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지역 선도시장 육성사업
의정부제일시장 등 경기도 전통시장이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편리한 쇼핑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형마트의 공세와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소기업청은 9일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지난달 12일 신청한 의정부 제일시장 연합(제일시장, 의정부시장, 청과야채시장)을 지역 선도시장 육성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역 선도시장은 지리적 한계 등으로 글로벌 명품시장에는 미흡하지만,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곳이다.
최대 3년간 25억 원 내외로 지원한다. 올해 선도시장에는 부산 구포, 광주 양동 북개, 공주 산성, 부안 상설 등 전국에서 7곳이 선정됐으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의정부제일시장이 뽑혔다. 의정부제일시장은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시민을 위한 볼거리, 먹을거리, 휴게시설 등이 집중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역 선도시장으로 거듭나고자 사업은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맡아 특화상품 및 서비스개발, 마케팅 및 홍보, 디자인 및 ICT 융합, 기반 설비 사업 등으로 나눠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의정부 제일시장 등 구도심 상권과 아일랜드 캐슬을 연계한 특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추억의 문화거리 조성, 전통 야시장 운영, 부대찌개 레시피 개발, 원스톱 쇼핑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은 특히 의정부 경전철을 활용해 전통시장과 연결하는 관광프로그램과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기념품 매장을 만들고 편안하게 시장을 방문해 이용할 수 있는 종합안내소, 다목적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백 제일시장 상인회장은 “지역 선도시장 육성사업대상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과 손을 잡고 아일랜드 캐슬, 경전철 등과 연계해 관광시장으로의 변신은 물론 경기북부 대표 시장으로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송원찬 (재)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대표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시장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의 기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기청이 발표한 ‘201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사업’ 대상에는 의정부제일시장을 비롯해 도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총 101곳이 선정돼 총 542억 원을 지원받아 시장 특성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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