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안정을 위해 양평군청과 경찰서가 뭉쳤다

양평군과 양평경찰서가 지난 12일 군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두 기관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안정 및 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연석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안전한 도시 양평군’을 조성하기 위해 양평군과 경찰서의 협력이 필수라는 점에 두 기관이 공감해 진행된 회의다. 양평군에서는 김선교 군수를 비롯한 김성재 부군수, 이창승 미래특화사업단장, 부서장, 읍면장이 참석했으며, 경찰서에서는 장성원 서장과 이종민 청문감사관을 비롯한 간부와 읍면 파출소장이 참석했다. 김선교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경찰서와의 연석회의는 처음”이라며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장성원 서장도 “지역 안전을 위한 뜻 깊은 연석회의를 마련한 양평군에 감사하다”며 “두 기관은 모두 지역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정보 공유와 업무 협력을 통해 주민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군에서는 ‘CCTV 확대 설치를 통한 군민안전 확보 계획’, ‘홈 방범서비스 지원사업(FOOT-SOS)’, ‘회전교차로 추가 설치에 따른 협업 요청’, ‘야간에 횡단보도를 환히 비추는 투광등 설치 확대’, ‘용문파출소 신축에 따른 상하수관로 이설 추진’ 등 사업 추진 계획을 경찰서와 공유했다. 경찰서는 ‘등산로 화장실 비상벨 설치 협조’,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 협조’ 등을 군에 요청했다. 특히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지역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두물머리와 세미원 일대의 교통정체 해소방안과 문호리 리버마켓 운영에 따른 주민불편 해소방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양평=장세원기자

아이들 위한 쉼터… “푸른 꿈에 날개 달아요” 양평군 지평면 청소년 카페 ‘날개’

양평군 지평면 지평 초등학교 네거리에는 흰 벽에 날개가 그려진 작은 카페가 있다. 지난 10일 수요일 오후,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바 형태의 주방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여러 가지 모양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끼리끼리 모여 재잘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기타를 치는 아이도 있고, 만화 삼매경에 빠진 아이도 있다. 카페 밖을 지나가는 하굣길의 학생들이 불쑥불쑥 카페로 들어와서는 주방 테이블에 놓인 스티로폼 재질의 아이스박스를 열어 튜브형 빙과를 꺼내 물고는 제 갈 길을 간다.하나같이 자기 집 냉장고를 열어 간식을 꺼내먹듯 거리낌이 없다. 이날 카운터 당번을 맡은 ‘날개’의 안선주 총무(48)는 그렇게 드나드는 모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준다. 지난 2014년 4월 6일 문을 열어 3년째 운영 중인 청소년 카페 ‘날개’의 수요일 오후 풍경이다. “이곳 지평면에는 청소년들이 갈만한 곳이 없었어요. 또 많은 학생이 5㎞ 이상 먼 거리를 버스로 통학하는데 30분 이상, 차를 놓치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갈 곳이 없어 편의점 앞에 모여 있는 게 안쓰러웠지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철에 애들이 길에 나와 있는 게 안타깝고 위험하기도 했어요. 아들 친구 학부모에게 청소년 카페의 구상을 밝혔더니 뜻밖에도 많은 호응을 해 주셨어요.” 날개의 대표를 맡은 정남선씨(49)는 “그렇게 5명의 학부모가 주축이 됐고 많은 분이 후원해 주셔서 ‘날개’라는 공간이 생겼다”면서 “이 건물도 주인이 임대료를 무척 싸게 해주셨고, 저희 엄마들이 직접 실내장식도 하고 어려운 목공 작업은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도와줬다”고 카페 날개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날개는 학교가 파하는 오후 2시에 문을 열어 오후 7시30분에 문을 닫는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운영한다. 날개에는 간식과 음료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모든 메뉴는 1천 원이다. 모자라는 경비는 5천 원부터 1만 원까지 내는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한다.정 대표는 “매주 수요일은 ‘천사의 날’로 정해 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면서 “보통 하루에 100여 명, 사람이 많은 수요일에는 300여 명의 학생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페에 공부방과 동아리, 건축학교 등의 모임이 있고 기타를 배울 수도 있다”면서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휴게소 오수’ 마을 식수원 위협

양평군의 한 청정지역 마을 주민들이 제2영동고속도로 양평휴게소에서 발생한 오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마을 하천으로 유입돼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양평군과 양평휴게소 등에 따르면 양평군 양동면 단석리 산 166의 3 일원 광주 방향과 원주 방향 제2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에 각각 지난해 11월11일부터 양평휴게소가 영업에 들어갔다. 이들 휴게소는 오수처리시설 시험운영기간(100일)을 마친 뒤 올해 2월 하순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하지만 이 기간 동안 법적 기준치인 10ppm보다 훨씬 오염도가 높은 오수가 방류돼 시공업체가 최근까지 오수처리시설 보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평휴게소에는 한식과 양식 등 음식점 10여 곳과 음식 코너, 남ㆍ여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광주와 원주 방향 휴게소에는 각각 하루 총 250t 처리규모의 오수처리장시설이 설치돼 있다.그러나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들 휴게소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 동안 일부 미처리된 오수 수천 t를 단석리 마을 하천으로 흘려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 하천으로 흘러들어 간 오수는 휴게소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설거지물과 화장실 인분 등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오수처리시설 공사만 하고 있다”며 “청정지역인 우리 마을 하천이 물고기가 사라진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양평휴게소 관계자는 “제2영동고속도로 시공사가 오수처리시설을 완벽하게 설치, 휴게소에 운영 관리를 넘겨주는 과정에 있다”며 “휴게소 오수처리시설은 미생물을 투입, 정화하는 방식으로 미생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평군 관계자는 “시공사와 휴게소 측이 오수처리시설을 이달 12일까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시설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수처리시설이 제 기능을 찾을 때까지 오수를 마을 하천으로 방류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양평=류진동ㆍ장세원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