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정신으로 세대교체 조합원 하나되는 공동체 발돋움
“닫혀 있는 조합을 전면적으로 개방, 열린 조합으로 그동안 추락했던 인삼조합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개혁과 혁신을 부르짖으며 조합장 선거에 출마, 당당히 당선의 영예를 안은 경기동부인삼농협 제16대 윤여홍 조합장(51).
그는 특히 “조합에 대한 그동안의 그늘진 음지를 모두 걷어내고 새로운 경영으로 제2의 인삼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천시 신둔면 도암리에서 태어나 이천제일고와 상지영서대학교를 졸업한 윤 조합장은 지난 27년간 인삼농사를 통해 연간 2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부농이다.
할아버지와 아들에 이르기까지 4대째 인삼 가업을 이어가면서 인삼농사를 천진으로 여기는 외고집 인삼 농사꾼이다.
하지만 윤 조합장이 뭣보다 중요한 농사꾼의 길을 한편으로 제치고 바쁜 조합장직을 택한 이유가 있다.
현재 인삼조합은 조합원 수가 1천100여 명에 달하지만 이 중 상당수가 조합원이면서 실제 조합과 거래하지 않은 이방인으로 전락된 지 꽤 오랜 시간이 됐다. 그래서 조합원의 단결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
윤 조합장은 “전임 조합장이 많은 부분에 있어 공적도 뛰어나지만 반대로 문제도 없지 않았다”며 “조합이 환골탈태(換骨奪胎) 정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또 갈라진 조합원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은 이천·여주·광주·용인·화성 등 5개 시·군을 관장하는 경기지역 4개 인삼조합 중 하나로 지난 1958년 용인삼업조합으로 출발, 1989년 용인인삼협동조합으로 명칭이 개명된 뒤 2003년 지금의 이천에 조합부지를 마련하고 이듬해 경기동부인삼농협으로 명칭을 변경, 지금에 이르고 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역사만큼 조합원의 자긍심 등 조합위상이 걸맞게 정립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 조합장은 “현재 전 조합원 중 60% 정도만 조합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조합원은 구매 등 조합과 실질적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조합원이 하나가 돼 조합일을 같이 상의하고 만들어가는 조합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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