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署, 시민 홍보위해 민ㆍ관ㆍ경 합동 청소년 유해환경 근절 캠페인 개최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8일 民ㆍ官ㆍ警(부천시청, 부천교육지원청, 원미구청, 경찰, 민간단체, 학부모)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의 성보호 및 탈선예방 등 청소년 유해환경 제로(Zero)를 조성하고자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은 부천역 주변 모텔촌과 신ㆍ변종업소에서 가출팸으로 청소년들이 성매매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사회적 경각심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 참석자들은 부천역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지역을 약 1km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민에게 일일이 청소년 성매매 근절 홍보 전단을 나눠 주며 홍보해 지역 상가 및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수희 서장은 이번 캠페인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병행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선만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시민의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인터넷에 따뜻한 밥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하우스 메이트를 구한다.라는 사이트는 청소년을 유혹해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출팸=가출 청소년들이 모텔 등을 빌려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는 집단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자원활동가 발대식 개최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만화도시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인 자원활동가 발대식이 지난 8일 한국만화박물관1층 만화영화상영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자원활동가 발대식은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박재동 운영위원장의 영상을 통한 축하인사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오재록 원장의 인사말, 전문 MC의 레크레이션과 만화OST를 불러보는시간, 기본 활동 자세에 대한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또한 자원활동가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활동에 들어가며 자원활동가들 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오재록 원장은 작년 축제에는 관람객이 9만명이 왔는데 이렇게 많은 관람객들이 오셔서 즐겁고 편하게 관람하시고 가실 수 있는 이유는 자원활동가들의 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축제의 숨겨진 주인공인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인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자원활동가 선정심사에서는 약500명이 지원하여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처 18세부터 29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자원활동가 총150명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선발된 150명의 자원활동가들은 전시ㆍ페어, 행사 운영, 홍보, 초청, 이벤트 등 다양한 팀으로 나누어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관람객들이 원활히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편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오는 14일부터 5일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되며 이야기의 비밀을 담은 만화 이야기의 비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 외에도 부대행사, 컨퍼런스, 체험 행사 등 만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위기 청소년 등 보호… 지역사회 지킴이 ‘우뚝’

부천희망재단(상임이사 김범용)은 비영리단체 세상을품은아이들에 후원금 475만원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후원금은 최근 재단이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미래를 바꾸는 여행을 슬로건으로 걸고 진행한 몽골 힐링캠프 도네이션 파티에서 모금된 금액 등을 전달한 것. 세상을품은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로부터 소외된 청소년 및 청년들 보호와 선도를 통해 건강한 청소년청년으로 육성자립시켜 사회에 기여하는 차세대 리더로 교육시키는 단체로, 특히 약물중독 청소년의 치료와 돌봄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운영된 몽골 힐링캠프는 구도심지역 문화소외 청소년과 약물중독 청소년들에게 몽골 지역 등 해외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 청소년들의 희망찬 사회복귀를 돕는 여행 및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 6일부터 몽골국가 탐방에 동행한 인천지방법원 소년1단독 문선주 판사를 비롯해 한상능 오정구청장, 김범용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 이필구 도의원 등 청소년 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청소년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상을품은아이들 