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심곡리 산사태 市-한전 ‘원인 공방’

포천시와 한전이 펜션 산사태 원인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포천시는 7일 “신북면 심곡리 산사태 원인은 ‘인근의 한국전력공사 송전탑 건설을 위한 임시도로 유실이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도에 정밀 조사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심곡리 산사태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50분께 이 지역에 기록적인 500㎜ 집중폭우가 내려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펜션을 덮치면서 최모양(16ㆍ여)이 숨지고 심모씨(42ㆍ여)가 다쳤다.

 

시는 심곡리 산사태 현장 인근에 한전이 송전탑 건설을 위해 개설한 폭 3m, 길이 250m의 비포장 임시도로가 있으며, 이 도로 지반 30~40m가량이 지난달 27일 폭우로 유실됐다. 시는 유실된 임시도로 지반이 펜션을 덮쳐 인명사고로 이어졌는지 경기도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도는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경인건설단의 한 관계자는 “도로지반 유실로 송전탑 공사가 중단돼 우리도 피해자”라며 “현재 한국지방공학회에 의뢰해 정확한 산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천시와 한전 사이에 원인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천=안재권기자 c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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