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 논을 아세요?”

다랭이 논을 아세요? - 양평 강상면, 다랭이 논 전통모내기 체험행사 가져 - 다랭이 논을 아십니까? 예로부터 첩첩산중에 가지런하게 조성된 논을 가리키는 다랭이 논에도 벼농사가 이뤄졌었다. 양평지역 다랭이 논에서 모내기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양평군 강상면은 올해 특수시책으로 최근 산중마을 옛길 만들기 일환으로 대석2리 상촌마을 다랭이 논에서 전통방식으로 모내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협의회, 새마을남녀협의회, 주민자치위원 등 300명이 참석했다. 조규수 면장은 산중옛길은 숲이 있는 계곡으로 지역이 갖고 있는 청정마을을 대표하는 옛길 조성으로 다랭이논을 복원, 전통모내기 체험행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2.5㎞걷기 후 다랭이 논 2천㎡ 내 손모내기 등으로 진행됐다. 손모내기 이후 마을 어린이들은 상촌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황대준 강상면주민자치위원장은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체험인 만큼 더 의미가 깊고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수 면장은 맑고 깨끗한 강상면에서 점차 없어져 가는 다랭이논 손모내기 체험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가을에 벼베기 행사도 병행해 연말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양평군청 ☏ 770-3045】

“엄마, 동생을 선물해주세요”

엄마, 나에게 소망 있죠/ 참 좋은 선물을 기다려요/ 나랑 똑닮은 예쁜둥이 내곁에 있어요/ 작은 손가락 꼬옥 걸고서 온종일 졸라대니/ 우리 엄마는 활짝 웃으며 안아주셨죠/ 콩닥콩닥 그려보는 통통볼 귀여운 우리 아가/ 얼른 동생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옥천어린이집 개구쟁이 20명이 일(?)을 냈다. 양평군이 출산 장려를 위해 최근 군민회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양평동요제에 참가, 동생 그리기(정인옥 작사작곡)를 불러 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권혜인 교사(32여)로부터 매일 1시간 이상씩 지도받고 연습에 임했다. 권 교사는 연습 첫날 아이들에게 악보를 보여 줄 때는 과연 이 녀석들이 제대로 부를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며 대회 당일날 여러 관중 앞에서 연습할 때 보다 더 차분하게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말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코흘리개 80여명이 다니고 있는 옥천어린이집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출산장려 관련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머니가 동생을 낳은 어린이를 축하해주는 해피데이 프로그램이 압권이다. 동생이 생긴 어린이는 친구들로부터 예쁜 선물도 받고, 부러움도 한몸에 받는다. 그래서 이 어린이집 원생들은 대부분 동생들이 서너명씩 있다. 김민우군(7)의 경우, 위로 이 어린이집을 다녔던 초등학생 형과 아래로 두 남동생에 이어 최근 여동생이 태어났다. 김군은 친구들도 동생들이 많이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에겐 어린이집 주위의 드높은 하늘과 산, 논, 밭 등이 놀이터다. 전미경 원장(39여)은 양평은 다산(多産)의 고장으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 는 전원 도시인만큼, 어린이집 차원에서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양평동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옥천어린이집 어린이들은 지난 1일 양평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다시 한번 솜씨를 뽐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립미술관 수준높은 전시 놀라워요"

음악(합창)과 미술과의 랑데뷰. 전직 고위 공무원과 금용기관 임원, 교수, 교육계 원로, 언론인 등 부산지역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부산 아모르합창단원 50여명이 5월의 마지막날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평군립미술관을 찾았다. 다음날 서울에서 열리는 합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하던 길이었다. 이들이 양평으로 나들이를 온 날은 마침 양평군립미술관이 다음달 1일까지 가정의 달 특별기획으로 국내 정상급 현대미술작가 80여명이 자신들의 작품 150여점을 출품받은 가운데 가족전을 열고 있었다. 이들은 인간의 삶속에 나타난 다양한 가족의 모습들을 이미지로 풀어 낸 작가들의 내공에 연신 감탄사를 내질렀다. 군립미술관이라는 명칭도 생소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미술관에서 이처럼 뜻 있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 참 부럽습니다. 정원표 부산 아모르합창단장(74)은 부산에도 미술관들은 있지만, (양평군립미술관처럼) 풍광이 뛰어난 고장에 위치한 공립 미술관은 드물다며 미술관 주변이 다 작품같아 보이기도 한데다, 미술관 건축양식도 단아하고 특이하다고 말했다. 유창재 신라대 교수(67)와 박삼홍 가톨릭대 교수(67)도 같은 의견을 같은 의견들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네발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을 한참 동안 응시하며, 가족의 소중한 사랑을 되새겨 보기도 했다. 작품들을 카메라에 담던 정한주씨(72사진작가)은 작품들의 구도도 익살스럽지만, 색깔들도 곱다며 도회지에서도 이처럼 가족을 소재로 한 전시회는 본 적이 없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합창단 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박정희씨(54여)는 음악을 통해서도 가족사랑이라는 주제를 표현할 수 있지만, 미술이 주는 메시지는 각별하다며 이런 의미에서 양평군립미술관의 가족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작품들을 둘러본 김선교 군수는 멀리 부산에서 군립미술관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시골에 위치했지만, 작품들의 수준은 도회지 못지 않게 높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이등병 계급장 달아주며 “장하다 내 아들”

