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 교통 사고 줄이고자 농촌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북부지역에 있는 농촌지역의 차량도로 제한속도를 낮춘다. 2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북부권의 전체 교통사고는 점차 감소추세에 있지만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약 15% 증가(375건→ 433건)했다. 특히 노인 보행 사망자의 경우 전년 대비 24% 증가(21명 →26명)하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됐던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농촌 위주로 사고 빈번 지역 50곳을 선정했고 적정제한속도를 30~50㎞로 정했다. 내년 초부터는 해당 지역에 속도제한을 펼 계획이다. 여기에 속도하향 효과를 높이고자 과속방지턱, 유색포장, 고원식 횡단보도 등 속도저감시설을 함께 설치했다. 또 구간 내 무인단속카메라 단속기준도 하향 된 속도로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농촌지역을 많이 가진 경기북부의 여건상 도로 사정이 안 좋은 점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제한속도 하향을 통해 사고가 현격히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차량 분리대 등 각종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며 “시민들의 공감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의정부,"미사용 유류 환급 전가금지 위반" 국토부 지침 택시 노사 재협상

의정부지역 택시기사들이 운송비용 전가 금지 시행을 앞두고 회사 측이 사납금을 대폭 올린 것에 반발(본보 6일자 6면)하는 가운데 회사가 미사용 유류를 환급하는 행위는 운송비용 전가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지침으로 재협상의 전기를 맞고 있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유류비는 회사 측이 임의의 사용기준을 정하고 미사용 유류를 환급하는 행위는 전가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의정부처럼 45ℓ 기준을 정하고 미사용량에 대해 ℓ당 680원으로 돌려주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고 위법 사례로 적시했다. 의정부시는 같은 날 15개 택시회사에 공문을 보내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미사용 유류 환급은 운송비용 전가 금지 위반에 해당하므로 운송수익금 기준액을 과도하게 설정하지 않도록 이달 말까지 단체협상과 임금협상 등을 다시 완료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운송비용 전가금지 행위가 적발되면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의정부지역 택시기사들은 의정부시 15개 택시회사가 지난 1일부터 9만7천~9만8천 원 수준이었던 하루 사납금을 36%인 3만5천 원 인상하기로 하자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시청 앞에서 매일 시위를 벌여왔다. 이들은 택시회사가 부담해야 할 유류비용을 사납금 인상을 통해 택시기사에게 전적으로 부담시키는 행위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야합행위라고 주장해 왔다. 앞서, 15개 택시회사로부터 위임을 받은 J 운수 등 택시회사 3곳 사용자와 노조대표들은 종전 20ℓ 공급해오던 유류를 45ℓ로 늘리는 대신 사납금을 3만5천 원 올리고 미사용 유류는 ℓ당 700원씩 돌려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민주택시 의정부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의정부 사례가 불법이라고 명확히 하고 의정부시가 재협상을 지시한 만큼 개별사업장별 협상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운송발전법에 따른 운송비용전가금지는 신차구입비·유류비·세차비·사고 처리비 등 각종 택시운송 비용을 회사가 운수종사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7개 특ㆍ광역시 시행에 이어 다음 달부터 전국 지자체 시 지역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의정부=김동일기자

