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한 경찰’ 이미지 개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관할지역 체감안전도 향상과 경찰 이미지 개선을 위해 시민 공모를 통한 조형물 설치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조형물 및 벽화가 설치된 곳은 일산서부경찰서, 고양경찰서, 의정부 동부치안센터 등 3곳으로 주로 친근한 경찰 이미지를 주제로 한 물품들이 설치됐다. 경기북부청이 지난 4월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이다. 일산서부경찰서 벽면에는 꽃을 향해 손을 뻗는 여자 어린이가 물웅덩이에 빠지지 않게 손으로 받쳐주는 모습이 벽화로 담겼다. 경찰은 ‘단 한 걸음도 놓치지 않을 게’라는 문구를 통해 시민의 안전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담았다고 밝혔다. 고양경찰서에는 지역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치안 정책에 반영하고 주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작품이 설치됐다. 의정부 동부치안센터에 설치된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참수리는 안심 치안을 통해 시민 행복을 지키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표현했다. 이승철 청장은 “이번에 설치한 조형물과 벽화를 통해 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경찰의 의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안전한 경기북부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조철오기자

동부간선도로 의정부구간 서울 방향만 ‘반쪽개통 5개월’… 의정부IC 교통체증 ‘지옥의 퇴근길’

동부간선도로 의정부구간 신설도로가 서울 방향 반쪽만 개통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서울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노선이 개통되지 않으면서 의정부 IC 일대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서울 노원경찰서가 교통대란을 우려, 서울구간 의정부 방향 접속점 공사를 위한 차선 차단에 반대하면서 서울시가 공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의정부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 착공한 동부간선도로 의정부구간 확장 신설공사 장암 우성아파트 삼거리~상촌 IC~장암기지창~수락리버시티 구간 2.93㎞(지하화 구간 820m)는 지난 1월1일자로 완공된 가운데, 의정부에서 서울로 나가는 방향만 개통(하루평균 2만 대)되고 서울에서 의정부로 들어오는 방향의 완공은 미뤄진 상태다.서울시가 의정부 방향 진입노선을 개통하려면 동일로에서 동부간선도로 서울 방향으로 진입하는 수락리버시티 일대를 차단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늦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올 들어 공사에 나서려 했으나 서울 노원경찰서가 의정부 동일로에서 서울 동부간선도로 진입을 차단하면 의정부 IC서 서울로 진입이 어려워지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진다며 반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애초 지난 3월로 예정했던 개통시기를 5월로 미루고 노원경찰서와 협의에 나섰으나 경찰이 진입 차단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특히 가설 오버브리지까지 검토했으나 경사가 급해 이마저도 포기한 상태다. 당장 공사를 시작해도 200m 정도의 지하차도 공사를 하는데 최소 6개월 이상은 걸리는데 아직 착공조차 못해 사실상 연내 개통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차량이 분산이 안되면서 의정부구간 신설 도로 개통 효과는 사라지고 의정부 IC 일대 교통체증이 심해져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의정부로 출퇴근한다는 K씨는 “퇴근 때는 그야말로 의정부 IC 동일로 일대가 교통지옥이다. 확장 개통 당시 이전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복공판을 깔고 공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언제 개통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해 가능한 한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방법 이외엔 현재로선 다른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일자리로 인생2막 도와드려요” 수도권 동북부 채용박람회

“어느덧 오십, 인생 2막을 준비하자는 간절함에 왔습니다.” 의정부에 사는 A씨(50)는 지난해 여름 80대 노모 병시중을 위해 10년 넘게 다니던 제조업 공장을 그만뒀다. 그간 벌어둔 돈으로 생활해 온 A씨였지만 최근 수중의 생활비가 거의 다 소진해가자 어느덧 새 일자리 찾아야겠다는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지난 2일 ‘2017 수도권 동북부 채용박람회’가 열린 신한대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의정부고용노동지청이 두 번째로 마련한 지역 최대 박람회로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자와 50여 기업들을 연결하는 만남을 목적으로 개최됐다.이날 여러 업체의 면접을 본 A씨는 “지난 10년 넘게 공장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에 몇몇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막막했던 삶에 큰 활력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청년은 물론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등 1천500여 명이 해당 행사장을 찾았다. 부스별로는 자신의 회사에 걸맞은 인재를 찾고자 열의를 다해 상담하는 기업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휴게소 인력공급 업체인 ㈜브라운 네트워크 관계자는 “서류상이 아닌 원하는 인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만남의 계기가 없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그러한 평소의 갈증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켠에선 취업지원 서비스로서 취업 및 진로컨설팅 부스 등이 마련돼 전문 상담사들이 취업준비생들에 대한 각종 적성검사, 이미지 컨설팅, 입사 서류 컨설팅 등을 1대 1로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이력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해당 부스에 큰 관심이 쏠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현장에서만 당일 채용된 인원은 100여 명. 다음에 열릴 추가 채용까지 고려하면 200명 가까이가 이번 행사를 통해 새 직장을 얻었다는 게 의정부고용노동지청의 판단이다.의정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그간 경기북부지역에는 제대로 된 채용박람회가 없어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꼈었다”며 “경기침체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채용박람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사설 구급차는 도로 위 무법자 경기북부서 교통법규 위반 5년간 931건… 해마다 증가

