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시의회 심의·의결권 무시”

이천시의회 정종철 의원이 18일 개최된 이천시의회 제150회 임시회 중 5분 발언을 통해 의회 심의, 의결권을 무시한 집행부 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 눈길을 모았다. 정 의원은 이날 지난해 예결위 의원들 간 올해 예산 심의를 통해 핵심인재맞춤교육사업비 6억9천만원을 삭감, 의결한 바 있다며 이는 성적 상위 2~3%인 230명만을 위한 특별과외수업비 대신,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98%의 중ㆍ하위권 학생들을 포함한 8천여 명의 학력향상프로그램개발 및 지원사업으로 쓰도록 주문했다고 포문을 터뜨렸다. 정 의원은 이어 이같은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재량권을 이용, 인재육성지원사업비 8억1천만원중 고등학교 학교별지원금 일부를 활용, 핵심인재집합교육을 추진 중에 있었다면서 그러나 본예산에서 삭감된 부족한 예산이 추경을 통해 다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 집행부에 예산편성과 집행권이 있다면 시의회는 예산편성에 대한 심의와 의결권이 있다며 시의회가 심의, 의결한 사항을 무시하고 시 집행부의 독단적인 판단하에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시의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행태다고 꼬집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한국도예고 학생들 ‘한국의 미 담은 도자’ 이천시에 기증

지역학생들의 노력과 땀으로 빚어낸 도예작품으로 이천 도자기술의 맥(脈)을 잇고 싶습니다. 이천시 사음동에 소재한 한국 도예고등학교(교장 한영순)가 지난 15일 졸업생들의 졸업작품인 도판 1점을 이천시에 기증해 화제다. 이날 기증된 작품명은 향수-그리운 님을 떠나보낸 여인의 슬픔. 한국사를 연계한 도예고 학생들의 특성화 수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품은 애틋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슬픔을 꽃신을 모티브로 풀어낸데 이어 도자기 특유의 투박하고 소탈한 감수성과 맞닿아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순수 창작품이다. 작품은 이경윤김연경이기형씨 등 3명의 지도교사의 지도로 정선문정혜민류다감나준영함다영조은혜황정희양 등 7명의 학생이 수개월에 걸친 인고의 시간 끝에 완성한 것. 이번 작품활동에 참여한 조은혜양은 한국의 역사와 도자의 미적 감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으로 그리움을 모티브를 도자로 구워낸 이번 작품으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우리 도자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병돈 이천시장은 작품을 통해 이천 도자기의 우수성을 더욱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홍보 하겠다며 이천이 세계 도자 문화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자기에 대한 창의 정신과 열정적인 자세로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도예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증된 작품은 시 청사에 전시돼 도자 도시 이천의 이미지 부각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 도예고등학교는 한국의 전통 도자기를 계승, 발전하고 도예산업의 미래를 위해 우수한 도예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최초 도예전문 특성화 고등학교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CEO 만학도 “지식이 자본이죠”

만학의 꿈, 지식이 자본인 새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교육에 열정까지 더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 수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받고 만학도로서 열정과 패기를 보여준 ㈜부국 양철문 대표(61)의 졸업소감이다. 양 대표는 37년간 농협에 몸담은 금융맨이자 현재 이천시 백사면에 소재한 중소기업의 CEO로 경영일선에서 뛰는 전문 경영인이다. 특히 경영일선에서 24시간을 쪼개며 바쁘게 뛰는 짬짬이 공부에 매진, 정규과정 5학기를 2년 6개월여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는 등 노익장을 발휘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양 대표의 열정은 비단 학구열뿐만 아니다. 바로 ▲잘 사는 농촌사회 건립 ▲소비자가 주권인 시대 ▲소수 지식인 집단의 사회 지배 타파 등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리더로서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 양 대표는 18, 19세기 산업화 거쳐 20세기 자본경영자 사회에서 21세기는 소비자 사회로 소비자가 주권인 시대라며 현 사회가 중산층이 붕괴하고 양극화로 소수 지식인 집단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현시대는 지식이 자본인 사회로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면서 만학도로서 새로운 제2인생의 도전장을 내민 이유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대표는 현재 농업의 문제를 알고 이를 해결하고자 농업소득이 지식 영농에 비례한다는 진리를 실천해 잘 사는 농촌사회 조성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윤여홍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장 “닫혀 있던 조합 개방… 새로운 중흥기 이룰 것”

닫혀 있는 조합을 전면적으로 개방, 열린 조합으로 그동안 추락했던 인삼조합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개혁과 혁신을 부르짖으며 조합장 선거에 출마, 당당히 당선의 영예를 안은 경기동부인삼농협 제16대 윤여홍 조합장(51). 그는 특히 조합에 대한 그동안의 그늘진 음지를 모두 걷어내고 새로운 경영으로 제2의 인삼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천시 신둔면 도암리에서 태어나 이천제일고와 상지영서대학교를 졸업한 윤 조합장은 지난 27년간 인삼농사를 통해 연간 2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부농이다. 할아버지와 아들에 이르기까지 4대째 인삼 가업을 이어가면서 인삼농사를 천진으로 여기는 외고집 인삼 농사꾼이다. 하지만 윤 조합장이 뭣보다 중요한 농사꾼의 길을 한편으로 제치고 바쁜 조합장직을 택한 이유가 있다. 현재 인삼조합은 조합원 수가 1천100여 명에 달하지만 이 중 상당수가 조합원이면서 실제 조합과 거래하지 않은 이방인으로 전락된 지 꽤 오랜 시간이 됐다. 그래서 조합원의 단결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 윤 조합장은 전임 조합장이 많은 부분에 있어 공적도 뛰어나지만 반대로 문제도 없지 않았다며 조합이 환골탈태(換骨奪胎) 정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또 갈라진 조합원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은 이천여주광주용인화성 등 5개 시군을 관장하는 경기지역 4개 인삼조합 중 하나로 지난 1958년 용인삼업조합으로 출발, 1989년 용인인삼협동조합으로 명칭이 개명된 뒤 2003년 지금의 이천에 조합부지를 마련하고 이듬해 경기동부인삼농협으로 명칭을 변경, 지금에 이르고 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역사만큼 조합원의 자긍심 등 조합위상이 걸맞게 정립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 조합장은 현재 전 조합원 중 60% 정도만 조합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조합원은 구매 등 조합과 실질적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조합원이 하나가 돼 조합일을 같이 상의하고 만들어가는 조합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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