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도리리 주민 ‘번듯한 농로’ 희망이 현실로…

국방부·市 ‘도로포장’ 숙원 해결

국방부가 부대 창설 후 30여년 동안 대체도로를 마련해 주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본보 4월22일자 10면)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국방부와 이천시 등이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천시 대월면 도리리 군부대 외곽 농로를 주민 통행 및 영농 등에 불편이 없도록 반듯하게 정비하는데 국방부, 이천시 등과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농로 2㎞ 중 절반가량인 1㎞는 2009년도에 이천시가 군부대 동의를 얻어 포장을 했지만, 나머지 구간은 동의를 얻지 못해 비포장 상태로 남아 비가 오면 웅덩이가 생기는 등 통행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권익위는 이에 현장조사와 실무협의를 거쳐 이날 이천시 대월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들과 군부대,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 이천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지역주민과 군 모두가 수용하는 조정안을 이끌어 냈다.

구체적 조정 내용은 우선 이천시가 남은 비포장 농로를 포장, 군에 기부채납을 요청하고 군은 이에 동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박창수 권익위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은 30년 된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면서 군의 작전 환경도 개선하는 것”이라며 “주민과 기관이 소통해 ‘윈-윈’한 의미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양주 옥정신도시와 고읍택지개발지구를 연결하는 본선도로(4차선)와 접속하는 옥정·고읍동 마을 진출입도로의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조정회의에서도 교차로와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는 등의 해결방안을 이끌어냈다.

권익위가 중재한 합의내용에 따라 LH는 양주 옥정신도시∼고읍택지개발지구 연결 본선 도로에 교차로와 신호등,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국유지를 활용해 옥정동 진입도로의 경사를 10%에서 6.99%로 완화하고 곡선부를 확장해 급커브를 개선키로 했다.

이천양주=김동수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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