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실패 책임 해지금 포기하라”

의정부시가 파산신청을 한 의정부 경전철(주)(사업시행자)을 상대로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이 의정부 경전철(주)의 최대주주인 GS건설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파산 신청 철회를 촉구했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6일 사업시행자의 파산신청과는 별개로 의정부지법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생개시절차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하고 있는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때 가치가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보다 크다고 인정하는 경우, 법원의 감독 아래 채권자 주주 지분권자의 법률관계를 조정해 채무자나 사업자를 회생시키는 제도다. 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가 난방 케이블을 깔면서 전기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하지 않았고 공사비가 자본금의 10% 이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채권자 입장에서 개시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생개시를 신청하면 법원은 제출한 자료에 따라 절차개시를 위한 요건이 갖춰졌는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심리, 기각이나 회생개시 등을 결정한다. 법원의 선고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예정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자유총연맹 의정부시지회 회원 50여 명은 이날 서울 GS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의정부 경전철(주) 최대주주인 GS건설의 비양심적 경영과 파렴치한 행위를 규탄하며 파산 신청을 즉각 철회하는 한편 30년 책임운영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회원들은 “GS건설은 의정부 경전철 실패 책임을 지고 해지금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지역 사회단체의 집회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추동 2차아파트’ 이번에도 완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의정부 추동공원 1블록에 들어설 2차 아파트가 다음 달 중 분양된다. 올 들어 의정부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로는 첫 분양이어서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민자공원 시행사인 유니버스 코리아 제 일차(유)는 지난해 10월 말 추동공원 2블록 1차 1천561세대를 분양한 데 이어 1블록 신곡동 산 25의 36 외 19필지 7만 6천871㎡에 14개 동 1천773세대를 다음 달 중 2차로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애초 현대 엔지니어링에서 2블록 공사를 담당하는 대림이 맡는다. 시행사 측은 지난해 7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뒤 지난해 12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공을 맡을 예정이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부 사정으로 포기하면서 늦어졌다. 분양가는 1차와 같이 3.3㎡당 900만 원~1천만 원대와 비슷하거나 약간 오른 수준이 될 것으로 지역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의정부지역 한 부동산업자는 “추동 2차의 경우 도심 숲속공원에 위치, 1차보다 조망과 입지환경이 좋은데다 최근 주택시장서 인기를 끄는 자연친화적 아파트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 대기자들의 분양시기 문의가 계속돼 왔다.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침체국면인데다 집단 중도금 대출이 안 돼 중도금을 부담할 능력이 안되면 실수요자라도 분양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집단 중도금 대출이 성공 분양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분양한 1차는 계약 1주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민간사업자인 유니버스 코리아 제 일차(유)는 공원부지 86만6천여㎡ 중 15만 4천300여㎡는 수익사업으로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71만 1천800㎡를 오는 2020년까지 공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아일랜드 요커 안와도 예정대로 6월 개장

중국의 한국관광금지로 차질이 우려되던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이 예정대로 오는 6월 호텔과 콘도, 워터파크 등을 동시에 개장한다.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의 무차별적인 사드 보복조치가 전해진 뒤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액티스 코리아 측은 유커 유치가 어려워짐에 따라 홍콩 본사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액티스 측은 콘도 531실에 호텔 101실 등인 아일랜드 캐슬 숙박시설의 85% 이상을 요커로 충당할 계획했으나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워터파크만 오는 6월 개장할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워터파크만을 개장하고 호텔과 콘도 개장을 뒤로 미루면 추가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상황에 따라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가 조기에 풀릴 수도 있어 동시에 개장하기로 했다. 액티스 코리아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0일 의정부시에 통보하고 시설점검 등 개장준비를 하고 있다. 숙박시설의 중국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액티스 측은 애초 하루 1천300~1천400명의 중국 관광객이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연간 100파트 (그룹), 15만~20만명 정도를 유치할 계획을 세웠었다. 시는 액티스 측이 예정대로 개장을 추진함에 따라 관광사업자 등록, 온천 사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뒷받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개장한다니 다행이다. 개장 뒤에도 시와 산하기관의 워크숍, 연수 등 영업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호텔, 워터파크 등을 갖춘 연면적 12만2천여㎡의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됐다. 시공사가 1천25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하고 투자자,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개장도 못하고 7년째 표류하면서 경매에 나왔다. 액티스가 지난 해 8월 441억 원에 낙찰받아 개장준비를 해왔다.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전통시장 3곳 ‘관광형’ 탈바꿈… 옛 명성 되살린다

의정부제일시장 등 경기도 전통시장이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편리한 쇼핑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형마트의 공세와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소기업청은 9일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지난달 12일 신청한 의정부 제일시장 연합(제일시장, 의정부시장, 청과야채시장)을 지역 선도시장 육성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역 선도시장은 지리적 한계 등으로 글로벌 명품시장에는 미흡하지만,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곳이다.최대 3년간 25억 원 내외로 지원한다. 올해 선도시장에는 부산 구포, 광주 양동 북개, 공주 산성, 부안 상설 등 전국에서 7곳이 선정됐으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의정부제일시장이 뽑혔다. 의정부제일시장은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시민을 위한 볼거리, 먹을거리, 휴게시설 등이 집중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역 선도시장으로 거듭나고자 사업은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맡아 특화상품 및 서비스개발, 마케팅 및 홍보, 디자인 및 ICT 융합, 기반 설비 사업 등으로 나눠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의정부 제일시장 등 구도심 상권과 아일랜드 캐슬을 연계한 특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추억의 문화거리 조성, 전통 야시장 운영, 부대찌개 레시피 개발, 원스톱 쇼핑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은 특히 의정부 경전철을 활용해 전통시장과 연결하는 관광프로그램과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기념품 매장을 만들고 편안하게 시장을 방문해 이용할 수 있는 종합안내소, 다목적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백 제일시장 상인회장은 “지역 선도시장 육성사업대상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과 손을 잡고 아일랜드 캐슬, 경전철 등과 연계해 관광시장으로의 변신은 물론 경기북부 대표 시장으로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송원찬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대표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시장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의 기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기청이 발표한 ‘201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사업’ 대상에는 의정부제일시장을 비롯해 도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총 101곳이 선정돼 총 542억 원을 지원받아 시장 특성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 고소 취하 요구에 "민사소송도 불사"

