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관고전통시장상인회 대형마트 승인 ‘자중지란’

이천 관고전통시장상인회가 대형마트 사업승인을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빠지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상인회장이 시행사측과 수차례 협의를 하고 상생협약서에 도장까지 날인했음에도 일부 회원들이 뒤늦게 반발하자 이를 번복하는 등 갈등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관고전통시장 K회장은 4일 마트 승인을 둘러싸고 일부 시장 상인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 반발하자 이날 오전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K회장은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중소규모 마트인줄 알고 독단으로 결정, 1차적으로 잠정합의만 했고 2차 확인서에는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협의서 자체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전통시장 상인회원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달 8일 마트측이 이천시에 제출한 협약서는 그의 주장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서에는 마트 대표이사와 K회장 명의의 도장이 날인돼 있으며 영업시간 제한을 비롯 할인행사 지양, 이천지역 중소상인 자녀 직원 우선 채용 등 13개 요구안이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 D시행사 관계자는 K회장은 협약서 도장 날인 당시 분명 임원진 회의를 통했다고 말했는데 이제 와서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대형마트 입점시 유통법에 따라 반경 1㎞내 전통시장이 있을 경우, 상생협약을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이곳은 1.4㎞로 법적 의무사항이 없는데도 수천만원의 상생자금지원까지 약속하며 상생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D사는 이천 안흥동에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의 지하 5층~지상 50층 규모의 4개동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대형마트 포함) 신축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천=김동수기자

마장프리미엄휴게소, 국내 고속도로 건축물 중 '으뜸'

중부고속도로 마장프리미엄휴게소가 국내 고속도로 건축물 중 가장 예쁜 건축물로 손꼽혔다. (주)하이플렉스(대표 송진수)는 지난 한국도로공사 주최,제5회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마장프리미엄 휴게소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길고 현대적인 건물구조에 청자 빛 건물 외관과 고속도로를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한 디자인이 돋보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마장프리미엄휴게소는 지난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아 친환경 건축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고속도로 명소로 평가받았다. 마장프리미엄휴게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2만7천491㎡로 휴게소, 공연 문화공간 외에 여행객들이 출발 전 쇼핑하고 귀갓길에 장을 볼 수 있도록 최적화된 대형마트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 8월 바이킹, 범퍼카, 어린이 기차 등 각종 놀이기구와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다양한 식음료 업소가 들어선 복합놀이공간, 마장 Kids Park(키즈파크)를 개장, 운영하고 있다. 이재홍 본부장은 휴게소는 최고의 시설물답게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로 장기간 운전으로 지친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여행의 재미를 주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정과 흥, 그리고 추억… 시장이 되살아났다

