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시민단체가 포천시청 현관 앞에서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두환공덕비 철거 포천시민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13일 오후 포천시 국도 43호선 축석고개 입구에 있는 호국로 기념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보존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며 기계적 중립의 뒤에 숨은 일부 몰지각한 간부 공무원들을 규탄한다. 지금 당장 전두환 공덕비를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공덕비에 페인트를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후 포천시청으로 이동, 회견을 이어갔다.
이들은 시청 현관 앞에서 “박윤국 시장은 시정조정위원회를 소집,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이전 예산이 아닌 철거 예산을 편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비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로 ‘호국로(護國路)’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이전에는 비석 하단에 전두환 전 대통령 공덕을 기리는 내용의 현판이 붙어 있어 ‘전두환 공덕비’라고 불렸지만, 현재 이 현판은 제거된 상태다.
원래 축석초등학교 입구에 있던 기념비는 43번 국도 확장과정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시민단체는 매년 5월18일 철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철거 요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포천=김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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