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염태영, 당 기본사회위원회 경기위원장 임명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수원무)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경기위원장에 임명됐다고 12일 밝혔다. 기본사회위원회는 이 대표의 정책 브랜드 중 하나인 ‘기본사회’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꾸려진 당내 기구다. 기본사회는 주거·의료·교육·돌봄 등 필수적인 영역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고, 모두가 차별 없이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이는 염 의원의 정치적 비전인 ‘모두를 위한 나라’(사는 곳, 세대, 성별,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와도 궤를 같이 한다. 당 기본사회위원회는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고, 박주민 의원이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월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제 우리는 초과학기술 신문명이 불러올 사회적 위기를 보편적 기본사회로 대비해야 한다”며 “주거, 금융,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을 공동체가 함께 책임짐으로써 미래불안을 줄이고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기본사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본사회위원회 발대식 서면 축사에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국민의 기본권을 든든히 하여 안정된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 아울러 공정한 기회와 결과를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회복과 성장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한다면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본사회가 성장이고 민생”이라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를 극복해낸 국민께 국가가 최소한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논의가 다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향후 기본사회위원회의 경기위원장으로서, 경기도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과제를 지속해서 발굴, 전문가 집단과 함께 ‘경기도형 기본사회’ 구상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염 의원은 “경기도는 이재명 대표가 기본사회의 뿌리를 뿌리고, 싹을 틔우고, 내실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 곳”이라며 “앞으로 경기도가 대한민국 기본사회 구상의 주춧돌이자 혁신의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2.3 내란 사태’라는 암울한 시간을 지나오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며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나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튼튼한 사회안전망이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저 역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수원지역 안전 지킴이’…박영희 수원남부소방서 의용소방대 고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평온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하는 일입니다.” 수원지역 주민과 소방대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1997년 수원남부소방서의 의용소방대가 처음 만들어졌을 초대 대장을 지낸 박영희 고문(80)이 그 주인공이다. 화재 진압, 구조, 구급 등 소방관들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보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의용소방대에 발을 들인 박 고문은 수원지역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 봄철 산악 안전 지킴이, 환경의 날 캠페인, 화재 예방, 환자 수송 지원 등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가장 먼저 나섰다. 또 체계적인 업무를 위해 의용소방대원들과 자발적으로 훈련을 하기도 했으며 소방대원들의 고충을 듣고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도 해왔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모범 의용소방대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렇게 2010년까지 약 20년간 쉼 없이 달려온 박 고문의 봉사 열정은 퇴임 후에도 꺼지지 않았다. 그는 퇴임한 그 해 각 지역 의용소방대장들과 함께 수원의용소방인클럽을 창단했다. 그가 수원의용소방인클럽을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후배 의용소방대원과 나누기 위해, 지역사회에 더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박 고문은 “특별한 활동은 아니다. 그저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며 “몸이 조금 힘들 때도 있지만 저의 활동으로 수원시가, 나아가 경기도가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 고문은 수원의용소방인클럽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회원들과 만나 보육원, 노인복지관, 장애인 단체 등을 찾아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생필품과 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행사의 질서 및 안전 유지를 위해 나서기도 하며 교통안전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수원남부소방서 의용소방대를 위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의용소방대를 지냈던 이들과 함께 후배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유대 강화와 활동을 위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앞으로도 그의 목표는 단 하나다. 힘 닿는 데까지 지금처럼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 박 고문은 “의용소방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의용소방대의 무궁한 발전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기원하며 저의 봉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의회 민주·진보 “'윤 대통령 석방' 법치주의 흔들어…헌재 탄핵 인용 서둘러야”

