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관광금지로 차질이 우려되던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이 예정대로 오는 6월 호텔과 콘도, 워터파크 등을 동시에 개장한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의 무차별적인 사드 보복조치가 전해진 뒤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액티스 코리아 측은 유커 유치가 어려워짐에 따라 홍콩 본사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액티스 측은 콘도 531실에 호텔 101실 등인 아일랜드 캐슬 숙박시설의 85% 이상을 요커로 충당할 계획했으나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워터파크만 오는 6월 개장할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터파크만을 개장하고 호텔과 콘도 개장을 뒤로 미루면 추가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상황에 따라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가 조기에 풀릴 수도 있어 동시에 개장하기로 했다.
액티스 코리아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0일 의정부시에 통보하고 시설점검 등 개장준비를 하고 있다. 숙박시설의 중국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액티스 측은 애초 하루 1천300~1천400명의 중국 관광객이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연간 100파트 (그룹), 15만~20만명 정도를 유치할 계획을 세웠었다.
시는 액티스 측이 예정대로 개장을 추진함에 따라 관광사업자 등록, 온천 사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뒷받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개장한다니 다행이다. 개장 뒤에도 시와 산하기관의 워크숍, 연수 등 영업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호텔, 워터파크 등을 갖춘 연면적 12만2천여㎡의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됐다.
시공사가 1천25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하고 투자자,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개장도 못하고 7년째 표류하면서 경매에 나왔다. 액티스가 지난 해 8월 441억 원에 낙찰받아 개장준비를 해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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