 면적이 넓어 치매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치매안심센터 일동쉼터 개소로 접근성이 취약한 포천 북부지역 치매환자 및 가족에게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치매 중증화를 억제하고 사회적 비용 경감 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지역 일부 축산농가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틈을 이용, 축산분뇨(축분)를 하천으로 몰래 방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축사 하수구 인근 영평천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은 이를 부인하면서 시가 행정처분을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가축분뇨법은 축분 무단 방류를 목격했거나 사진 등 증거가 있어야 하고, 하수구 물을 채수해 기준치를 초과했을 때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축분을 무단 방류한 흔적만으로도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포천에는 최근 10여일 간 700여㎜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한강 하류 지천인 영평천에는 홍수경보까지 내릴 정도로 수위가 상승, 주민들은 긴장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영평천에는 축산농가가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축분이 흘러들었다. 수위가 내려간 뒤 은현교 다리 아래 하수구 주변에는 축분이 풀에 엉겨 붙어 있었다. 흙은 썩어들어 가는 등 악취가 진동했다. 게다가 인근에는 붕어와 피라미 등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널브러져 있다. 주민 신고로 현장조사에 나선 시 축산환경팀은 축산농가 2곳이 함께 사용하는 하수구 주변을 조사하고 축산농가들에 대해 축분을 몰래 버린 사실을 추궁했으나, 축산농가들은 부인하고 있다. 환경전문가 A교수는 가축분뇨법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행정처분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번처럼 축산농가 외에서는 다른 하수가 흘러들 수 없는 경우 행정처분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모든 행정력을 가동, 현장 체증과 농가들의 축분 반출대장 등을 확인하겠다며 방류 사실이 입증되면 행정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초 영평천에서 축분을 방류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지만 축산농가들이 부인, 경고하는데 그친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12일 관내의 30개 기관(단체)가 모여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경기환경에너지사업진흥원 유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각 단체는 포천시 환경문제 해결하고, 환경개선, 생태환경 조성 등을 위한 환경에너지 사업 추진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공공기관 유치가 자칫 구호에 그칠 수 있다고 판단, 한 달여 전부터 T/F을 구성하고, 주 사무소 위치, 유치 타당성 등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시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각종 산업단지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민간투자 유치, 남북통일시대를 대비한 DMZ 생태계 환경의 중요성 일깨우는 등 환경 과학화를 이루는 데는 위치적, 여건적으로 포천시가 가장 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또 경기대진TP가 최근 환경전문 TP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경기대진TP의 경기도환경기술지원센터가 올해 경기도 노후 대기방지시설 개선 및 설치 비용을 지원,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에 따른 방지시설 설치비 부담완화 및 미세먼지 저감 위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으로 600개소에 552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수주, 도내 31개 지자체 중 26개 지자체가 위탁ㆍ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진대학교도 발벗고 나섰다. 대진대는 현재 공실인 음악대학원 뒷 건물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주 사무소로 저렴하게 임대하고 모든 관리는 대학 측에 하겠다는 의양서를 시에 제출했다. 또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 의사로 교내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유치 홍보와 함께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경기북부지역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도 경기도 공공기관이 포천에 유치돼야 한다며 환경ㆍ지리적 여건이나 경기대진TP의 경기도환결기술센터가 도내 환경 개선과 과학화에 초석을 다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반드시 포천에 유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경기도에너지센터, 경기도환경기술지원센터 등 6개 기관이 통합, 신설되는 공공기관으로, 지역환경개선을 위한 환경, 에너지사업의 발굴 기획, 녹색일자리 창출, 전문인력 양성, 환경분야 교육홍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환경지도과 직원들이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석분가루(오니)의 대량 유출을 막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발단은 지난 9일이었다. 환경지도과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가 접수됐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신북면 계류리 A석재가공공장 마당에 쌓아둔 오니 수천t이 영평천 지천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공장주는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이에 환경지도과 직원 10여명은 현장에 출동, 오니가 영평천 지천으로 유출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장주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우선 오니가 영평천 지천으로 흘러들지 못하도록 물줄기를 차단했다. 한편으로는 오니가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오니를 덮을 방수천을 급히 수배, 작업을 진행했다. 계속 쏟아지는 폭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다행히 오니 대량 유출은 막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쌓여 있는 오니를 덮는 작업은 11일까지 계속됐다. 대형 방수천만 20여장이 사용됐다. 공장 마당에 산처럼 쌓여 있던 오니 수천t은 직원들의 헌신으로 완전하게 덮어 폭우로 인한 유실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조병용 시 환경지도 3팀장은 공장주에게 법적 책임은 나중에 묻더라도 우선 오니가 영평천 지천으로 흘러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직원들이 빗속에서 함께해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인근 마을 주민 B씨는 폭우로 A석재가공공장에서 엄청난 양의 오니가 지천으로 흘러들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며 애쓰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A석재가공공장은 지난해 부도로 그동안 방치돼 있다 최근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 환경지도과는 앞서 새 공장주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공장 마당에 쌓여 있는 오니를 속히 처리할 것을 여러 차례 통보한 바 있다. 신미숙 포천시 환경지도과장은 새 공장주가 오니를 방치한 것과 오니가 지천으로 흘러 환경이 오염된 부분에 대해선 형사고발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영중면 도로변 상가가 폭우로 침수(본지 6일자 10면)된 가운데, 민원을 제기하지 않은 상가에 대해선 배수구 설치를 외면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포천시와 영중면 상인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영중면 시내도로 확포장 공사를 실시하면서 민원을 제기한 상가 앞에는 배수구를 설치해주고 민원을 제기하지 않은 상가에는 배수구를 설치하지 않았다. 영중면 상인들은 최근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당한 상가 대부분이 도로에 배수구가 없는 상가라고 주장했다. 