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시흥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급휴직 비중이 정규직에 비해 많게는 5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특수고용, 비정규직,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흥시노동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코로나19 이후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조사한 시흥지역 노동자 노동환경 변화 긴급 실태조사 결과 무급휴업 비중이 정규직은 21.4%, 파견용역 100%, 특수고용 69.6%, 단시간 62.5%로 드러났다. 비정규직, 특수고용 분야에서 무급휴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무기계약직 36.8%, 계약직 35.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유급휴업 비중은 정규직이 47.1%, 무기계약직이 36.8%, 계약직이 29%, 단시간이 4.2%였으며, 연차강요, 무급 근무시간 단축, 해고, 일거리가 없어졌음으로 답한 경우도 모든 고용 형태에서 30%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무급휴업은 56.5%, 10인 이하 사업장은 52.4%, 30인 이하 사업장은 44.8%, 100인 이하 사업장도 30.4%를 차지했다. 월평균 가구소득 감소율은 학습지 방과후 교사 등 직종이 164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프리랜서도 평균 128만 원, 돌봄도 116만 원, 서비스가 103만 원으로, 일거리 감소로 인한 실업상태, 단시간 노동자의 해고 상태가 가구 소득감소로 연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보험 미가입으로 실업급여조차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직접적인 지역 고용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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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2020-05-04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