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지서 보는 '유기농의 역사와 미래'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만나 연인들 사이에 평생의 인연을 약속하는 명소로 유명한 두물머리. 하지만 두물머리 일대가 우리나라 유기농의 발원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76년 팔당 두물머리에서 시작된 유기농은 남양주시를 유기농 작물 생산과 판매의 명소로 만들었고 아시아 최초로 IFOAM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하는데 이른다. ■세계 유일의 유기농 박물관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10분정도 더 달리다 보면 2011년 17차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에 맞춰 개관한 세계 유일의 유기농 박물관인 유기농테마파크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넓은 야외 녹지 공간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우측에 간결하고 절제된 양식의 박물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 밝은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전시장 입장권을 구입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유기농의 과거와 미래를 조감하는 상설전시실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유기농의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유기농테마파크는 자연과 사람, 지구의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한 유기농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관됐다. 이러한 취지에 맞춰 전시실은 도입부, 전개부, 결론부로 나뉘어 유기농의 역사와 전망이 잘 설명돼 있다. 도입부에서는 전통농업과 그 속에 숨어있는 공생과 순환의 원리와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전통농기구와 생물들을 전시해 놓았다. 전개부에는 인류가 전통농법에서 벗어나 세계화 되고 산업화되면서 많은 생활의 풍요를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 어떤 위험 요소가 숨어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어지는 결론부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유기농업을 설명하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부 끝 부분에는 직접 유기농부가 되는 스크린 체험을 통해 인증사진을 발급받을 수 있다. 화면속 유기농 딸기를 훌륭하게 키워 유기농부 인증서를 받아가는 것을 잊지 말자. ■다양한 유기농 관련 시설 1층으로 내려와 입구 오른편에 있는 자료실로 들어가면 어린이용 책부터 전문서적까지 다양한 유기농 서적과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준비돼 있다. 시원한 로비를 지나면 전시와 영상 교육이 이뤄지는 기획전시실을, 복도를 따라 더 들어가면 유기농과 관련된 교육 및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 는 320석 규모의 세미나실이 준비돼 있다. 박물관 2층에는 카페테리아 탐앤탐스가 입점해 있다. 유기농 박물관에 걸맞게 다른 지점과는 달리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다. 밖으로 나오면 포토존으로 조성된 해바라기 정원과 산양이 뛰어노는 산양울타리가 보인다. 유기농테마파크가 위치한 조안면 삼봉리는 과거지명이 아양마을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양을 사육했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산양 목장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강변 쪽을 바라보면 야외공연장과 김치체험관이 눈에 들어온다. 유기농테마파크는 우리나라 먹거리의 대표 식품인 김치문화 확산을 위해 외국인은 물론, 잠재 소비층인 유아어린이 등에게 우리 김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김치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농림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김치훈련기관으로도 지정받아 현재까지 약 4천여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김치체험관 3층에 위치한 유기농 레스토랑 봉우리는 벗을 만나는 마을이란 뜻으로,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식사를 제공한다. ■유기농 교육 프로그램 유기농 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흙 속 곤충탐험과 직접 다양한 농사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나도 유기농 농부, 천연재료를 이용한 떡케익 만들기, 미니케이크 만들기등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지렁이집 만들기, 화분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유기농 손수건 만들기등이 상시 운영 프로그램도 있다. 또 오는 9월 14일부터는 남양주 유기농 테마파크 일대에서 슬로푸드대회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슬로푸드, 유기농 등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교육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기농 박물관 관계자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4만 여명이 방문해 전국 박물관 평균방문객수를 상회했다며 개관 1주년이 되는 올 연말까지 10만 명 관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인터뷰> 이석균 유기농테마파크 관장 -유기농테마파크는 어떻게 구성됐는지. 