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청소년들 학업의 꿈 포기 마세요”

천주교 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가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의정부 그루터기센터 2층 사무실. 보호관찰 청소년에게 교복비를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가 개별 면담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 10명에게 교복비 230여만 원을 지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이 용기를 잃지 않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이문호 신부는 “교복비는 평소 교구 내 할아버지, 할머니 등이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십시일반으로 낸 기부금으로 마련했다”며 “주위의 따뜻한 온정을 잊지 말고 학업을 지속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청소년을 격려했다. 의정부 준법지원센터 범죄예방위원 중 천주교 신도들로 구성된 천주교 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지난 2009년부터 보호관찰 청소년에게 맞춤형 원호를 하고 있다. 그동안 200여 명과 8천 회의 멘토링 면담을 한 것을 비롯해 장학금, 생계지원, 난방비, 의료비 등 약 1억5천만 원의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양봉환 소장은 “교정사목위원회의 후원활동이 보호관찰 청소년의 건전한 사회복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보호관찰 청소년의 재범을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냉각시스템 갈등’ 진전 없는 의정부 컬링장

의정부시와 경기도 컬링협회(컬링협회)가 컬링장 냉각시스템을 놓고 갈등(본보 2016년 11월16일자 2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가 컬링장 아이스링크 제빙 시스템으로 기후협약 규제 대상인 프레온 계열 냉매를 사용하는 이산화탄소(C0₂) 간접 냉각방식을 채택하자, 컬링협회가 국제경기장에 부적합하다며 제동을 걸면서 착공 1개월이 지나도록 기계설비를 발주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28일 시와 컬링협회 등에 따르면 시는 컬링장 냉각시스템으로 프레온 계열의 R-404를 1차 냉매로 사용하고 C0₂를 2차 냉매로 사용하는 C0₂간접냉각방식(간냉식)으로 결정했다. 시는 이 같은 결정의 근거로 C0₂입구 측과 출구 측 온도 차가 거의 없어 빙질이 향상되고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컬링협회는 간냉식으로는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기에 부족하고 1차 냉매인 R-404가 오는 2024년부터 사용할 수 없는데다,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고 유출 시 전량 교체해야 하므로 냉동기 사용이 정지돼 국제경기장용으로 사용이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간냉식에 비해 저렴하고 설비가 간단하면서 검증된 시스템인 직접팽창방식(직팽식)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1차 냉매인 R-404가) 규제 대상이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법과 제도 등이 아직 없다. 냉매비가 비싸지만 간냉식 설비비가 싼 만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컬링협회는 “시는 설계보고회 때 간냉식 설비가 직팽식에 비해 오히려 비싸다고 단점으로 지적하고도 R-404가 문제가 되자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시가 설비 발주를 강행하려고 하자 컬링협회는 지난 2일 공문을 보내 간냉식으로는 국제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13일 산업자원부에 공문을 보내 기후협약규제대상인 R-404를 냉매로 사용해도 되는지 문의했다.시 관계자는 “대한 컬링협회에 의뢰, 전문가로부터 간냉식 기계설비 설계가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R-404에 대해서도 산자부에 문의했다. 사용해도 괜찮다면 조달청에 발주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99억8천만 원을 들여 빙상장 부근에 조성되는 컬링장은 50mX4.75mX6sheet 규격의 경기장과 300석의 관람장 부대시설 등을 갖춘 연면적 2천964㎡, 지하 1층, 지상 2층 등의 규모다. 연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31일 착공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비행 청소년들 꿈은 음악을 타고… 방황 대신 찾은 ‘희망의 하모니’

“집과 학교가 싫어서 시작된 방황 대신, 노래로 새 꿈을 키워 갑니다.” 8남매 중 넷째인 K군(17·의정부)은 가족 10명이 지하 단칸방에 모여 살았던 탓에 집보다 가출 생활이 훨씬 편했다. 학교 수업은 무척 따분한 존재였고, K군을 돌봐야 할 학교 역시 그를 방관하다시피 내버려 뒀다. 특히 가출한 큰 형, 절도로 소년원에 있는 셋째 형 등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오토바이 등을 훔치기 시작, 결국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K군은 2년 동안 법무부 관리를 받아야 하는 보호처분 6호 처분을 받은 뒤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냈다. 그러던 K군에게 최근 큰 흥밋거리가 생겼다. 의정부 준법지원센터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호소년 교화를 목적으로 만든 ‘별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하모니’란 합창단에 정식 멤버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K군을 포함해 30여 명의 보호소년은 방황 대신 음악이란 꿈을 갖고 올 한 해 동안 전문 성악가의 지도로 매주 연습에 나설 예정이다. 의정부 준법지원센터는 28일 본격적인 합창단의 활동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K군 등 이날 모인 20여 명의 보호소년은 노래한다는 것에 쑥스러운 듯 첫 만남의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지만,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큰 흥미를 보였다. 수준급 실력의 비트박스를 하는 P군(15)은 “지난해 말부터 합창단에 합류, 비트박스 공연을 선보였다”며 “음악이라는 꿈을 갖는 친구들과 함께 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곳의 아이들은 본격적인 활동 전에 한가지 약속을 했다. 활동 기간에는 절대 가출하지 않는 등 사고를 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참석한 모든 보호소년들은 “예”라고 힘찬 목소리로 하나가 돼 대답했다. 강사로 나선 이상열 성악가는 “아이들에게서 음악을 통해 꿈을 찾고 싶다는 열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합창단은 의정부 준법지원센터가 지난 2015년부터 일부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활동이다. 지난해의 경우 일부 보호소년들이 스스로 판사들에게 “노래 연습을 해야 하니 보호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는 삼성그룹 꿈장학재단으로부터 1천700만 원의 지원을 받은 만큼 활동 수준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의정부 준법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합창단을 졸업한 일부 소년들이 음악 공부에 나설만큼 큰 열의를 보였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꿈을 찾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의정부시, 기본경관계획 재정비 하반기부터 본격 적용

