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불역 무시하지마” 주민들 대규모 반발 예고

성난 민심 ‘철도운행 봉쇄’ 초강수
중앙선 석불역 무정차 방침에 양평 지평면 주민들 반발 확산

양평군 지평면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중앙선 석불역 무정차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22일자 8면) 주민들이 관련 부처 및 정당 항의 방문, 대규모 집회 개최, 철도운행 봉쇄 등 투쟁 수위를 강화키로 했다.

석불역 비상대책위원회(석불역 비대위)는 오는 20~30일께 석불역사 건립 및 정차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정부기관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비대위는 같은 기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정당들을 항의 방문하고, 대규모 집회와 함께 중앙선 철도운행을 봉쇄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이들은 석불역사 건립 및 정차계획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석불역사 건립 예정지인 지평면 망미2리 구 건널목 입구에 컨테이너와 천막 등을 설치하고 주민들을 7개조로 나눠 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다.

석불역 비대위는 이를 위해 김선교 양평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 등에게 공문을 보내 집회 기간 동안 면담일정을 마련해 줄 것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 새누리당, 민주당 항의 방문에 동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학표 위원장은 “역사 건립과 정차 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선교 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절실하다”며 “오는 20일부터 투쟁에 돌입, 다음달부터는 석불역사 예정지와 중앙선 모든 구간들을 온 몸으로 막는 철도 봉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과 양평군의회는 지난 3월 추경을 통해 석불역사 건립 등과 관련된 예산으로 11억8천만원을 편성했으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4월 내부적으로 중앙선 석불역을 무정차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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