관계자는 부천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계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정성을 모아 맞춤형 후원을 펼쳐주고 계신 부천희망재단의 기부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청소년과 청년들의 조속한 사회 적응을 도와 비행과 약물중독 등에서 벗어나 당당하고 활기찬 사회인으로의 복귀를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희망재단은 지난해 가출청소년 보호 단체 등에 부천 지역 기업인들의 정성으로 모금된 1t 트럭을 기부한 데 이어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할머니들에게 희망 리어카를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봉사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행복한 학교문화 생생하게 알려드립니다”

부천교육지원청이 중흥초 5층 시청각실에서 지역 내 중고등학교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2013 부천 학생 블로그기자단 기본 교육 개강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5일 동안 실시되는 부천 학생 블로그기자단 교육은 학생들의 미디어 활용 능력을 고양해 학교 및 교육현장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학생 자치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소통과 나눔의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단원은 각 학교의 학생 대표 또는 교내외 교육활동 및 미디어 부문에 관심있는 학생 등 희망자를 대상으로 중고등학교 1개교당 1명씩 선발했다. 기자단 기본 교육에서는 미디어의 이해와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 취재방법 및 질문서 작성, 인터뷰 요령 및 인터뷰 기사 쓰기 등 다양한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며 기자단원은 5일간 총 20시간을 이수할 예정이다. 학생 블로그기자단은 기본 교육을 마친 후 부천교육지원청 블로그기자단으로 위촉되며 매월 2회 이상 교내외 학교활동 관련 기사를 취재해 작성, 부천교육지원청 홈페이지 학생자치활동에 기사문이나 동영상 등 각종 자료를 소개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유선만 교육장은 학생인권 조례가 공포된 이후 다양한 학교 자치문화가 형성돼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하다며 기자단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각 학교의 실질적인 자치활동을 소개하고 부천 학생자치활동의 역량이 업그레이드 되는데 블로그기자단의 역할과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가톨릭대, 오는 22일부터 4일간 아세아쿠(ASEACCU) 총회 개최

가톨릭대는 오는 22일부터 4일간 아시아지역 가톨릭계 대학 모임인 제21회 아세아쿠(ASEACCU) 총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아세아쿠는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역내 가톨릭계 대학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안을 논의하고 수준높은 대학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국제 협의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호주와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 캄보디아 등의 68개 대학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회의에는 8개국 44개 대학 200여명의 총장과 교수, 학생 등이 참여하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가톨릭 고등교육의 사명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또한 각국 학생들의 고유 문화 공연과 각 대학간 교수학생 교류, 공동 연구, 학생교직원 봉사프로그램 등에 관한 협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총회 2일째인 23일에는 그로촐레프스키 로마 교황청 교육성 장관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베키나 교황청 교육성 차관보,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청 대사, 염수정 서울대교구장, 한국 가톨릭계 대학총장단 등도 참석한다. 대학 관계자는 인류의 가치 상실, 각국 간 갈등 고조 등 세계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가톨릭계 대학의 역할과 나아가 고등교육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부천 성매매업소와 전쟁 선포

경찰이 부천상업 지역 내 성매매 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부천원미소사오정 등 3개 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부천 북부역 일대 숙박업소, 신변종 업소 등의 성매매 및 불법행위 강력 단속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 1일 경기지방경찰청 이재열 2부장이 부천을 방문해 원미소사오정 등 3개서 서장들과 청소년 유해 불법 영업행위 근절 T/F회의를 하면서 단속의지가 피력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지방경찰청을 비롯해 부천 지역 내 3개서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천역 일대 모텔 성매매 행위를 비롯해 불법 음란물전단지 살포, 스마트폰 채팅 등 성범죄에 대한 단속에 나서 5일 현재 전단지 성매매, 청소년 주류 판매행위 등 8건을 적발해 13명을 입건했다. 