이천 관고시장에서 손님 부르는 할머니 소리에 4월은 온다 (중략) 이천 사람 서울 사람 여주 사람 안 가리고 다 맞이하고 불러들이는데 하나씩 둘씩 삼삼오오 그 많던 손님들은 오늘은 다 어디로 갔나 하루는 레코드판 노래처럼 천천히 돌아가는데 관고시장에서 떨이를 외치는 할머니의 푸성귀는 설봉산 채전에서 길러진 것 설봉산 신록을 몽땅 오천 원에 떨이한다. 박석근 「설봉산」 일부 ■ 빛바랜 사진처럼 사람냄새 간직한 시장 이천 관고전통시장(상인회장 김기철)을 찾아가면 사람 냄새가 그윽하다. 여느 전통시장이 마찬가지겠지만 관고전통시장은 이천의 역사와 함께하면서 더더욱 사람사는 세상이 담긴 한폭의 그림 같다. 이 때문인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시장 캠페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쾌적한 쇼핑환경조성 및 소비자만족도를 위한 2014년 온 국민이 단골되는 매력 넘치는 시장 만들기 캠페인에서 최우수 시장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이천시가 추진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등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사업에다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시장 상인들의 노력이 함께 진행돼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철 상인회장은 그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아케이드 설치, 공중화장실 조성 등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준 이천시에 감사하며 이번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천의 역사와 함께 흥망성쇠 거듭 이천관고전통시장이 직접적으로 형성된 시기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로 지역사가들은 파악한다. 1960년대 후반, 지금의 중리천로 관고시장입구의 좌측 놀이터자리에 원산집ㆍ군산집 등의 술집과 쌀과 옷감을 파는 상점 등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69년 이천시가 그 자리에 공원 설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낡은 건물은 모조리 철거됐다. 하지만 이 사업이 지연되면서 빈터였던 자리에 하나 둘 노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이는 당시 버스차부(버스터미널)와 인접,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장사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후 1979년 이천중앙시장(중리동 213번지)이 상가분양에 나서면서 지역내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했고 동시에 지금의 동성약국 골목을 중심으로 이천공설시장이 설치되면서 관고시장은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 급기야 1984년 기존의 차부가 폐지되고 이천중앙시장 옆으로 이천종합버스터미널이 들어서게 되면서 관고전통시장은 존폐 위기를 맞았다. 관고전통시장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흥망을 거듭하며 지금의 중리천로와 맞대고 있는 골목의 몇몇 상점만 겨우 살아남아 명맥을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위기 극복 탈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생존을 위해 독자적인 자구책을 마련해 갔던 것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업으로 시장상인들이 완공한 그늘막 설치사업을 꼽을 수 있다. 비나 눈 같은 날씨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열악한 시장환경을 개선해 가기 위한 의지의 발로였다. 기존의 점포별로 난립하던 간이포장을 철거하고 하우스대를 이용, 지금의 아케이드지붕과 비슷한 그늘막을 설치한 것이다. ■ 침체기 넘어 제2의 변화 도약기 맞아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본을 앞세운 기업형 슈퍼마켓과 대형할인마트 등장으로 전통시장이 매출에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관고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을 만들었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관고전통시장은 제2의 변화를 모색한다. 이런 과정에서 이천에서는 장호원전통시장(2004), 사기막골도자기시장(2006), 그리고 관고전통시장(2007)이 정식으로 인정시장등록을 마쳤다. 이를 계기로 전통시장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고 우후죽순이던 관고전통시장 점포의 간판은 깔끔하게 정비된다. 이후 조형물 설치공사와 도로정비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약기를 맞는다. 2010년 2월, 기존의 그늘막은 걷어지고 이천시의 지원을 받아 이천관고전통시장에 현대식 아케이드지붕이 설치됐다. 2012년에는 현대식 화장실을 완공하는 등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한 쇼핑환경이 조성됐다. 물론 온누리상품권 발행, 시장상인 교육, 시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공연 등 내부적 변화도 병행됐다. 이에 지금은 과거 영화를 되찾으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 이천시, 시설 현대화경쟁력 강화 총력전 이천시는 지속적 경기침체로 서민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이 절실함을 느꼈다. 이때부터 소상인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올인하면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주요내용은 우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및 경영지원사업 추진이다. 관고전통시장 공중화장실 조성공사를 비롯 관고전통시장 아케이드 패널보강공사를 완료했다. 또 고객맞이 사은행사, 세일데이, 어린이날기념 이벤트행사 등 전통시장 이벤트 지원에도 사업비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조례제정을 통한 대형마트ㆍSSM 의무휴업일 자율지정 운영 등으로 상가보호 및 상권활성화를 꾀해 나갔다. 특히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판매촉진을 위한 세일즈 활동도 돋보였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종사자수 50인 이상인 관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입 운동을 벌였다. 또 공무원 복지포인트 활용 온누리상품권 구매활동도 병행, 올해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44% 증가세를 보였다.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천시 기업지원과 김재홍 과장은 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들기에 주력하면서도 지역 상권보호사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두가 함께 상생, 소통하는 상권을 조성하면서 특히 전통시장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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