유기농테마파크는 4만3천314㎡의 넓은 부지에 공립박물관으로 지정된 유기농박물관과 파머스마켓, 그리고 산양축사와 과수원, 논 등 야외체험장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해 남양주에서 있었던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장으로 사용됐던 유기농테마파크는 IFOAM(국제유기농운동연맹)의 총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국내 유기농관련 단체와 정부기관은 물론 IFOAM, FAO등의 국제기관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유기농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유기농테마파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소개한다면. 크게는 전시체험사업과 유기농 교육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시체험사업은 공립박물관으로서 국내외 유기농의 현황과 철학적 배경을 전시 유물을 통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설명하고, 유기농업이 나아가야 할 부분과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식문화인 슬로푸드를 푸드마일리지, 로컬푸드, 탄소발자국, 기후변화로 연계시켜 저탄소녹색성장의 의미와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사업은 우리 남양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텃밭교육을 텃밭상자, 텃밭분양, 영농교육 등 일반인들이 알기 쉽고 실천하기 용이하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향후 찾아가는 유기농박물관, 도슨트 프로그램 등도 접목시킬 계획이다. -체험프로그램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체험은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몇가지로 나눠지는데, 유기농손수건 만들기, 지렁이 분변토 상자 만들기, 화분 및 텃밭상자 만들기, 유산양 생태체험과 먹이주기 등으로 구성된 상설체험프로그램과 계절에 따른 24절기의 의미와 놀이를 접목시킨 계절별 특화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유기농산물을 이용한 김치만들기, 떡만들기, 미니케이크만들기 등을 지역업체와 함께 학교 교과과정인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데, 북한강의 보트타기 체험과 연계한 패키지상품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추천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유기농 테마파크만의 자부심이 있다면. 유기농 테마파크를 방문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휴일 없는 박물관으로 월요일에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테마파크 곳곳에 직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배어나오는 시설이 설치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정서를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남양주시, 주택가 자투리땅에 주차장 조성

남양주시는 활용하지 않는 주택가 자투리 땅에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개인이 소유한 채 사용하지 않는 땅이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 인근 지역주민들의 주차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토지소유주가 해당 읍면동에 주차장 조성 희망신청을 하면 1면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해 주차장을 조성하게 되며, 최소 1년 이상 주차장으로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또 토지소유주의 주차 목적으로 신청하는 곳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차장은 인근 지역주민에게 공영방식(거주자우선주차제)으로 주차공간을 제공하게 되는데, 토지소유주는 1면당 월 2~3만원의 주차장 운영수입금을 매달 월세로 받거나 재산세 비과세 혜택 중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는 주차장 조성에 면당 약 1천만~5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부지 매입형 주차장과 달리 자투리땅 주차장은 면당 200만원 이하로 조성이 조성이 가능해 예산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각 읍면동 또는 자동차관리과(031-590-2297)로 문의하면 된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별내신도시 서울 출퇴근 쉬워진다

남양주 별내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불편이 크게 해소 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별내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별내 신도시에서 출발, 구리시를 경유해 강변역까지 운행하는 2번 시내버스를 오는 9일부터 운행하는 한편 서울 중계동, 태릉입구 등 서울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서울 버스노선 1138번, 1225번을 이달 말부터 별내신도시까지 연장운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운행에 들어가는 2번 버스는 총 7대로 12~15분 간격으로 일일 49회를 운행하게 된다. 경유지는 별내지구 남광, 대원칸타빌, 현대아이파크, KCC, 신안인스빌, 쌍용예가, 우미린아파트, 퇴계원로타리, 사노리, 배탈고개, 구리시청, 워커힐이며 첫차와 막차는 별내신도시 기준 새벽 5시50분, 오후 10시30분, 강변역 기준 오전 6시40분, 오후 11시20분이다. 또 서울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노선 중 1138번 노선은 별내신도시(우미린, 쌍용예가, 동익, 포스코, 덕송초교)를 거쳐 당고개역, 상계4동, 중계역, 묵동삼거리까지이고, 1225번 노선은 별내신도시(신안인스빌, 화접초교, KCC, 별가람중, 포스코, 쌍용예가, 한화)를 거쳐 삼육대앞, 화랑대역, 태릉입구역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별내신도시 주민들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기순환고속버스(의정부~수원역, 고양 킨택스~성남 오리역)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불암산영업소 인근에 버스정류장과 통행로를 설치키로 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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