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6호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돼 100년만에 여주의 품으로 돌아온다.
여주시는 14일 천송동 신륵사 관광지에서 여주박물관 신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시는 97억 원을 투입, 기존 여주박물관 인근에 연면적 1천918㎡ 3층 규모의 신관을 조성해 보물 제6호 ‘원종대사탑비’의 비신(碑身), 흔암리 청동기 유적, 고달사지 유적 등 여주에서 출토된 전국 각지 유물을 모두 회수해 신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원종대사탑의 비신 유물은 고려 초 국사(國師) 원종대사(元宗大師) 찬유(璨幽·869~958)를 기리고자 975년(광종 26)에 세운 탑 비의 비신으로 김춘석 초대 여주시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비신을 100년 만에 여주 품으로 모셔왔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원종대사탑비 복원사업을 추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달사지 현장에는 비신을 복제해 탑 비를 복원하고, 원 비신은 박물관 실내에 전시했다.
원종대사탑비 귀부와 이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우람한 형상을 자랑하며 비문에는 원종대사의 탄생과 출가, 당나라 유학 과정, 귀국 후 국사로 책봉돼 입적한 생애가 기술돼 있다. 탑 비의 총 높이는 508㎝이고, 비신 높이는 291㎝이다.
신관에는 이외에도 연양리 구석기 유적과 흔암리 청동기 유적, 매룡리 고분군, 파사 성, 중암리 가마터, 원향사지, 고달사지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여주지역 주요 발굴 유적지에서 출토된 국가 귀속 유물 180여 점이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여주박물관 신관의 개관은 남한강과 어우러진 시민의 문화공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주는 전시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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