수원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법원과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석방 결정을 규탄하며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파면을 재차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시의회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을 단독 의결한 데 이은 두 번째인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시의회에도 찬반 대립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시의회 민주당, 진보당 의원들은 12일 제391회 임시회 본회의 종료 직후 본회의장에서 ‘윤석열은 탄핵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 종료 직후 전원 퇴장, 집회는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만 남은 채 진행됐다. 발언에 나선 김동은 민주당 대표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5시48분께 서울 구치소에서 풀려나며 범죄자가 아닌듯 개선장군처럼 거리를 활보하고 대한민국 법치가 흔들리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윤 대통령 석방은 단순한 법적 판단을 넘어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근본을 흔들 수 있는 중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범죄자가 다시는 대한민국을 유린할 수 없도록, 수원시의회 민주당과 진보당 전원은 시민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진보당 시의원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영원히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의회 민주당, 진보당의 공개 행보는 이번이 두 번째로, 두 정당은 지난해 12월24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인용 결정 촉구 결의안을 단독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임시회 시작 직전 본회의장 앞에서 결의안 채택 반대 시위를 진행했고, 임시회 직후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 심판은 헌재의 고유 권한으로 지방의회의 인용 촉구안 결의는 법치주의 위협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수원범피, 범죄 피해자 ‘재정·심리’ 든든한 버팀목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범죄 피해자를 위한 재정적·심리적 지원에 나섰다. 수원범피는 11일 ‘2025년 제2차 범죄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강간상해 사건 등 총 12건의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천670만원의 재정 심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남자친구로부터 강간상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병원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복의 두려움으로 이사를 한 피해자가 주거이전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수원지검 피해자지원실을 연계했다. 또 직장 동료로부터 강제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는 일대일 방문심리치료를 연계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와 함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흉기에 찔린 살인미수 사건의 피해자에게는 생계비를 지원했고 수원지검 피해자지원실을 통해 병원비 및 구조금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순국 이사장은 “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을 통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다양한 사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형별 맞춤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범피는 범죄 피해자의 실정을 이해하고 이들이 상담 및 경제적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새빛수원]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 서수원의 미래를 잇는다

수원역에서 호매실지구 방향으로 가는 권선로 오른편에 인조 잔디를 갖춘 축구장과 야구장이 새로 생겼다. 언뜻 보기엔 체육시설이지만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라는 이름의 공공 하수 처리 시설이다. 서수원 권역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활용하고,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인근 소하천의 생태까지 되살리는 ‘일석삼조’ 기능의 환경 친화적인 시설이다. ◇ 서수원 권역 하수 담당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의 핵심은 지하에 설치된 하수처리시설이다.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수원 생태수자원센터과 서호 생태수자원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선 공공 하수처리시설이다. 금곡동, 구운동, 입북동, 호매실동, 율전동 등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황구지천 상류 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한 것이다.