발달 장애 딛고 경찰과 함께 바리스타 꿈 키우는 소년들

발달 장애란 아픔을 딛고 경찰과 함께 바리스타 꿈을 키우는 소년들… 20일 오후 2시께 의정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층 커피숍. 우락부락한 인상의 형사 여러 명이 우르르 몰려와 다소 투박한 말투로 음료 주문을 건넸다. 앳되고 선한 얼굴을 가진 점원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음료 제조에 한창이다. 그런데,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경찰과 점원 간 모양새가 뭔가 특별하다. 바리스타 치고 허둥지둥거리며 어설프게 제조하는 모습, 하지만 이를 불평 없이 지켜보는 손님…. 오히려 직원의 입장을 헤아리듯 느긋하게 기다리기까지 한다. 이곳은 경찰이 바리스타의 꿈을 가진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해 제공한 실무교육 장면 가운데 하나이다. 경기북부청은 전국 경찰 중 처음으로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와 연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에 나섰다. 이날은 처음으로 발달장애 친구들이 실습에 나선 날이기도 하다. 이날 실습에 나선 발달장애를 가진 유선택 학생(19)은 “전문 바리스타가 되고자 최근 자격증도 몇 개 땄다”며 “내가 타 준 커피를 이곳 경찰들이 맛있다고 칭찬해 주니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앞서 전날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선 이곳에서 일하길 원하는 지역 내 발달장애 학생들이 면접이 진행됐다.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이곳의 많은 학생이 “일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일 면접에 참가한 학생의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심민주 사회복지사(27·여)는 “이곳처럼 경기북부지역에 발달장애 학생이 일할 공간이 없다”며 “꿈을 가진 사회적 약자들에게 경찰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해당 교육 공간은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과거 도교육감 시절 애착을 갖고 시작, 현재까지 운영 중인 ‘예그리나 커피숍’에서 경찰이 힌트를 얻었다. 경기북부청은 앞으로 담당 내 12개 경찰서에 마련된 커피숍으로 이를 확대하는 한편 약자를 위한 해당 정책을 경찰청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교육 공간을 제공한 경찰은 강한 뿌듯함을 내비쳤다. 평소 일선 형사들이 발달장애인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한 공간에서 이들과 교감을 나누며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은 판단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 사기꾼들의 범행 대상에 노출돼 있다. 범죄 예방 차원에서 교감은 중요하다”며 “몇 년 후 이곳을 거친 학생들이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사진설명:전국 경찰청 중 처음으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경기도교육청의 도움을 바리스타의 꿈을 가진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공간 마련에 나섰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층에 마련된 커피숍에서 발달장애학생들이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커피 주문 및 제조에 한창이다. 조철오기자

의정부, 니코틴 살인 檢과 피고인 쌍방 항소하며 2라운드 돌입

남편을 니코틴 원액으로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부인과 내연남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본보 8일자 1면)한 가운데 피고인과 검찰이 각각 항소를 제기하며 국내 첫 니코틴 살인사건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피고인 측은 “억울하다”며 무죄를 주장한 반면, 검찰 측은 “살해방법까지 재판부가 확실히 판단해 달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의정부지법 형사1부(고충정 부장판사)는 지난 7일 A씨(47ㆍ여)와 B씨(46) 등을 내연관계로 보고 지난해 4월 남양주 A씨의 집에서 잠이 든 A씨의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A씨와 B씨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피해자의 몸 안에서는 치사량의 니코틴 1.95㎎/ℓ와 독성 농도의 수면제 0.41㎎/ℓ 등이 검출됐다. 당시 이 재판은 니코틴 원액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번 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은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대법원 판례를 들어 정황상 살인을 했다고 재판부가 판단했다는 점이다. 1심 재판부는 사망한 남편의 몸에 주삿바늘 자국과 피부에 붙이는 패치 자국이 없었던 등을 지적하며 니코틴 원액이 어떠한 방법으로 주입됐는지를 입증되지 않는다고 봤는데, 이를 피고인 측이 무죄를 주장한 근거로 삼았다. 앞서, 피고인들은 1심 재판 내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고 내연관계가 아닌 비즈니스로 만난 관계”라며 무죄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피고인들은 재판 직후 당일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도 이에 맞서 며칠 뒤인 지난 13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집해 제시한 다양한 증거를 보면 A씨가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마시게 한 점이 분명하다”며 “재판부가 수사 내용을 대부분 인정했지만, 살해방법에 관해서도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한 법조 관계자는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과 ‘낙지 살인사건’ 등은 직접증거가 없어 무죄를 확정받았다”며 “앞으로 해당 사건이 무죄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재판부가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우수과학관 상 수상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이 19일 한국과학관협회가 주관하는 우수 과학관상을 받았다. 한국 과학관협회는 2017년 전국 과학관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전국 130여 개 과학관을 대상으로 한 과학 활성화 우수사례 기관에 의정부 과학도서관을 비롯한 6곳을 선정했다.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과학의 활성화, 과학문화 격차해소에 기여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의정부 과학 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은 과학도서관 3층 내 전시실(695.58㎡)과 옥탑 관측실 (454.38㎡)을 갖추고 있다. 3층 전시실에는 4D 영상체험, 무중력체험, 천체 투영실과 각종 과학체험과 관람을 할 수 있는 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 옥탑에는 태양 흑점, 홍염관측, 계절별 별자리관측, 달, 행성, 및 다양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지름 200㎜. 150㎜, 100㎜ 등 굴절망원경이 갖춰져 있다. 의정부과학 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은 천체관측 프로그램, 진로탐색 프로그램, 방학 천문교육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과학축제를 매년 개최해 과학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천문우주체험실을 찾는 시민들이 해마다 늘어 연간 5만 명에 이르고 있고 이 중 50~60%가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단체 어린이들이다. 천문우주과학에 대해 전문 과학해설사가 상세한 해설을 해주고 체험과 관람을 통해 흥미를 높일 수 있어 특히 어린이들의 과학 교육과 놀이의 장으로 인기다. 한수완 도서관장은 “우수과학관 선정을 토대로 의정부과학도서관이 과학문화확산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과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의정부 안병용 시장 "채무제로…경전철 지선 등 집중 투자하겠다"

