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주식회사가 시흥지역 생산품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바라지마켓’이 수년 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더욱이 판매제품 중에 시흥지역 업체가 생산한 제품은 일부에 불과하고, 매장의 일부를 커피숍으로 운영하면서 당초 운영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시흥시와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신세계사이먼으로부터 시흥프리미엄아울렛 3층 518㎡(156평) 면적의 매장을 기부체납 받아 상생매장인 바라지마켓을 설치했고, 현재 경기도주식회사가 위탁 운영 중이다.
하지만 바라지마켓은 운영 첫 해인 2018년 1억 원, 지난해 4천5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인건비 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바라지마켓은 시흥지역 농·특산품, 중소기업제품, 청년창업제품 등 판매와 홍보를 목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입점업체 226개사 중 시흥지역 업체는 43개 업체로 23.4%에 불과하다.
특히 당초 목적과는 달리 매장의 일부 공간을 커피숍으로 운영하면서 지난해 전반기까지는 커피숍 운영 수입과 매장 제품판매 수익이 반반일 정도로 커피 판매 수익으로 적자를 보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을 했고, 커피숍도 문화센터 등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제품판매 수익이 전체 매출의 70%대”라고 말했다.
이어 “완제품을 생산해 입점업체로 참여하는 시흥지역 업체가 적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체 면적에 비해서는 그래도 시흥지역 업체수가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시흥지역 생산제품이 많지 않고 제품의 기호도가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어 만성 적자에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기도주식회사와의 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만료되면 다시 공모를 해서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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