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최초 계획은 2015년 5월 말 환경부로부터 수원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승인받으면서 시작됐다. 도시개발로 서수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선제 대비하고자 계획됐다. 이어 실시설계와 공공하수도 설치 인가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2020년 4월 착공한 뒤 지난해 12월25일 준공, 지난 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10년에 가까운 제반 행정 처리 과정과 4년8개월의 공사 기간이 소요됐고, 사업비는 총 1천410억원이 투입됐다. 황구지천 하수처리장은 KSMBR(막여과) 방식으로 하루 최대 4만5천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해당 시설에 적용된 공법은 PVDF 재질의 중공사막을 적용한 생물막으로 침전과 여과 및 소독 기능을 대체한 고도 처리 공법이다. 2차 침전지가 없어 하수 처리에 필요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23년 12월 말부터 하수처리시설 시운전을 시작해 유입된 하수가 방류 가능한 법정 수질 이상으로 처리되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4분기 유입된 일평균 3만5천t의 하수를 시운전한 결과, 방류한 수질은 모두 법정 기준치보다 좋은 수질로 처리됐다. 물의 오염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7㎎/l로 수질 등급 중 2등급에 해당했다. 특히 대장균의 경우 법정 방류 수질(㎖당 1천 마리 이하)의 3%에 채 못 미칠 정도로 기준치를 한참 밑돌았다. ◇ 소하천 되살릴 생명수로 활용하는 재이용수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서수원 권역의 소하천인 호매실천과 금곡천을 풍요롭게 하는 물 공급처 역할을 한다. 서수원 권역의 물줄기를 풍부하게 만드는데 정화된 물을 재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수가 소하천들의 건천화를 방지하고, 수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생명수로 활용되며 물순환의 길을 이어가도록 한 수원시의 노력이 더해진 셈이다. 수원시는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과 함께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총 3.9㎞의 공급관로를 설치하는 공사에 74억여원을 추가 투입했다. 사업은 지난 2019년 9월 기본계획에 반영한 뒤 2023년 6월 착공해 지난해 9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재이용수 사업은 황구지천으로 합류하는 소하천인 호매실천과 금곡천 상류에 방류구를 만들어 매일 최대 2만5천t의 재이용수를 방류하는 것이 골자다. 황구지천으로 방류하는 하수처리수의 절반 이상을 소하천 상류로 보내 재이용하는 것이다. 기존보다 10㎝ 정도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목표로 방류랑을 정했다. 이는 건천화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진 소하천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도록 하는 효과를 만든다. 먼저 금곡동에서 시작하는 금곡천에는 2개의 방류구를 만들었다. 벽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벽천 형태로 상류 지점에서 재이용수를 방류한다. 재이용수는 금곡천 2.6㎞를 촉촉하게 적시며 수생태를 풍부하게 만들고, 다시 황구지천으로 합류한다. 일 최대 1만2500t의 물을 방류한다. 칠보산 자락에서 시작해 호매실동을 가로지르는 호매실천에는 과수공원과 물향기공원 사이 상류 지점에 방류구를 만들었다. 계단형으로 만들어진 방류폭포는 조명등까지 설치해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효과를 더한다. 재이용수가 흐르는 덕분에 물향기공원에는 시냇물 소리가 끊이지 않게 됐다. ◇ 축구, 야구, 물놀이까지 주민 친화 상부 공간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상부 공간은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로 가득 채워졌다. 상부 공간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수변공원 등이 마련된 총 면적은 7만7천여㎡ 규모다. 97억원을 투입해 인조잔디를 갖춘 야구장과 축구장, 지역 주민들의 쉼터가 될 물놀이터와 잔디광장, 소규모 공연이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야외무대를 갖췄다. 구기 종목용 체육시설은 수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발한 경기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우선 축구장은 국제 경기를 위한 터치라인 길이 100m, 골라인 64m의 정식 규격으로 만들어졌다. 또 야구장은 센터라인 106m, 파울라인 91m로 누구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원야구장’이다. 사회인야구 경기가 가능한 규격이다. 두 경기장 모두 조명타워도 마련해 야간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 특히 야구장은 수원 야구 인재 육성의 기대감을 키운다. 지역 내 고교 야구부의 안정적인 훈련장과 동호회 경기 등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025 U-12 학생 야구대회’ 중 초등부 경기가 열려 야구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함성이 퍼질 예정이다. 수원시는 체육 및 주민편의시설에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했다. 상부 체육시설 신설 계획을 수립하며 2019년 5월 호매실동과 금곡동 주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의 의견을 반영했다. 준공을 앞둔 지난해 12월에는 새빛현장시장실을 열어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물놀이장은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설치된 대표적인 시설이다. 1천82㎡ 규모의 공간에 커다란 배 모양의 조합 놀이대를 중심으로 안개가 뿜어 나오는 그늘막 벤치, 나비와 꽃 모양으로 만들어진 터널 등 시설이 여름철 물놀이의 즐거움을 더하도록 구성했다. 넓게 마련된 잔디광장에서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상부 체육 및 편의시설은 계획 단계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준비해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출입구로 진입하는 경사로부터 출입구, 바닥, 안내판 등이 모두 장애인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들어졌고, 화장실은 물론 샤워실도 장애인 전용 공간이 배치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서수원의 미래를 위한 필수 거점시설”이라며 “상부 공간은 서수원의 힐링 랜드마크가 되고, 생태수자원센터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향하는 이정표가 되도록 늘 살피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WHO 고령친화도시 3번째 인증…경기도 지자체 최초