이 한몸을 나라를 지키는데 투신하겠습니다. 31일 오전 양평군 양평읍 덕평리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20사단) 신병교육대 연병장에선 우렁찬 함성이 메아리쳤다. 지난 5주일 동안 비지땀을 흘린 신병 270명은 부모와 친지, 연인들이 직접 빛나는 이등병 계급을 달아주자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장병들은 이에 대한 답례로 어머니의 은혜를 합창,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양평군과 20사단이 공동 개최한 이날 수료식에서 장병들은 철없는 젊은이에서 대한민국 국군으로 거듭 태어났다. 이들은 수료식이 끝난 뒤 부모, 친지, 연인 앞에서 늠름하게 거수경례를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교 양평군수, 나상웅 20사단장 등을 비롯해 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면회객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날 양평지방공사는 현장에서 장병들과 면회객들에게 발효뽕잎차, 물맑은 양평쌀 등 친환경농특산물을 전시판매했고 양평군새마을회는 무료로 커피와 생수 등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양평시장번영회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장병과 면회객 등에게 음식 및 상품 가격을 10% 할인하는 혜택을 부여하고 시장 주차장도 무료 제공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 월드DJ페스티벌 5만명 방문 ‘인산인해’

양평군이 제4회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 2부 행사로 지난 26~28일 양평 나루께 축제공원에서 개최한 월드 DJ 페스티벌에 모두 5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만여명 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년 5월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렸던 월드DJ페스티벌은 지난해 양평으로 무대를 옮긴 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일렉트릭 음악을 중심으로 록과 힙합, 제3세계 음악 등 장르를 불문한 뮤지션들과 퍼포머, 커뮤니티들이 한바탕 문화 난장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 보다 외국인 관람객들이 눈에 띠게 늘었고, 양평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행사에 앞서 주민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소음 최소화에 주력했고, 양평역 인근 양평전통시장 입구에 웰컴 스테이지와 먹자골목에 간이 스테이지 등을 마련하는 한편 대형 플래카드들을 곳곳에 설치해 월드DJ페스티벌 관람객들의 동선을 시장 상가쪽으로 유도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많은 유동 인구가 양평재래시장으로 유입됐고, 양평역 인근 전통시장 입구에서 동아서점으로 이어지는 상권은 활기로 넘쳐났다. 군 관계자는 티켓 판매량을 추산하면 지난해 보다 관람객이 20~30% 늘었다라며 주민들과 상인들의 참여도 한층 성숙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아세아연합신학대 알리미 “아낌없는 홍보활동 기대하세요”

처음에는 많이 쑥스러웠지만, 저희들이 직접 사랑하는 모교를 알릴 수 있어 이제는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151의1에 위치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학교를 대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학생들을 뽑아 눈길을 끌고 있다. 계지혁군(23신학과 2학년)을 대표로 최민수군(23기독교교육학과 2학년), 김애지양(23〃 〃), 김예린양(21여선교영어학과 3학년), 천국군(21신학과 2학년), 최벼리양(21여신학과 1학년), 안수민양(21여선교학과 2학년), 최병인군(20신학과 1학년) 등 모두 8명. 이들에겐 대학의 영문이름 약자인 ACTS(Asian Center for Theological Studies and mission)를 따 ACTS 알리미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ACTS 알리미 학생 8명은 최근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물방울 무늬의 나비 넥타이(남학생)와 스카프(여학생) 차림의 유니폼을 입고 임명식을 가졌다. 계지혁군은 멋진 유니폼을 처음 입고 임명장까지 받으니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특기인 최민수군은 저희 대학 영문 약자가 행동하다는 뜻과 비슷한 ACTS인만큼 최선을 다해 홍보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애지양은 저희 대학이 추구하는 세계화에 맞춰 해외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각종 행사 지원을 비롯해 입시 홍보와 각종 사진 촬영 등 대학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게 된다. 대학 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1차 서류 면접, 2차 일반면접, 3차 특기적성 및 최종 면접 등을 통해 ACTS 알리미 학생들을 선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기 소개 및 장기자랑 등 끼와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김영욱 총장은 앞으로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에 열정을 쏟고 신학대 최고의 위상을 갖춰나가는데 힘써주길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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