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수 쪼개기’ 물류창고 여주지역 우후죽순

여주의 한 대규모 물류 창고가 한층 높이를 10m 이상으로 짓고 그 사이를 ‘새로운 층’으로 여러 개 쪼개 만드는 기형적 형태 건물로 사용, 물의(본보 13일자 1면)를 빚는 가운데 지역 내 다른 물류 창고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창고의 ‘층수 쪼개기’를 두고 명확한 관리 근거가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여주시와 지역 내 물류창고 등에 따르면 현재 여주에 등록된 연면적 5천㎡ 이상 대형물류창고는 모두 26개다. 이들 창고 중 일부도 층간 높이를 10m 이상으로 만든 뒤 적층식 랙(Rack·화물용 선반)을 이용해 ‘새로운 층’을 만들어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층으로 등록된 점동면의 한 의류 대형 물류창고(연면적 2만6천㎡)의 경우 층간 사이 높이가 평균 11m로, 이곳 역시 넓은 층간에 적층식 랙을 이용해 ‘새로운 층’을 만들었다. 짐을 보관하는 선반이 직원들의 작업 공간으로 사용 중인 것. 형성된 ‘새로운 층’은 소방 당국의 직접적 관리 대상이 아닌 탓에 층 사이에 스프링클러나 화재 감지기 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욱이 랙 위에서 작업중인 직원들이 제대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로 확보도 제대로 안 된 상태다. 창고는 랙으로 변형된 하나의 ‘미로’ 같아 화재 시 직원들이 당연히 갇힌 채 헤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다른 곳도 비슷했다. 상거동에 있는 4층의 대형 물류단지(연면적 3만1천㎡)도 1~3층에 랙을 통해 사실상 6개 층을 창고로 사용 중이었다. 가남읍의 한 물류단지(연면적 4만㎡)도 3층을 랙으로 개조해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물류창고들은 새로운 층을 내부에 갖출 것을 고려해 창고를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2층 건물이지만 외관상 6층 상당의 창문을 만드는 식으로 등록 층수보다 창문의 층수를 더 많이 만드는 것. 물류창고를 만드는 한 건축사 관계자는 “건축주들이 랙으로 층을 쪼갤 것을 감안해 창고를 지어달라고 먼저 요청한다”고 귀띔했다. ‘기형적 창고’가 여주에 최근 늘어나는 것은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영동ㆍ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여주는 올해 제2영동고속도로가 들어서고 톨게이트가 4개까지 늘어난다.지역에 물류 창고를 짓고 있는 관계자는 “여주는 땅값이 저렴하고 교통접근성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업계 내에서 물류창고를 여주에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선에서는 이같이 ‘층수 쪼개기’를 통한 창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근거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주소방서 관계자는 “건축법상 불법으로 보기 애매하다”며 “특히 창고만을 두고 별도의 관리 지침이 없어 현장점검에 애를 먹는 실정이다.화재 등 대형사고에 취약한만큼 개별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물류단지 관계자는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며 화재 발생에 다양한 대비책을 갖춰놨다”고 해명했다. 류진동·조철오기자

여주 페럼골프장, 한옥주택 진출입로 개발 허가 특혜 논란

여주시 점동면의 페럼골프장이 외부 숙박시설을 조성하면서 카트도로를 포함한 진출입로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골프장 관리도로는 골프장의 유지 관리를 위한 도로 시설인데, 시는 목적과 전혀 다른 골프장 밖 숙박시설의 진출입로에 카트도로가 포함됐지만, 개발행위를 허가해 주는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17일 시와 페럼 골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골프장은 골프장 외부에 있는 점동면 사곡리 400-3번지 부지에 한옥주택을 짓고 이어 추가로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 건립을 위해 개발행위 허가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한옥주택은 골프장 외부 농로를 이용해 진출입로 허가를 받았으나,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시설변경에 따른 총 허가면적이 7천780㎡로 늘어 폭 4m 이상의 진출입로를 확보해야 했기에 기존 농로는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이에 골프장은 골프장 내 600여m 길이의 카트도로를 진출입로로 사용하겠다는 허가 변경 신청을 했고 시는 변경신청 3개월여 만에 카트도로와 별개로 골프장 내 폭 6m 관리도로를 만든다는 조건으로 허가변경을 승인했다. 하지만, 골프장은 카트도로를 포함해 폭 6m 진출입도로를 확보해 말썽을 빚고 있다.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관리시설은 골프장 안의 모든 건축물로 연수시설 등 골프장의 용도에 직접 사용되지 아니한 건축물은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B씨(57ㆍ여흥동)는 “여주지역 대부분의 골프장이 숙박시설을 만들어 회장과 임원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숙박시설을 건축하면서 카트도로를 별장 진출입로로 사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럼골프장 관계자는 “시로부터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숙박시설 진출입로를 확보했다”며 “현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숙박시설 공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시 관계자는 “관리도로라는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 효율적 이용과 원활한 공급을 위한 관리도로는 사도개념의 도로다”며 “아직 준공 승인이 남아 있는 만큼 6m 폭의 관리도로가 갖춰졌는지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정종민 여주교육장 '0.3초의 기적' 칼럽집 출간

