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살을 기도하던 40대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2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께 회사에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A병원 연구원 오모씨(46)가 이틀간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됐다.
오씨는 이틀 후 18일 매형에게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 사기를 당해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경찰은 자살 기도를 예감해 즉시 휴대폰 위치추적을 의뢰, 오씨 부친 묘소가 있는 포천시 영중면 금주공원 내에 오씨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인근에서 근무 중인 영중파출소 전귀염·이재우 순경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전 순경과 이 순경은 금주공원을 수색하던 중 부친 묘소 앞 소나무에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던 오씨를 발견, 2시간여 동안 끈질긴 설득 끝에 오씨를 구했다.
오씨 가족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 일을 치를 뻔 했다”며 “신속하게 찾아 구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