특히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숙박업소 미성년자 혼숙을 묵인하는 업소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원미경찰서 조영구 생활질서계장은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1차 부천 북부역을 중심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이어 중동과 상동의 상업지역과 오피스텔을 가장한 성매매 현장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창조도시]도시재생 ‘부천 재창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가 중요한 화두다. 상상력과 추진력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지만 쓸모없이 버려진 것들을 고치고 바꿔 새롭게 쓰는 재생도 창조의 또 다른 모습이다. 부천시는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몰려 있어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공간과 자원이 부족하다. 거기에 수십년 넘게 쓰지않아 쓸모가 없어지거나 수명이 다해 버려지는 것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천시는 그 쓸모없어 지거나 수명이 다한 것을 되살리는 재생에 주목했다. 그리고 재생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동네 공터가 주차장으로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 사는 김상현씨는 매일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최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임시주차장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부천소사경찰서 근처 공터에 생긴 123면의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는 김씨는 더 이상 주차를 위해 동네를 몇 바퀴 씩 돌 필요가 없어졌다. 부천의 구도심의 주차난은 심각하다. 2013년 현재 부천시에 등록된 차량은 27만여대, 주차면 수는 22만5천여면에 불과해 4만5천여대의 차량은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구도심 지역은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곳으로 주차에 대한 고려없이 길을 닦고 건물을 지었다. 자동차가 생필품이 되어버린 지금 그곳은 주차공간이 없어 매일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편의 뿐 아니라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주차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주차장을 새로 만드는 것 또한 쉬운일은 아니다. 주차장을 새로 만들려면 매입할 땅값을 포함해 지상에는 1대당 3천300만여원, 지하는 7천만여원이 든다. 4만5천대를 세울 주차장을 만들려면 지상으로 조성한다 해도 1조4천85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부천시 1년 전체 예산을 넘는 금액이다. 이에 부천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았다. 바로 동네에 쓰지 않고 노는 땅에 임시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땅 주인에게는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일정기간 동안 그 땅을 임시주차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땅 주인이 땅을 다른 용도로 쓴다면 언제든지 돌려준다. 그렇게 꾸민 임시주차장이 29곳에 810면이다. 필요한 주차면 수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정도의 주차장을 새로 꾸밀 때에 비해 329억원을 절감했다. ▲정수장 터가 농업 공원으로 오정구 여월동 여월정수장은 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 20여년 동안 부천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곳이다. 도시규모 확대에 따라 까치울정수장이 대체가동을 시작하자 여월정수장은 오랫동안 방치됐다. 부천시는 이곳을 친환경생태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여월농업공원으로 환골탈태 시켰다. 여월농업공원은 기존의 정수장 시설을 다시 활용해 농사체험장, 경관식물 파종원을 만들었고 부들과 창포, 연꽃 등의 수생식물과 미꾸라지, 붕어 등이 함께 사는 생태연못, 피크닉장, 캠핑장을 갖췄다. 총 면적은 5만2천422㎡에 총 사업비는 모두 9억여 원이 들었다. 지난 6월에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공원 표준조성비는 1㎡당 8만8천원이다. 만약 여월정수장과 같은 규모의 공원을 이 기준에 맞추어 조성했을 경우 46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 시설의 재생을 통해 37억원을 아낀 셈이다. 자녀들과 이 곳을 종종 찾는다는 원미구 중동의 임미혜씨는 아이들이 직접 흙과 식물을 만질 수 있어서 좋다며 내년에는 텃밭을 분양받아 가족과 함께 채소를 길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옛 양묘장 부지가 청보리 밭으로 지난 6월초, 부천시청 민원실 동쪽에 청보리와 해바라기를 심은 청보리밭 경관작물원 보리밭 사잇길이 문을 열었다. 이 곳은 옛 중동양묘장 부지 9천800㎡에 청보리, 해바라기기 등 관상작물을 심어 조성했다. 청보리 사이에는 조각상도 설치했고, 밭 한 가운데에는 원두막과 벤치 등도 놓았다. 원두막과 벤치에 쓰인 나무는 부천지역 산에서 찾은 고사목이나 간벌목을 재활용해 사회적기업 한울타리에서 제작했다. 지금은 청보리를 수확한 뒤 함께 심은 해바라기 1만4천여 그루가 시민들을 반긴다. 청보리를 거둔 자리에는 유채나 메밀을 심을 예정이다. 내년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과 하얀 메밀꽃이 이 곳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소사구 소사본동의 문성식씨는 시청 옆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주말에 사진 동호회 친구들과 멋진 사진을 찍으러 와야겠다고 말했다. ▲버려진 고속도로 아래에 체육공원과 식물원이 지난 2010년 서울외곽고속도로 중동나들목(IC)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고속도로 하부공간에 불법주차된 탱크로리 유조차에서 시작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999년 개통 후 오랜기간 도로 아래의 넓은 공간은 화물차들의 불법 주차나 불법 적재물 등으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부천시는 중동나들목 화재 이후 복구하면서 그 자리에 해그늘생활체육공원과 해그늘음지식물원을 세웠다. 