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윈드오케스트라 “무더운 여름을 상쾌하게”

남양주 윈드오케스트라(단장 조성택, 지휘 강종헌)가 최근 남양주 진접읍주민자치센터 크낙세홀에서 실시한 여름나기 하하(Ha:夏) 콘서트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 준 이번 콘서트는 평소 오케스트라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각계 각층의 재능기부 시민 단원들이 모여 구성한 윈드오케스트라의 멋진 관악 향연으로 진행됐다.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과거 인기 TV프로그램이었던 주말의 명화 시그널곡 영광의 탈출(엑소더스), 지난 겨울 개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 관객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준 감동의 아리랑(각색), 중장년층의 감성을 자극한 F.슈나트라의 마이웨이 등 다양한 음악이 편성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넘치는 카리스마 속 온화한 목소리의 상임지휘자 강종헌의 재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고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개돼 100여 분간의 공연 내내 참석한 시민들에게 연이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휴식시간 없이 진행된 공연 중간에는 카운터 테너 박조현의 아름다운 음악 선물과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춘 진접읍 주민자치센터 스윙댄스 동아리의 신나는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주관한 이상배 진접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시작과 준비과정이 조심스럽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협조와 도움 속에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공연에 함께 해 준 주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많은 주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보생명(주)가 후원하고 남양주시 평생교육원, 진접읍에서 주최한 이번 공연의 입장권 판매 수익금 전액은 불우한 청소년의 음악교육 지원 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학폭 예방·친구 소중함 느꼈어요”

남양주 금교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한 인형극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금교초 자랑스런 엄마들의 모임이란 뜻을 지닌 금자맘 인형극 동아리는 25일 오전 남양주시 금교초 금교홀에서 3학년 9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 짝꿍 최영대라는 인형극 공연을 펼쳤다. 내 짝꿍 최영대는 요즘 학교에서 심각하게 발생하는 학교폭력과 왕따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형극으로 제작한 공연이다. 이 극단은 아이들과 만나고 소통하기를 좋아하는 금교초 7명의 엄마들이 지난 2012년 결성한 모임으로, 직접 대본을 쓰고, 빨래건조대와 박스, 아이들의 헌 옷을 잘라 직접 바느질해 인형을 만들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에서는 엄마를 잃은 슬픔에 말을 하지 못하는 (최)영대를 괴롭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형극에 동화된 어린이들은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향해 함께 소리쳐 혼내주고, 영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소외된 친구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인형극을 본 한 어린이는 앞으로 절대 친구와 싸우지 않고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며,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숙 금교초교 교장은 아이들이 인형극에 동화돼 함께 소리쳐 혼내주고 영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아이들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반대집회 소음때문에… 무더위속 교실창문 ‘꽁꽁’

시청과 인접 집회소음 쩌렁쩌렁 학습권 침해 심각 학부모들 市가 적극 나서 문제 해결해야 한 목소리 환경과 마을을 파괴하는 차량기지가 웬말이냐., 재건축사업 시행인가 조건을 당장 취소하라. 남양주시청과 인접한 한 중학교가 시청 앞 정문에서 진행되는 잇단 집회로 소음에 시달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남양주시와 경찰서, K중학교 등에 따르면 1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남양주시청 앞 인도에서는 진접선 4호선 연장 금곡리 차량기지 이전 반대, 지금2지구 재건축사업 시행인가 조건 변경 요구 등의 집회가 총 10회 실시됐다. 적게는 50여명에서부터 100여명에 이르는 시위자들은 이른 오전 시간부터 오후 시간대까지 확성기와 스피커를 동원해 집회를 실시하고 있어 시청 정문에서 불과 150~200m에 떨어진 K중학교는 수업이 한창 진행되는 시간에 열리는 집회 소음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최근 여름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음 때문에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는 공문 발송과 함께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더욱이 금곡동 주민들 역시 시청 정문앞 인도를 점거하는 일부 시위자들로 통행 불편과 버스정류장 이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학부모 A씨(42여)는 시청 정문앞에서 개최되는 잇단 집회로 학교 수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학교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자제시키던지, 혹은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시위상황 발생시 집시법 소음기준인 80㏈ 이상이 되면 소리를 줄이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준 이하의 경우 집시법은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에 따로 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신고된 집회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적극적인 민원 해결로 해당 학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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