의정부 경전철㈜의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정부시가 불법 시위 등으로 의정부 경전철 시민모임(시민모임)을 고소하자, 시민모임이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시는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방침을 밝히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의정부지역 의정부 경전철 시민모임(시민모임) 등 14개 시민단체는 8일 “안병용 시장은 시민모임에 대한 형사고소를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다.시민모임 등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전철문제에 대해 입장을 제시하고 시민과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비판했어도 개인의 인식에 대한 모욕을 주기 위한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며 “시민단체를 길들이려는 의도다. 형사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반민주적인 행위에 대해 사과하라. 안 시장은 경전철 문제에 대해 고압적인 불통의 자세를 버리고 시민과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소를 취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앞으로 손해배상청구 등 민사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안 시장은 “의정부 경전철㈜와 파산에 따른 막대한 해지 시 지급금 인정 여부를 두고 법적 분쟁을 앞두고 있는데 사업시행자와의 법정 대응에 불리하게 작용할 내용으로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취하 요구를 일축했다. 앞서, 안 시장은 지난달 22일 시민모임 장현철·김성훈 대표와 이의환 정책국장 등을 모욕 및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퇴거불응 등으로 의정부경찰서에 고소했다.안 시장은 이들이 집회신고 없이 시위하고 가능2동 주민센터 앞에선 청사부지 밖으로 이동하라는 주문에 불응하고 불법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전단지와 SNS 등을 통해 “안 시장의 모든 말은 신뢰할 수 없다”, “돈 내놓으라 조폭정치를 하고 있다”는 등 사실과 다른 표현으로 모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막내리는 미군시대 의정부가 달라진다

한국전쟁 뒤 의정부에 주둔해오던 미군기지가 내년 7월을 끝으로 모두 문을 닫는다. 지역 내 미군기지 8곳 중 남아있던 고산동 ‘캠프 스탠리’와 호원동 ‘캠프 잭슨’ 등이 오는 7월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고 가능동 ‘캠프 레드 크라우드’도 내년 7월 폐쇄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지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미 8군 제1지역 시설사령부 주관회의를 통해 지역에 남아있는 고산동 ‘캠프 스탠리’와 호원동 ‘캠프 잭슨’, 가능동 ‘캠프 레드 크라우드’ 등의 평택 기지 이전 일정이 확인됐다. 경기북부 미군시설을 관리하는 제1지역 시설사령부는 이들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고용승계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캠프 스탠리’ 잔류설이 나돌자 예정대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등 불투명한 이전시기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다. 미군 측은 2017년 이후 이전한다는 언급 이외에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아 잔류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해 3월 시어도어 마틴(MG Theodore Martin) 미2 사단장에게 지역 미군기지 3곳 이전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전을 촉구해왔다. 이들 기지 이전시기가 확정되면서 시의 개발계획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산동 ‘캠프 스탠리’ 71만㎡는 50~60대 경제력 있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주거ㆍ의료ㆍ여가시설을 갖춘 대규모 액티브 실버시티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호원동 ‘캠프 잭슨’ 8만1천900㎡는 문화ㆍ예술ㆍ축제 클러스터인 국제아트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능동 ‘캠프 레드크라우드’ 63만9천600㎡는 시가 안보테마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타당성 용역에 나섰고 내년 6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방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7월까지는 모든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기지 이전과 동시에 국방부에 반환된다”라며 “국방부가 오염 치유를 마치면 시도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개발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 노숙하던 40대 자매 보금자리 마련

수년간 노숙생활을 해오던 40대 자매가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의 긴급지원으로 전세임대주택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김 모(46ㆍ여)씨는 정신질환을 앓는 6살 아래 동생과 5년 전부터 노숙생활을 해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함께 생활하던 아버지의 폭언 등에 시달리는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시댁으로 데리고 와 지냈으나 견디지 못하고 나오게 된 것이다.자매는 리어카를 끌며 고철, 폐품 등을 주어 끼니를 해결해왔고 중랑천변 공원 공중화장실 등에서 생활해왔다. 한때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원룸과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기도 했지만 노숙을 벗어나지는 못했다.지난 해 여름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는 범죄, 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여성노숙자라는 점에서 긴급보호에 나섰다. 잠시 일시보호소에 머무르게 한 뒤 임시 주거 공간(고시원)을 마련해주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과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도왔다.또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후원자와 연계해 가전제품, 생필품 등을 지원받았다. 지난 3일 임대주택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자매는 모처럼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 유인혁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은 “여성 노숙인은 범죄, 위험한 사고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신속한 개입과 보호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여성 노숙인의 효과적인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