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백자 등 미국인 유혹 10월 아모카박물관서 ‘이천-한국 전통도자 부활전’

이천 도자기가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천시는 30일 미국 아모카(America Musium of Ceramic Art) 박물관에서 오는 10월12일부터 77일간 이천-한국 전통도자의 부활이란 주제로 이천도자기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모카 전시회는 20여명의 전통 도예가들이 제작한 청자, 백자, 분청 등 전통 도자기 180여점이 전시되며 해외 전시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또 박물관 내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이천 도자 소품 200여점이 연중 상시 판매되고 이천의 명장급 도예가 5명이 전통 도자기 제작 기술을 직접 시연하는 워크샵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아모카 박물관(관장 David Armstrong. www.amoca.org)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모나시에 위치해 있으며 미 서부 지역에서는 유일한 도자전문박물관으로 한국도자기가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드 암스트롱 아모카 관장은 이천이 아모카를 선택한 것에 감사하다며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추진돼 세계 도자사에서 한국의 도자가 차지했던 위상을 많은 미국인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1월9일 전시회 기간 중에 예정돼 있는 리셉션에 조병돈 시장을 비롯 최인규(명장, 장휘요), 이향구(명장, 남양요), 조세연(명장, 보광요), 유용철(녹원도요), 김성태(송월요) 등 5명의 작가들을 참여시켜 전시회 홍보와 워크샵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시, 농촌관광 경영컨설팅 인기몰이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도시민들이 산과 계곡, 바다뿐만 아니라 농촌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특히 농촌관광은 이제 우리나라 여행의 트랜드를 넘어 확실한 체험관광 분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이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이천 농촌관광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촌관광 경영컨설팅을 인기리 실시중에 있다고 30일 밝혔다. 컨설팅 대상은 개인농가 6개, 마을 4개 모두 20개 경영체다. 이들은 (사)이천농촌나드리의 회원들로 딸기체험을 비롯 포도ㆍ한과ㆍ낙농ㆍ소세지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농업관련체험과 야생화ㆍ압화ㆍ염색ㆍ도예 체험 등 자연생태문화체험을 제공받고 있다. 컨설팅은 지난 4월 초부터 시작됐으며 ㈜지역아카데미 농어촌관광자원화센터의 강동규 박사 팀이 진행중에 있다. 강 박사는 중장기적으로 이천시 농촌관광 경영체들이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서로 연계해 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이천시 농촌관광 브랜드가치를 높여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천시 농기센터는 이 일환으로 4년 전부터 매년 농촌관광 아카데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경기도지사인증 농어촌체험지도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이천농촌나드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식품부농어촌공사로부터 전국 도농교류 협력사업 25개 민간단체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천시 농기센터 유상규 소장은 지금 이천시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이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결국 농촌관광 경영체들의 체험운영, 홍보마케팅, 고객관리 등의 경영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장마가 남긴 흔적… 깨끗하게 빨아드립니다”

수재민들 빨래, 무료로 해드립니다. 40여년 만에 찾아온 가장 긴 장수(長壽) 장마로 가재도구와 옷가지 등이 침수돼 애를 태우고 있는 수재민을 위해 이천지역 한 세탁업체가 빨래를 무상으로 해 주겠다고 나서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창전동에서 화이트 빨래방을 운영중인 한만길 씨(49). 창전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 씨는 맹렬한 지역 일꾼으로, 이번 폭우로 냉가슴을 앓고 있는 수재민을 위해 흔쾌히 무료 빨래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천시 창전동은 지난 22일 150㎜가 넘게 쏟아진 폭우로 31가구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이천시 공무원과 대학생 등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발벗고 나서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가재도구 청소를 도와주는 등 피해 복구에 매달려왔지만, 정작 물에 젖은 이불이나 옷가지가 무려 2t에 달해 안타깝게 현장만 지켜 볼 따름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지켜보던 한 씨는 영업도 뒤로한 채 세탁소를 수재민을 위한 장소로 제공키로 마음먹었다. 인근 주민 강현철 씨(48)는 이번 장맛비로 옷 등을 세탁할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폭우가 남긴 아픔은 크지만, 한 씨 같은 아름다운 사람이 주변에 있어 하루빨리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창전동의 저소득층 기부 프로그램인 아름다운 이웃, 행복을 주는 창전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는 등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을 펼쳐온 한 씨는 평소에도 직업의 특성을 살려 저소득층과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빨래를 무료로 해주며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오고 있다. 한만길 씨는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보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무료 빨래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재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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