사설 구급차들이 경기북부지역에서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해마다 증가 추세여서 ‘도로 위 무법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설구급차 239대를 대승으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교통법규 위반 건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931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3년 120건, 지난 2014년 170건, 지난 2015년 206건, 지난해 314건, 지난달까지 121건 등으로 해마다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한 사설구급차는 모두 37번이나 단속되기도 했다. 현행 법상 구급차의 경우 ‘긴급자동차’로 지정돼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응급환자 수송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경찰서 심사를 통해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192건의 단속 위반 사례가 과태료 면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경찰이 발표한 집계는 면제 건수를 뺀 수치로서 긴급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교통법규 위반을 했다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통계를 통해 사설 구급차 운전자들이 위급 상황이 아닌데도 거칠게 차를 모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러한 도덕 불감증은 정작 응급환자를 살릴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을뿐더러 국민이 이에 대한 불신을 높인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의정부 ‘복합문화단지사업’ 속도 낸다

의정부 사상 최대의 1조7천억 원이 투자되는 복합문화단지사업이 이달 중 그린벨트 해제고시와 함께 본격화한다.특히 반환공여지 특별법에 따라 각종 복잡한 행정절차가 줄어들면서 내년 상반기 안으로 보상에 들어가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자로 산곡동 복합문화단지 사업 추진을 맡을 특수목적법인인 의정부 리듬시티㈜ 설립이 완료됐다. 시 34%, 민간사업자 66% 출자의 총 자본금 51억 원으로 유디자형㈜, 케이프 투자증권 등 모두 14개사가 참여했다.시는 법인설립이 완료됨에 따라 복합문화단지 예정부지 62만1천774㎡ 중 그린벨트인 55만3천96㎡에 대해 오는 7일 국토교통부에 해제고시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달 안으로 고시가 있을 전망이다. 그린벨트 해제 심의는 지난해 9월 22일 국토부 중앙도시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하지만, 민간우선 협상대상자인 가칭 의정부 복합문화창조도시 사업개발㈜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가 참여를 번복하고 최순실 사건이 터지면서 법인구성이 지체되고 해제고시 신청도 늦어졌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가 고시되면 지구지정, 사업자지정, 개발계획, 실시계획인가 등 각종 행정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통상 이 같은 행정절차를 밟으려면 1년 이상 걸리지만, 반환공여지 특별법에 따라 의제 처리되면서 행정절차기간이 크게 단축돼 사업을 애초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 안에 보상과 함께 부지조성을 시작해 오는 2019년 말까지는 마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K-POP 클러스터 등 개별 시설도 오는 2020년까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합문화단지는 오는 8월부터 반환되는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 주변인 산곡동 396 일원에 민간주도로 주거, 상업, 관광지구와 도시기반시설로 나눠 개발하는 의정부경제살리기 8ㆍ3ㆍ5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국제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 랜드 & 패밀리 호텔, 전통음악공연장, 프레미엄 아울렛, 기업형 임대주택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법인 설립이 늦어지면서 그린벨트해제신청도 늦어졌다. 하지만, 오는 2020년까지 각종 시설이 들어서는 데는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직영할까… 대체사업자 선정할까 ‘파산’ 의정부경전철 어디로 달리나

의정부시가 파산한 의정부 경전철을 직접운영(직영)할지, 아니면 대체사업자를 선정(대체운영)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현재 경기개발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후속 운영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가 다음 달 초 나온다. 시는 결과가 나오면 자문단 회의를 거쳐 시의회에 보고하는 등 의견 수렴절차에 나선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전문기관에 다시 용역을 주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후속 운영방안은 직영과 대체운영 2가지다. 직영은 시가 시설물을 인수하고 나서 도시철도 운송사업면허를 가진 사업자에게 위탁하는 방식이다. 대체운영은 해지 시 지급금을 대체사업자가 물어주고 시와 일정 기간 계약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경전철 이용객은 평일 4만 2천~4만 4천명선, 주말 2만 6천~3만 7천명선이다. 연간 운임수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억 원선 이고 운영비는 연간 190억 원 정도 든다. 운영비 부족액은 연간 40억 원, 월 3억 5천만 원 정도다. 시는 부족액 월 4억 원 정도만 부담하면 직영할 수 있다. 다만 해지 시 지급금 2천148억 원(6월 말 기준)을 시가 직접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차입해 해결해야 한다. 연리 2% 조건으로 3년 거치 5년 상환 조건의 지방채 발행을 준비해왔다. 시는 지방채 발행 시 올해부터 8년간 매년 330억 원씩 원리금 균등상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단기간 집중적 예산 투입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자구 노력으로 큰 재정압박 없이 감당할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대체운영을 하게 되면 대체사업자가 대신한 해지 시 지급금 원리금과 운영비 적자를 시가 보전해줘야 한다. 대체사업자가 지급한 해지 시 지급금의 금융이율(3% 정도)이 지방채보다 높아 시의 재정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이 경우도 소송을 통해 해지 시 지급금 규모를 줄이고 대체사업자 금융조달을 줄이면 큰 부담이 안 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시의 부담 비용이 분산되는 이점이 있다. 어떤 식의 후속방안이 결정되든 최소 내년 상반기까진 운영 주체 없이 경전철은 과도적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직영이든 대체사업자 선정이든 후속운영방안을 정해 운영에 나설 때까지 시와 의정부경전철㈜는 운영비 부족분의 절반을 분담,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도록 한 상태다.시 관계자는 “시가 부담해야 할 재정규모는 두 방안 비슷하다. 전문기관은 물론 시의회,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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