안병용 시장은 “채무 제로로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인 만큼 내년에는 경전철 지선 신설, 생활체육시설 확충, 도로 덧씌우기 등 생활환경개선 등에 가용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18일 이달 말로 일반회계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고 선언하고 “내년 예산 중 가용 재원이 400억~5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분야에 가용 재원을 우선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전철 활성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민락2지구나 경민대 지선 등 신설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복지를 위해 의정부를 2개 권역으로 나눠 종합운동장 부지와 민락 2지구 내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갖춘 대형 콤플렉스 건설을 비롯해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시 재정상 여유가 없어 부분적으로 해오던 주요도로 덧씌우기도 권역동 별로 전수조사가 끝나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앞서 “지난 2013년 말 860억 원이던 채무를 지난해 320억 원, 올 상반기 60억 원, 이달 말 480억 원 등을 갚아 전부 상환하게 됐다”며 “그동안 신규 사업 억제와 세출 예산 구조 조정, 경전철 위기 예산 편성 등의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세계인과 함께하는 ‘하하 페스티벌 2017’ 24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서

세계인과 함께 희망을 꿈꾸는 ‘하하 페스티벌 2017’이 오는 24일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서 펼쳐진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 외국인력 지원센터가 주관하며 본보가 후원하는 가운데 해마다 열리는 ‘하하 페스티벌’은 경기북부 외국인 주민과 의정부시민이 문화를 통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이다. 이날 오후 1시 개막식에 앞서 하하 쇼 1부 한국전통공연이 열리고 2부 아시아 각국의 전통공연으로 이어진다. 체험마당에선 몽골 나담축제가 재현된다. 나담은 몽골 전통씨름, 활쏘기, 샤가하로하 등 몽골전통 문화와 놀이로 구성된 몽골 최대 축제다. 세계인의 마당은 아시아 13개국의 다양한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각국의 소품을 전시한 아시아 박물관이 준비됐고 네팔, 미얀마, 필리핀 등의 전통놀이 부스도 별도로 운영된다. 스리랑카의 코끼리 눈 붙이기, 베트남의 돼지 잡기, 필리핀의 세팍타크로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신나는 체험마당에선 세계 각국의 의상을 입고 1시간 동안 자유롭게 행사장을 돌아볼 수 있는 세계의상 체험(외국인은 한국의상 체험)과 베트남 모자 ’논’만들기, 릭샤타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차 체험부스에서는 몽골 수태차, 네팔 찌아 등 세계 각국의 스페셜 티, 커피,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하하 페스티벌을 통해 외국인 주민과 의정부시민이 함께 살아야 할 이웃으로 서로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