정종민 여주교육장이 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모아 엮은 두 번째 칼럼집 ‘0.3초의 기적’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칼럼집에는 미국의 심층 뉴스 TV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진행자로 유명한 데보라 노빌은 저서 ‘감사의 힘’에서 위대한 성공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0.3초가 인생을 99% 바꿀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제목이 ‘0.3초의 기적’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육자와 학부모 그리고 일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가르치는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단 한 사람이라도, 또 가르침을 받는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도 자연스럽게 행복에 다다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72편의 칼럼을 7부 소제목으로 나누어 구성, 읽는 순서나 계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제1부에서 제7부까지에 속해있는 72편의 칼럼은 각각 독립적인 내용이며, 그 어느 것을 선택해서 먼저 읽어도 상관이 없다. 또한 우리 교육에서 중요성보다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되 비판하기보다는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정종민 지음/ 도서출판 사색의 나무/ 값 1만3천원 여주=류진동기자

박광천 명장 부산서 작품전시회 개최

박광천(여주시 도예명장 3호)명장의 ‘흙 불을 만나다.’ 작품전시회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부산문화원에서 열린다. ‘단아 박광천 41주년 작품전시회’는 박 명장이 운명처럼 흙을 만나 도예인의 길을 걸어온 41년간의 애환과 열정이 녹아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그는 지난 41년간 전통 도자 문화와 도자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의 작품은 여주의 풍경을 동양화 화풍으로 생명력 있게 그려 넣는 독창적 작품이 많다. 박 명장이 빚어낸 도자기는 조선말기 대표적 화가 오원 장승업과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백제의 도공 명인 이삼 평의 혼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작품전시회의 특징이다. 그의 손끝과 붓끝이 빚어내는 화풍의 아름다운 도자기는 박 명장만이 가지는 영혼의 색채이자 빛깔이다. 그의 명성은 제12회 신미술대전 대상, 제13회 한국예술대전 종합대상, 제13회 신미술창작대전 최우수상 등 다양한 미술대전에서 큰 상을 받았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미국, 뉴질랜드 등지의 전시회개최 등 국내외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여주도자의 가치와 명성을 높이고 있다. 박 명장은 “최근 침체한 도사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등 국외에서도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라며“여주 도자기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번 부산전시회도 그 연장선상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여주 도자기가 부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 41년간의 모든 정열을 받친 작품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경기관광공사-신세계사이먼, ‘관광객 유치’ 맞손

신세계사이먼(대표: 조병하)과 경기관광공사가 15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경기도 관광객 유치 및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 협약은 신세계사이먼 여주 및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가진 강력한 쇼핑 컨텐츠와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 특히 대규모 MICE 단체의 유치 및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신세계사이먼과 경기관광공사는 MICE 단체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에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관광공사는 MICE 단체나 여행사 대상 홍보 시 신세계사이먼 여주 및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대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신세계사이먼은 프리미엄 아울렛 내에 경기도 홍보물을 비치하여 도내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MICE 단체 방문 시 환영 세레모니와 할인 쿠폰북 제공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 여주 및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최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라인 프렌즈’ 캐릭터숍을 오픈하는 등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MD 구성을 강화해나가고 있으며, 헤이리 마을, 프로방스, 캠프 그리브스 등 도내 대표적 한류관광지와 인접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내에 파주시 관광안내소를 개장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과 경기도의 우수한 관광자원이 널리 알려져 경기도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밝혔다.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경기도는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쇼핑관광객들을 타 지역으로 뺏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늘 아쉬웠다”며 “이번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에서의 쇼핑관광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개발되고 더욱 효과적인 공동 마케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여주=류진동기자

100년만에 여주품에 안긴 고달사 원종대사탑 비신

보물 제6호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돼 100년만에 여주의 품으로 돌아온다. 여주시는 14일 천송동 신륵사 관광지에서 여주박물관 신관 개관식을 개최했다.시는 97억 원을 투입, 기존 여주박물관 인근에 연면적 1천918㎡ 3층 규모의 신관을 조성해 보물 제6호 ‘원종대사탑비’의 비신(碑身), 흔암리 청동기 유적, 고달사지 유적 등 여주에서 출토된 전국 각지 유물을 모두 회수해 신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원종대사탑의 비신 유물은 고려 초 국사(國師) 원종대사(元宗大師) 찬유(璨幽·869~958)를 기리고자 975년(광종 26)에 세운 탑 비의 비신으로 김춘석 초대 여주시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비신을 100년 만에 여주 품으로 모셔왔다. 이 비신은 1915년 봄에 뒤로 넘어가 여덟 조각으로 깨져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왔으며, 고달사지 현장에는 비석의 받침돌(귀부) 위에 비석의 머리 일부(이수)가 얹혀진 형태로 있었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원종대사탑비 복원사업을 추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달사지 현장에는 비신을 복제해 탑 비를 복원하고, 원 비신은 박물관 실내에 전시했다. 원종대사탑비 귀부와 이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우람한 형상을 자랑하며 비문에는 원종대사의 탄생과 출가, 당나라 유학 과정, 귀국 후 국사로 책봉돼 입적한 생애가 기술돼 있다. 탑 비의 총 높이는 508㎝이고, 비신 높이는 291㎝이다. 신관에는 이외에도 연양리 구석기 유적과 흔암리 청동기 유적, 매룡리 고분군, 파사 성, 중암리 가마터, 원향사지, 고달사지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여주지역 주요 발굴 유적지에서 출토된 국가 귀속 유물 180여 점이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여주박물관 신관의 개관은 남한강과 어우러진 시민의 문화공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주는 전시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여주시민이 행복한 세종리더 양성에 전력

