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며 ‘세대의 벽’ 허물기… 학생ㆍ교사ㆍ학부모 지혜공유

이천 효양고등학교(교장 장민훈)가 책 읽는 학교 문화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꿈을 찾아 실천하는 인문학 토론이란 독특한 독서 동아리로,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는 21C 미래사회와 가치관의 부재에 따른 사회적 문제 치유 및 회복 방안으로 운영되는 동아리다. 독서 동아리의 구성원은 학생(4명)과 교사(4명), 학부모(3명) 등 총 11명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책을 읽으면서 관점과 느낌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가 존재함을 극명하게 느끼면서 열독 중이다. 또 서로 이견 조율과 인간적 감성을 공유하면서 독서 속에서 진정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들은 책 속에서 참된 인생의 스승을 만나는 희열로 행복한 토론 시간을 갖고 있다. 동아리는 필독서 30권을 바탕으로 한 효양 독서이수제로, 학교 내 책 읽은 문화구현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모임을 할 때마다 가장 중요시되는 것 중 하나는 100% 완독, 100% 정독, 100% 참여다. 각자 토론 거리를 고민하면서 책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과 음미로 모든 회원이 책의 참뜻을 파헤치는 깊이 있는 사고와 통찰의 힘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면서 21C 교육형 문과이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통섭의 장 역할도 찾아볼 수 있다. 동아리 회원인 정은경 학부모는 세대 간의 지혜와 감성을 공유하는 모임이라는 것만으로도 귀하고 소중한 기회라서 책 읽는 즐거움과 함께 토론의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문학 토론반은 내년 1월까지 모두 11권의 책을 읽고 모임을 가진데 이어 곧바로 토론 내용과 발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발간, 많은 사람과 지혜 및 감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이천쌀문화축제, 다음달 22일부터 5일 동안 이천 설봉공원서

국내 대표적 가을걷이 이천쌀문화축제가 다음달 22일부터 5일 동안 이천 설봉공원에서 개최된다. 이천쌀축제추진위원회는 시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축제 주제 등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쌀 문화의 중심지로서 이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축제추진위에 따르면 이번 16회 이천쌀문화축제 주제는 풍년은 나누고~ 행복은 쌓이고~로 학정하고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설봉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올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거북놀이를 중심으로 한 임금님 진상행렬과 용줄다리기, 대동놀이 등 100% 체험형 놀이문화 프로그램을 집중시켰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의 축제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 쌀문화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이천관광의 이미지를 높이자고 말했다. 한편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년차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해가 거듭될수록 농업인과 시민단체 참여가 높아가는 등 가을걷이 대표적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여고생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들어 보실래요?

안녕하세요? 여고생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양브레드의 첫 시간입니다. 오늘 방송 주제는 여고의 환상을 깨라!. 정말 판타스틱하죠? 이천 양정여고 2학년 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양고 라디오 오프닝 멘트다. 이날 방송분은 남학생에 대한 로망, 남학생들이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여고에 대한 환상!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폭로(?)하며 교정을 웃음바다로 휩쓸었다. 양고라디오는 이천 양정여고 라디오동아리 양브레드가 제작, 진행하는 라디오 팟케스트 방송이다. 양브레드는 양정여고와 팟캐스트의 어플 이름을 합친 조어. 구성원(김영현, 박은송, 이정민, 채소연, 황소윤) 모두는 PD, 아나운서, 성우 등 방송인의 꿈을 키우는 미래 방송인들. 치열했던 사전 오디션을 당당히 통과한 재능 넘치는 여고생들이다. PD, 엔지니어, 작가, 진행 등 각자의 역할을 분담, 직접 음악을 선곡하고 멘트를 작성하며 DJ까지 맡아서 진행한다. 양브레드 방송의 매력은 전문가 수준의 선곡에서 엿볼 수 있다. 또 여고생만이 누리고 누릴 수 있는 갖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도 청취 포인트. 부모님에게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성교제에 대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도마 위에 오른다. 또 입시에 지친 고교생들이 수다로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말 그대로 쉼의 시간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세영 교사의 도움으로 학생들의 꿈과 낭만을 실은 양고 라디오 방송은 오늘도 온 에어(ON-AIR)다. 이천=김동수기자

이천 도리리 주민 ‘번듯한 농로’ 희망이 현실로…

국방부가 부대 창설 후 30여년 동안 대체도로를 마련해 주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본보 4월22일자 10면)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국방부와 이천시 등이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천시 대월면 도리리 군부대 외곽 농로를 주민 통행 및 영농 등에 불편이 없도록 반듯하게 정비하는데 국방부, 이천시 등과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농로 2㎞ 중 절반가량인 1㎞는 2009년도에 이천시가 군부대 동의를 얻어 포장을 했지만, 나머지 구간은 동의를 얻지 못해 비포장 상태로 남아 비가 오면 웅덩이가 생기는 등 통행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권익위는 이에 현장조사와 실무협의를 거쳐 이날 이천시 대월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들과 군부대,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 이천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지역주민과 군 모두가 수용하는 조정안을 이끌어 냈다. 구체적 조정 내용은 우선 이천시가 남은 비포장 농로를 포장, 군에 기부채납을 요청하고 군은 이에 동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박창수 권익위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은 30년 된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면서 군의 작전 환경도 개선하는 것이라며 주민과 기관이 소통해 윈-윈한 의미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양주 옥정신도시와 고읍택지개발지구를 연결하는 본선도로(4차선)와 접속하는 옥정고읍동 마을 진출입도로의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조정회의에서도 교차로와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는 등의 해결방안을 이끌어냈다. 권익위가 중재한 합의내용에 따라 LH는 양주 옥정신도시고읍택지개발지구 연결 본선 도로에 교차로와 신호등,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국유지를 활용해 옥정동 진입도로의 경사를 10%에서 6.99%로 완화하고 곡선부를 확장해 급커브를 개선키로 했다. 이천양주=김동수이종현기자

이천시, 수목장 건립에 대해 부정시각으로 일관해 논란

이천시가 정부 권장사업인 수목장 건립 사업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일관,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법적 패소가 예견되고 있는데도 일관된 불허 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행정력 낭비는 물론 자칫 소송에 따른 혈세 낭비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4일 이천시와 A교회(평택 소재) 등에 따르면 A교회는 지난해 말부터 이천시 마장면 목리 산 13의 57 외 4필지 일원 4천997㎡ 면적에 수목장 건립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인근 기업체 등의 반발로 가닥을 잡지 못한 채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시는 5일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어 사업 허가를 둘러싸고 입장을 최종 정리할 방침이다. 수목장에 대한 시의 부정적 시각에다 기업체의 반발이 부담으로 작용, 반려될 조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수목장 사업부지 인근 기업체 직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시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갖고 수목장 반대를 주장하며 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집회 참석자들이 주민이 아닌 기업체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 11월 B교회 측이 신청한 백사면 수목장 건립 사업에 대한 불허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 행정소송 2심 패소 판결까지 받았으나 막판 3심까지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3심 강행에 따른 행정력 낭비는 물론 혈세가 투입되는 소송비 부담 논란까지 일고 있다. A교회 관계자는 소송을 통해 끝까지 대응하겠다면서 법적 하자가 없는 사업에 대해 불허하는 것은 통치권 차원에서 추진중인 규제 해소정책에도 역행하는 또 다른 규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조정위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며 백사 수목장 건립사업은 여건이 다른 만큼,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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