포천시 영중면 버스정류장 앞 상가들은 지난해 도로 확포장 공사 시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가 내리면 도로에서 언제든 물이 들이닥칠 수 있다고 판단, 포천시에 배수구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포천시는 이 상가들 앞에는 곧바로 배수구를 설치했다. 이런 가운데 포천시는 민원을 제기하지 않은 바로 옆 상가(4곳) 앞에는 배수구를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폭우로 인해도로에서 넘친 물이 상가들을 덮쳤다. 이 때문에 도로 배수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당한 상가들은 집기와 물건들이 모두 물에 잠겨 영업을 재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상가 앞에) 배수구를 설치한 상가들은 최근 내린 폭우에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상인 A씨는 현장을 보면 지대가 낮아 상가 앞에 배수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부분적으로 배수구를 설치하는 행정이 어디 있느냐며 당연히 공사할 때 같이 설치할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애초 도로를 포장할 때 높게 포장된 도로를 보며 배수로를 확보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지만, 현장 관계자는 우리는 잘 모르는 일이라며 무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강종형 포천시 도로과장은 비가 그치는 대로 배수구 설치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오는 14~16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0 포춘밸리 페스티벌이 무기한 연기된다. 포천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라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2020 포춘밸리 페스티벌을 강행하려 했으나 최근 경기북부 집중호우로 포천시도 피해상황이 적잖게 발생하면서 자칫 페스티벌 강행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판단, 이처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애초 이번 행사는 포천시와 한탄강 세계평화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하늘다리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달 7일 유네스코 제9차 집행이사회를 통해 승인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기념하고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탄강을 통해 남북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기획됐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오는 14일까지 호우예보가 있고, 집중호우로 인근 가평군과 철원군 등의 인명ㆍ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관람객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페스티벌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오수관을 연결하지 않고 도로공사를 마무리해 하수와 오수가 역류하면서 악취와 분뇨가 섞인 흙탕물이 가게로 밀려들어 오는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지요,도로를 상가보다 높게 포장하면 빗물이 상가로 밀려들어 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이는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포천시 영중면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포천시 영중면 시내를 관통하는 도로 일부는 상가보다 더 높게 포장돼 있다. 또 일부 구간은 배수구를 아주 적게 설계했다. 모두 폭우에는 견딜 수 없는 구조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최근 내린 폭우로 시내 곳곳 상가는 물에 잠겨 물을 퍼내느라 주민들은 장사는 고사하고 밤잠을 설쳐야만 했다. 호우피해가 인재라는 사실에 5일 양문리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박선철 양문1리 이장은 지난해 말 영중면 시내 진입도로 확ㆍ포장공사가 마무리됐는데 도로가 상가보다 높고 배수로도 시원치 않아 시에 문의했지만, 괜찮을 것이란 대답뿐이었다. 이 때문에 낮은 지대에 있는 상가들은 모두 물에 잠겼다며 일부 상가는 우ㆍ오수관로도 연결하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 우ㆍ오수가 뒤섞이면서 흙탕물이 가게로 밀려들어 와 중장비까지 동원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A식당은 우ㆍ오수가 연결되지 않아 폐수에 잠겼다. B식당은 우ㆍ오수가 역류해 밀려 들어오면서 급히 중장비를 동원, 새로운 배수로를 만들어 그나마 수마를 피했다. 현재도 오수는 계속 새어나오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폭우로 시내를 관통하는 도로 일부가 들뜨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배수구가 제 구실을 못했기 때문이다. 사은교로 가기 전 삼거리는 폭우로 배수구에서 물이 솟구치면서 삼거리 도로가 1m 이상 올라갔다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 포장한 아스팔트 속은 이미 흙이 쓸려 내려가 텅 비었다. 하지만 겉은 멀쩡해 자칫 대형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데도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다. 임종훈 시의원은 포천시의 안일하고 부실한 행정 때문에 결국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게 됐다며 이번 일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종형 포천시 도로과장은 이번 폭우로 영중면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했는지 몰랐다. 뒤늦게 발령받아 도로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항암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홀로 사시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 편히 쉴 수는 없습니다. 항암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어르신들 위해 반찬 봉사를 멈출 수 없다는 포천시 영중면 영평1리 이용주 이장(60). 이 이장은 현재 포천 영중면의 영평1ㆍ2리, 영송리 등 3개 리 60여 분의 어르신들에게 반찬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북부 무한돌봄센터에서 70여 분 어르신들의 반찬 봉사를 맡아 130여 분으로 반찬봉사 수요가 늘었다. 그의바람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영중면에 거주하는 모든 독거 어르신들에게 봉사의 손길이 닿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든 여건이 갖춰진 지역 농협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작은 바람도 있다. 이 이장이 반찬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대장암 3기라는 진단을 받고 대수술을 받은 이후였다. 그는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이후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가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면서 남은 생애 이웃을 위해 봉사하다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어 항암치료 중이지만 지인들과 마을 선후배,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십시일반 지원과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는데 어느덧 후원회가 결성됐다고 활짝 웃었다. 이 이장은 마을 부녀회의 반찬 자원봉사 활동에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언제든 마을회관에 나와 즐겁게 반찬을 만드는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라며 다만, 마을회관 주방시설이 좁아 더 많은 반찬 봉사를 위해서는 별도의 주방ㆍ조리시설이 있어야 한다는 부녀회원들의 의견을 시에 건의, 현재 심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찬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이 일을 멈출 수 없다. 인근 교회에서도 반찬봉사 활동에 동참하고 있어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몸은 비록 힘들지만, 생애 다하는 날까지 이웃과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는 이 이장의 다짐에서 삶의 깊이가 느껴진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