여주시는 주민 스스로 함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인성과 역량을 갖춘 현장 전문인으로서 평생학습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자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세종 리더 양성’ 교육과정을 개설, 지난 12일 2기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 세종 리더 양성과정은 이론과정과 실무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며 현장업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강화됐다. 이론과정은 평생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무과정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단체 운영ㆍ관리 업무 과정 등으로 구성됐다. 세종 인문도시 명품 여주 건설을 위해 여주역사 바로 알기와 세종리더십 과정이 더욱 강화된 이번 교육은 평생학습 마을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시민과 주민자치위원 등을 대상으로 33명의 수강생을 모집했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총 16강좌로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된다. 박충선 여주시 평생학습팀장은 “세종 리더 양성과정을 통해 시민의 역량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지도자 양성과정이 꼭 필요하다”라며“평생학습공동체 형성 및 지역문화 발전을 이루어 시민이 행복한 여주시 평생학습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6층 같은 2층…여주 물류창고 ‘용적률 늘리기’ 꼼수

여주의 한 대규모 물류 단지가 한층 높이를 10m 이상으로 높게 짓고 그 사이를 ‘새로운 층’으로 여러 개 쪼개 만드는 기형적 형태의 건물로 변형, 사용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개조가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고, 일제 점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12일 여주시와 해당 물류단지 등에 따르면 여주시 흥천면 신근리의 한 아동복 브랜드 물류센터(건물 연면적 6천686㎡)는 지난해 12월 시로부터 2층 높이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특이한 점은 층간 높이를 평균 11.5m로 신고했다는 것이다.이후 해당 물류창고는 넓은 층간 사이에 철골 소재의 적층식 랙(Rackㆍ선반)을 통해 ‘새로운 층’을 여러개 쪼개 만들었다. 적층식 랙은 이마트와 이케아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짐을 싣는 대형 선반을 의미한다. 소유주는 이를 통해 2층 짜리 건물을 최소한 3~4층 이상의 건물로 개조한 것이다.우선 밖에서 보이는 건물은 2층이 아닌 6층 건물로 보였다. 건물의 절반은 1~3층으로 나뉘어진 듯 층마다 내부에 불이 환히 켜져 있었고, 나머지 건물의 절반은 4~6층으로 구분될 정도로 각각 바깥 창문이 여기저기 열려 있었다.내부로 들어서니 1층에는 유아복이 담긴 상자 수천개가 쌓여 있었으며, 1층의 천장 높이는 3m 밖에 안돼 보였다. 위층으로 연결되는 철제 계단을 통해 직원들이 오가며 작업에 분주했다. 2층도 1층처럼 단단한 철골로 만들어진 작업장 형태를 보였다.그러나 이는 적층식 랙을 고유의 목적과 달리 잘못 사용 하는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르면 적층식 랙은 이 곳처럼 사람이 상주하고 작업하는 공간으로 써서는 안 된다.특히 선반처럼 쉽게 분리가 되고 이동되야하는데 여기처럼 단단히 고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또 보행을 위한 고정식 계단을 설치했고 일부는 특정 창고 같은 공간까지 마련해 놓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층으로 허가받은 해당 물류단지는 사실상 수개층으로 늘리면서, 용적률은 허가당시보다 몇배 이상 늘어나게 운용하고 있다. 소유주는 층간 높이에 대한 규제가 없자 층고를 매우 높게 짓고, 화물 선반을 이용해 그 안을 개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작업공간으로 쓰고 있다. 이같은 계산에는 ‘건폐율(총 대지면적과 건물면적 비교) 40·용적률 100’이란 법적 제한이 있어서다. 예를 들어 총 100평을 가진 사람은 3층(용적률)짜리 40평·40평·20평(건폐율) 또는 4층(용적률)짜리 30평·30평·30평·20평(건폐율) 등 이내에서 건물을 지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이곳 소유주는 총 대지면적 9천994㎡내 약 1/3에 해당하는 3천584㎡의 건폐율 면적만을 두고 2개층(용적률)을 지었다.이러한 기형적 건물을 두고 전문가들은 층이 늘어나 화재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일제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기신 세명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는 물류창고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구조로 불법으로 봐도 된다”며 “쪼개는 과정에서 화재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이에 대한 합동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해당 물류단지 관계자는 “이는 불법 사항이 아니다”며 “또 소방시설 역시 제대로 갖춰놔 문제가 안된다”고 해명했다.류진동·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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