해그늘체육공원은 길이 2.1㎞, 면적 8만3천80㎡의 면적에 족구장을 비롯해 인라인스케이트파크,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의 생활체육 경기장과 어르신을 위한 게이트볼 그라운드, 골프장과 자연학습장, 문화광장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고속도로 아래여서 분진이나 소음 등의 문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해성이 없다는 판정도 받았다. 들어간 예산은 모두 19억원으로 국토부 표준 공원조성 비용으로 따져보면 64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부천시는 이곳에 해그늘음지식물원도 만들었다. 3천500㎡의 면적에 맥문동, 옥잠화, 비비추 등 음지에서 자라는 식물 72종 10만여 그루를 심었다. 휴일 마다 해그늘체육공원에서 족구를 즐기는 박창규씨(부천시 족구동호회 상동지회장)는 비나 눈이 와도 실내체육관처럼 운동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지형 구조상 바람이 많이 불긴 하지만 비나 눈 걱정없이 운동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버려진 땅에 꽃을 게릴라가드닝 시간당 16㎜의 비가 내린 7월23일 오전 11시. 호미와 삽을 들고 우비를 입은 김여옥이천배씨(원미구 심곡1동)는 부천시청 옆 상가길에 꽃을 심었다. 이들은 부천시의회 옆 이마로 상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나무 밑, 시청 어린이집 앞 화단, 부천시청 농구장 주변 등에 토레니아와 팬타스 각 1천2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들이 하고 있는 것은 게릴라가드닝(Guerrilla gardening) 이었다.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졌거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땅을 가꾸는 일로 그곳을 사용할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실천하기도 한다. 게릴라 가드너는 땅에 작물을 심거나 그 구역을 아름답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식물을 심는다. 이러한 실천은 땅을 땅답게 사용한다는 것에 주목, 토지 소유권에 대한 재인식을 유도함으로써 방치된 땅을 되찾고 그 땅에 새로운 목적을 부여한다. 부천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게릴라가드닝-도시농부원정대 출정식을 지난달 23일 갖고 꽃으로 이마로를 공략하는 게릴라 가드닝을 실시했다. 부천시 가톨릭대 도시농부 동아리 농락(농사짓는 즐거움)회원과 관심이 있는 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부천시는 게릴라 가드닝이 시민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식재 대상지, 꽃모종 선정, 식재일 등 정보를 공유하는 시민 주도의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모임으로 이어져 활성화 되도록 도울 방침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낡거나 쓸모없는 것들, 방치된 것들을 고치고 다듬어 새롭게 만드는 재생이 지금 시대에는 창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무조건 없애고 새로 만드는 것 보다 기존의 것을 잘 다듬고 활용하여 쓸모를 늘려 나가는 시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중국인 여성 6년간 끈질긴 소송 도와 국적 취득

어려운 이웃과 법의 피해를 입은 약자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지난 1989년 부천에 둥지를 틀고 지금껏 인권변호사와 서민변호사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법률 자문을 도맡아온 법무법인 오아시스 대표 조영상 변호사(56)의 생활신조다. 5일 조 대표 사무실에는 뜻깊은 조촐한 축하파티가 열렸다. 이날 파티는 케이크 하나와 음료수 몇 병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파티였다. 한국 국적을 얻고자 지난 6년간 두 번의 귀화 신청 거절에도 끈질긴 인내로 귀화허가를 받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조화순(43)씨가 첫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조씨가 조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은 법원의 무료 법률 사무소를 통해 소개를 받아 소송을 의뢰한 데서 출발한다. 평소 지역의 사회적 약자인 다문화 가정의 무료 법률 자문을 하는 조 대표는 조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소송을 대리로 맡았다. 지난 5월 2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합의 2부에서 중국인 조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귀화불허가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얻어 조씨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데 법률적 도움을 준 것이다. 당시 조 대표는 당시 조씨는 브로커를 통해 위장 결혼이라는 방식으로 귀국했지만, 상담을 통해 조씨가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 왔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진실한 모습을 보았고 힘이 되는 한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조 대표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씨를 법무법인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안정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세심한 배려도 실천했다. 조영상 변호사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제15기로 변호사에 입문해 부천 지역의 인권변호사와 서민변호사로 다문화 가정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조씨와 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 자신이 변호사가 된 것에 대해 만족을 느낄 때가 잦다며 우리 사회 약자의 밀알이 되고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국악으로 뭉친 7인…“한국 넘어 세계무대 누빌 것”