의정부시 도시개발 가이드라인인 경관구조가 종전 6개 권역에서 4개 권역으로 감소되고, 민락2지구와 고산지구를 포함한 신시가지권역 등지의 경관변화요인이 반영된 기본경관계획이 재정비돼 하반기부터 본격 적용된다. 시는 28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본경관계획 재정비를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고 ‘미래가 풍요로운 녹색 선(線)의 도시’를 경관 미래상으로 추진전략, 경관 권역·축·거점에 대한 경관기본계획과 중점경관관리구역 등을 통한 경관관리방안, 요소별 경관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기본경관계획 재정비안을 확정ㆍ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각종 개발에 따른 경관변화 요인을 반영한 경관구조는 종전 6개 권역, 4개 축, 5개 거점에서 4개 권역, 3개 소권역, 4개 축, 4개 거점 등으로 세분화됐다. 중심이 되는 4개 권역은 △산림녹지권역(도봉산, 수락산, 천보산 일대) △행정산업권역(북부행정타원 일대) △중심시가권역(행복로, 의정부역, 회룡역, 가능역, 시민로 일대) △신시가지권역( 민락2지구, 고산지구) 등이다. 경관법 개정으로 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가 의무화된 3개 중점 경관관리구역은 도로(평화로, 호국로, 시민로~송산로), 하천(중랑천~백석천), 철도변(경전철) 등이다. 권장사항이었던 건축물, 오픈 스페이스, 공공시설물, 옥외광고물, 색채, 야간경관, 간선도로변 조망 등 경관 요소별 가이드 라인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방안이 구체화되거나 강화됐다. 시는 시의회 의견을 들은 뒤 최종 보고회를 열고 경관심의회를 거쳐 오는 6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재정비된 기본경관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적용된다. 김동수 건축과장은 “이번 경관계획 재정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복합문화융합단지 등 각종 개발이 완료되면 경기북부 수부 도시로 최상의 도시경관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에 고사리손 참여 늘었다

의정부시가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이 나눔문화 저변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시작한 지 11년째로 해마다 참여가 늘고 있으며 유치원, 어린이집 원아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미래세대의 참여가 꾸준해 지역사회공동체의 희망이 되고 있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8일부터 올 1월25일까지 100일간의 실시한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에서 모두 6억4천896만3천 원을 모금했다. 이는 목표 5억6천만원을 1억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개인은 672명, 기업 및 단체는 433곳이 참여했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꼬마천사의 참여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아름 유치원을 비롯해 샘터, 청룡보듬이 나눔이, 예나, 신동화, 키즈미래, 샛별, 에꼬비데 어린이집 등에서 아나바다 장터, 바자회 수익금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모은 용돈으로 10여만 원에서 80만 원까지 직접 현금을 기부하거나 구입한 쌀, 생필품을 가지고 시청 등을 찾았다. 중·고등학생의 나눔운동참여는 보다 적극적이다. 호원, 영석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연탄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했다. 의정부중학교 학생회는 학생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사랑의 선물를 마련해 기증하고 호원중학교 학생들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가정 등에게 후원금과 세제, 티슈 등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나눔이 무엇인지, 이웃을 돌보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차원에서 자녀와 함께 찾아와 기부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기간 이후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품을 언제나 접수 중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돕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저금통을 깨트려 나눔운동에 동참한 어린이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통장협의회 100명 “GS건설, 경전철 파산 신청 철회하라”

의정부시 통장협의회 회원 100여 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 GS건설 본사 앞에서 “GS건설은 의정부 경전철 파산 신청을 철회하고 책임운영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며 상경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이날 ‘시공이익 뽑아먹고 먹튀가 웬 말이냐’, ‘해지 시 지급금 포기하라’, ‘30년간 운영약속 책임지고 이행하라’ 등이 적힌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이들은 또 이날 결의문을 통해 △30년간 책임지고 운영하기로 한 약속 이행 △의정부 경전철 실패 책임지고 해지금 포기 등을 주장하며 GS건설의 사죄와 각성을 요구했다.고임복 의정부시 송산1동 통장은 “시민의 발이 되겠다고 30년간 운영을 약속한 대기업이 계약을 어기니 화가 난다”고 말했고, 나병기 통장협의회장도 “앞으로 한 달간 집회신고를 해놨다. 시와 성실히 협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불시에 집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 대주단 결정이었다.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플래카드를 옮기는 과정에서 GS건설 경비원이 “사유지니 들어오면 안 된다”고 제지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의정부=김동일ㆍ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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