수원특례시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획득,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최초로 세 번째 재인증을 받은 지자체가 됐다. 시는 5일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GNAFCC)로부터 회원 재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2029년까지 자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령친화도시는 WHO가 나이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도시,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노인이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라고 인증하는 제도다. 시는 2016년 6월 ‘고령친화도시 운영계획’을 수립해 전국 세 번째로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얻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9년 초기 운영 계획 수행과 더불어 2기 계획 수립, 평가를 거쳐 재인증을 받았다. 이후 시는 ‘제3기 고령친화도시 운영계획’을 수립, 지난해 세 번째 재인증을 신청해 도내 최초로 14년간 고령친화도시 자격을 유지하는 지자체가 됐다. 올해 시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3대 목표’로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 ▲여유롭고 활기찬 도시 ▲건강하고 존중받는 도시를 설정하고 교통, 주거, 여가, 지역 돌봄 등 6대 영역에서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령자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시의회 청사 재착공…“10월 말 준공”

시공사 기업회생 돌입, 공사 계약 해지에 따른 법적 분쟁으로 부침을 겪던 수원시의회 청사 건립 공사(경기일보 2024년 11월6일자 6면 등)가 이달 중 재개된다. 수원시가 새 시공업체 선정을 거쳐 계약 체결까지 마쳤기 때문인데 시는 10월까지 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4일 시에 따르면 평택 소재 경안종합건설㈜과 전북 전주 소재 (유)플러스건설은 지난 1월 시가 낸 시의회 청사 시공 입찰공고에서 1순위 업체로 선정돼 지난달 28일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업체와 공사 현장 및 세부 일정 조율을 거쳐 이달 중 재착공에 들어가고 10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공고 과정에서 부실 업체가 선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 용도 건축물로서 일정 면적 이상 시공 실적이 있는 업체’로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특히 ‘공사이행보증’으로 시공사의 책임 시공을 보장받고 공사 불이행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의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는 앞서 공사를 공동 도급했던 동광건설㈜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사를 포기하고 ㈜삼흥은 공기 연장,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시의 공사 재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다. 당시 시는 공사 재개 명령 불이행에 대한 조처로 계약 해지를 단행했지만 ㈜삼흥은 이에 불복해 수원지법에 ‘도급 계약 해지 효력 정치 가처분’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고금리와 건설경기 침체 등 복합적 위기로 중소 건설사의 부도가 줄을 잇는 탓에 우려의 시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어렵게 재개되는 공사인 만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면서 시공사와 소통, 예정 기일에 완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2천690㎡ 규모로 건립되는 시의회 청사는 ▲1층은 다목적 라운지, 홍보관, 수유실 등 시민과 소통을 위한 친화 공간으로 ▲2층은 본회의장 등 시의회 회의 공간으로 ▲3~9층은 상임위원회 회의실, 의원 연구실 등 업무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수원시, 시의회 청사 재착공…“10월 말 준공” https://cms.kyeonggi.com/newsdesk/article/list?menuCode=0201

[새빛수원] “만세! 만세! 만세!” 1919 수원을 달군 독립 의지와 기개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인 1919년 3월1일은 우리 민족 모두가 기억해야 할 만세운동의 시작일이다. 총칼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독립을 열망한 선열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당시 수원에서도 3·1운동 핵심 인사를 일컫는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인 김세환(1889~1945)이 수원 만세운동의 도화선을 만들었다. 김세환의 업적과 1919년 수원, 그리고 이를 기억하는 수원을 확인해본다. ◇ 김세환 선생, 수원 독립과 근대 교육 이끈 정신적 지주 김세환은 수원의 독립운동과 민족운동, 교육과 체육 발전에 56년의 삶을 헌신했다. 대한민국 독립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또 국가보훈부가 2020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기도 한 자랑스러운 수원 출신 인물이다. 김세환은 1889년 11월18일 수원군 수원면 남수리 242번지에서 태어났다. 팔달문 북쪽에 자리 잡은 지금의 팔달로2가 그의 고향이다. 기독교가 전파되던 당시 수원에도 1901년 성 안에 감리교회(북수동 수원 종로교회)가 들어왔다. 