가장 한국적인 아이템으로 세계를 무대로 창의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타악연희과를 졸업한 국악인 7명이 모여 결성한 국악 타악 전문그룹 유소(대표 문일상)가 지난 2009년부터 부천을 무대로 국악의 멋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유소란 추구하는 음악 세계를 나무에 비유해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창작음악이라는 다양한 열매가 맺히는 것을 뜻하는 이름이다. 남자 6명과 여자 1명으로 이뤄진 타악 전문그룹 유소는 같은 목표를 위해 뛰어 온 10년의 세월이 말해주듯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멤버들 고향도 무주, 목포, 함천, 부산, 성남, 부천 등으로 팔도의 사투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재밌는 풍경도 종종 연출된다. 각자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서 자란 7인의 국악인이 함께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연습실을 만들면서 국악으로 뭉쳐보자는 굳은 의지를 안고 출발했다. 그룹 결성 자본금은 대학에 다니는 동안 번 공연비와 용돈을 모은 2천만 원을 쏟아부었다. 적은 예산 덕분에 자제부터 인테리어까지 멤버들의 손때가 묻었다. 지난 2008년부터 어렵게 공사를 한 공간에서 현재까지 5년 동안 음악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은 이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삭히지 못했다. 유소는 창작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모토로 꾸준한 노력과 도전을 즐기며 타악을 중심으로 탈춤, 소리, 전통춤 등 악(樂)가(歌)무(舞)의 조화로운 미를 선보였다. 이 결과 유소는 제29회 전주대사습 농악부문 장원제7회 박록주 전국 국악 대 경연 풍물부문 장원제18회 KBS 국악 대 경연 풍물 부문 장원을 각각 수상한 데 이어 제8회 바우덕이 전국 풍물 경연 대회 대상을 거머쥐는 등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유소의 멤버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세계를 무대로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해외 공연일정도 수두룩하게 소화했다.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공연만 300여 회, 국내 공연 500여 회 이상이 된다. 더구나 유소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과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부천 아트밸리사업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로 활동하며, 전통음악을 다양한 연령에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문일상 대표는 우리는 국악이 부천시민을 넘어 얼마나 많은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가장 한국적이고 지역발생적인 글로벌 아이템을 개발해 세계무대를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부천시, 공업지역 ‘공공기여 제공비율’ 완화

부천시가 공공기여 제공비율 완화를 통한 공업지역 내 아파트 건설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공업지역의 분포도에 따라 공공기여 제공비율이 25~15%인 것을 15~10%로 각각 완화한다. 그동안 공공기여 완화와 관련, 기존 공업지역 내 아파트 건설시 과도한 공공기여 부담으로 사업성 부족과 주민부담 과다 등 문제가 제기돼 적정한 기준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이에 시는 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시 공공시설 제공비율의 합리적 기준을 정하고자 지난해 2월 한국도시설계학회에 의뢰를 시작으로, 7월 부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10월 주민공람 및 전문가, 시의회 등의 수 차례 논의를 거쳐 투명한 도시계획을 위해 공공기여의 적정 기준을 만들었다. 시로부터 의뢰받은 한국도시설계학회는 부천시 토지특성, 사업성 검토, 타 지역 사례 분석 등을 통해 공장혼재도 50% 이상인 경우 최소 25%에서 15%로, 공장혼재도 50% 미만시 최소 15%에서 10%로 완화 적용할 수 있도록 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시 공공기여 기준을 마련했다. 박헌섭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기준 완화는 객관적이고 실효성 있는 적극적 행정에 의한 결과라며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에 따른 주민들의 공공기여 비율이 하향 조정돼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공공기여 기준 완화 조치로 뉴타운 지역 등 재개발재건축 주민부담 경감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는 효과와 공업지역 재배치로 토지이용 효용성 증대로 공업주거기능이 혼재돼 도시환경이 열악한 송내소사 준공업지역을 비롯해 부천시 지역 내 공업지역(4.63㎢)의 토지이용의 효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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