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광역장사시설지 ‘윤곽’

포천시가 추진 중인 광역장사시설이 영북면 야미1리와 영중면 성동5리 중 한 곳으로 결정될 전망이다.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관내 16개 지역에서 장사시설 유치 신청을 했으나 지역별 찬반 측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신청철회가 잇따라 현재 영북면 야미1리와 영중면 성동5리의 2개 지역만 남아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최근 2개 지역의 찬반 양측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설립위원들에게 입장 설명과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설립위원들에게 최종판단을 맡겨 올 연말까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시청 대강당에서 대진대학교 소성규 교수 사회로 진행된 장사시설 찬반 양측 대표자 토론회에서 영북면 야미1리 지역은 찬반 측이 별도로 토론회를 가졌고 영중면 성동 5리 지역은 찬반 측이 마주 앉아 공방을 벌였다. 영북면의 찬성 측은 야미1리 지역은 접근성이 좋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침체해 가는 영북의 상권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영북면의 관문으로 산정호수와 근접해 있고 역사 깊은 마을로 장사시설로 최적지가 아니다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또한 영중면 성동5리 지역 찬성 측은 노인요양시설, 도시가스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유치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반대 측은 주거생활권의 피해가 우려되고 인접한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점, 유치신청서의 부적정성, 관광 이미지 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건립위원회(위원장 권대남)측은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민간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시 관계자는 신중한 판단을 위해 토론회와 전문기관용역 등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용역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연내에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천=안재권기자ajk@ekgib.com

산사태와 수마가 할퀴고간 마을 복구에 한창인 군 장병들

직접 와서 보니 처참한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서 빠른 시간 안에 편안한 보금자리로 돌아오시게끔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포천시에 위치한 육군 제8사단 장병 100여명은 29일 이른 아침부터 관내에서 비 피해가 가장 컸던 기산리를 찾아 산태사로 집이 붕괴되거나 매몰된 가옥의 피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군 장병들이 총 대신 삽을 들고 피해현장에 모였지만 비로인해 처참하게 망가진 주택가를 보기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무너진 집들을 보니 군에 들어오기 전의 집 생각이 절로 납니다. 피해복구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겠습니다. 지난 3월 군에 들어온 박주혁 일병(21시흥)은 끊임없이 쏟아져온 비로 집에 계신 부모님을 걱정했지만 박 일병이 투입된 피해현장의 복구를 위해서도 고향의 집은 잠시 잊기로 했다. 또 전역을 불과 20일 앞둔 심재성 병장(24인천)은 국민을 보호하는 군인이 이번에는 총 대신 삽을 들고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쇼.라며 제대하기 전 참다운 희생과 봉사를 경험하기 위해 복구에 나서는 등 솔선수범하는 군인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날 낮 포천시내 기온은 30℃를 넘어서고 바람도 불지 않아 피해복구에 투입된 장병들은 뜨거운 태양아래서 더위와도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산사태로 피해를 보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은 땀 흘리며 고생하는 장병들을 가만히 지켜보질 않았다. 피해주민들은 장병들에게 얼음물과 냉커피, 차가운 물수건 등을 쉴 새 없이 공급하며 장병들의 땀을 닦아주는 등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피해주민 고모씨(45)는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군인들이 와서 도와주니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일어서야죠.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육군 제8사단(소장 조현천육사38)은 사단직할대와 제10,16,21,포병여단에서 장병 600여명을 동원해 기산리와 운천, 지현리 등의 피해지역 복구에 나섰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복구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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