소년 김세환은 집에서 가깝던 이 교회를 통해 신앙뿐 아니라 교육과 구국 활동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그는 서울에 있는 관립 외국어학교로 진학했고, 일본으로 건너가 중앙대학에서 신학문을 배웠다. 수원으로 돌아온 그는 1910년부터 수원상업강습소(현 수원중·고교 전신)에서 직조 감독관으로 일하며 수원의 대표적인 민족 운동가들을 길러냈다. 이후 상업강습소는 상인들의 단결과 항일 의식을 높이면서 일제의 견제를 받아 ‘화성학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폐교가 되는 아픔도 겪었다. 김세환은 훗날인 1941년 폐교됐던 화성학원을 다시 설립함으로써 현재 수원고등학교 110년의 역사를 이어내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김세환은 1913년부터는 삼일여학교(현 매향중학교 전신)로 자리를 옮겨 학감으로 일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교 증축 당시 건물에 한반도 지도를 조각해 붙이고, 장마철 수원천을 건너기 불편하던 학생들을 위해 다리를 놓은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삼일교가 바로 그 자리다. 독립운동 열기가 고조되던 1919년 2월, 김세환은 YMCA 간사였던 박희도(민족대표 33인)를 통해 3·1운동 준비 모임에 동참하게 된다. 수원과 충남 지역의 조직 책임자로 중추적 활동을 하며 각 지역 교회의 주요 인사를 만나 동지들을 규합했다. 다만 3월1일 서울로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져 독립선언서에 기명은 하지 못했고, 당일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서울에 머무르던 중 3월13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김세환은 법정에서 “이후에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 계속 운동할 것인가?”라는 재판장의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1년여의 옥고를 치른 김세환은 1920년 수원으로 돌아와 곡물상을 운영하며 사회활동과 지역 유지로서의 활동을 펼쳤다. 1927년 신간회에 참여하면서 수원지회장과 수원체육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족주의 운동의 지도자로 활동을 지속했다. 후학양성과 수원 지역 교육계를 위해 헌신하던 그는 1945년 광복 42일만인 9월26일 수원읍 남부정 201번지(현 매교동)에서 운명했다. ◇ 1919년 3월, 들불처럼 번진 수원 만세운동 수원군 3·1 운동은 김세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기미년 수원군에서는 3~4월 21차례의 만세운동이 국지적으로 이어졌다. 들불처럼 번진 독립운동의 핵심 인물들이 김세환의 제자 또는 후배였다. 김세환은 1919년 2월 말 수원 만세 시위를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지만 일본 경찰이 이를 감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저녁 횃불 시위로 대체했다. 이는 수원 지역 지역 3·1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1919년 3월1일 저녁 수원군 수원면 방화수류정 부근. 김세환의 지시로 김노적, 박선태 등 교사와 학생들, 천도교와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인 등 수백여명이 횃불을 들고 모여들었다. 만세 시위대의 횃불은 동쪽의 창룡문의 봉수대, 서쪽 팔달산 서장대 등 성곽 일대의 봉화로 이어졌다. 서울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난 날 저녁 시작된 횃불 시위는 수원군 전역으로 퍼진 격렬한 만세운동의 시작점이었다. 보름 뒤인 16일 수원면 서장대와 연무대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만세를 부르고, 21일 동탄면 오산리에서 평화적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29일에는 화성행궁 일대에서 김향화의 주도로 수원예기조합 기생 33명이 위생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자혜의원 앞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다. 상황을 전해 들은 상인과 노동자 등이 야간에 곳곳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며 격렬한 항거가 이어졌다. 30일 안룡면, 31일 향남면 발안리와 의왕면 고천리, 4월1일 반월면 등 수원군 전역에서 수백~수천명의 군중이 참여하는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4월3일 우정면과 장안면에서는 2천500명의 군중이 모인 수원군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군중들은 면사무소를 파괴하고, 식민행정 서류를 불태우고, 화수경찰관주재소로 몰려가 일제의 총탄에 맞섰다. 독립에 대한 수원군 주민들의 열망이 폭발한 사건이다. 이후에도 수원군 전역에서 만세운동이 있었다. ◇ 2025년 3월, 선인들의 숭고한 희생 기억하는 수원 수원시는 광복 80주년과 김세환 서거 80주기를 맞아 김세환의 업적을 기리고 수원 지역 만세운동을 기억하고자 행사와 전시를 진행한다. 먼저 수원 지역 3·1 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하고 되새기는 전시가 있다. 광복 80주년, 3·1 운동 106주년 기념 특별기획 ‘항거, 수원 1919’라는 제목의 전시는 1919년 3월1일 방화수류정 횃불시위를 시작으로 울려 퍼진 만세운동의 함성을 조명한다.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개도와 주요 사건을 기록한 사진과 유물 40여점이 준비됐다. 오는 6월29일까지 수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김세환의 생애와 활동, 교육 운동과 민족운동을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1일에는 수원박물관에서 수원시민이 참여하는 106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려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친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민중의 이야기를 시민과 우리 후손들이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함께 새로운 희망을 품고 행복으로 가는 길일 것”이라며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민중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며 존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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