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시의회 심의·의결권 무시”

정종철 시의원, 5분 발언서 강도 높은 비판

이천시의회 정종철 의원이 18일 개최된 이천시의회 제150회 임시회 중 5분 발언을 통해 ‘의회 심의, 의결권을 무시한 집행부 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 눈길을 모았다.

정 의원은 이날 “지난해 예결위 의원들 간 올해 예산 심의를 통해 핵심인재맞춤교육사업비 6억9천만원을 삭감, 의결한 바 있다”며 “이는 성적 상위 2~3%인 230명만을 위한 특별과외수업비 대신,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98%의 중ㆍ하위권 학생들을 포함한 8천여 명의 학력향상프로그램개발 및 지원사업으로 쓰도록 주문했다”고 포문을 터뜨렸다.

정 의원은 이어 “이같은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재량권을 이용, 인재육성지원사업비 8억1천만원중 고등학교 학교별지원금 일부를 활용, 핵심인재집합교육을 추진 중에 있었다”면서 “그러나 본예산에서 삭감된 부족한 예산이 추경을 통해 다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 집행부에 예산편성과 집행권이 있다면 시의회는 예산편성에 대한 심의와 의결권이 있다”며 “시의회가 심의, 의결한 사항을 무시하고 시 집행부의 독단적인 판단하에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시의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행태다”고 꼬집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