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올 상반기 최대 폭의 승진인사를 앞두고 승진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임병택 시장 취임 이후 단행된 인사스타일이 ‘발탁’ 인사보다는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인사가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집권 2년차 임 시장의 인사의 향방을 놓고 공직내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공론 연수에 들어가는 직원이 서기관(4급) 4명, 사무관(5급) 7명 등 총 11명이다. 이에 따라 4급 서기관 승진자는 4명, 5급 승진자는 총 11명에 이른다.
또 5급 승진자 11명의 빈자리를 채울 후속 6급이하 승진자 등 연쇄 승진요인이 발생해 최대 50여명 이상의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규모 승진 인사를 앞두고 현재 4급 승진예정자 배수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과장급들의 경우 짧게는 공로연수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여를 앞둔 약 20여명으로 압축된다.
그동안 임 시장의 승진인사는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인사가 주를 이루면서 퇴직을 6개월 앞둔 서기관, 사무관 승진자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곤 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공직내부 기강이 해이해지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공직내부 전체의 긴장감이 결여되는 등 문제 제기가 있어 왔다.
예로, 6개월짜리 5급 승진자는 사무관 교육 등을 빼고 나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3개월 남짓이고, 4급 승진자 역시 해당 국 조직을 역동적으로 운영하며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
조직 내부에서는 ‘내일 모레면 그만 둘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것이며, 그러한 사람들을 부서장을 둔 조직의 구성원들이 과연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느냐’는 비판의 시각이 많았다.
따라서 임 시장의 올해 상반기 승진 인사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흥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예정대로라면 6월 말이나 7월초 승진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원조정 사유와 공로연수 대상자가 많아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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