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발전의 전환기를 맞았다.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4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가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지 10여 년 만이다. 여기에 시는 인구 50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타 지자체와는 반대로 대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시 발전의 전환기를 이끄는 브레인시티 개발과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맞는 인구 50의 의미 등을 살펴본다. ◇평택시 성장동력으로 4차산업 선도하는 브레인시티 지난 21일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2010년 3월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 이후 10년 여 만이다. 당초 브레인시티는 주한미군의 평택시 이전 결정에 따른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시, 성균관대 3자 간 업무협약에 따라 시작됐다. 평택시가 성균관대학을 유치해 글로벌 교육ㆍ연구ㆍ문화ㆍ기업의 창조융합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성균관대 유치(참여)가 무산되고 실시계획의 승인취소, 철회 등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표류했다. 이같은 난항 속에서도 시는 사업의 방향을 잃지 않았다. 지리적 장점인 다양하고 편리한 교통망(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동부화고속도로, 지제역 SRT 고속철도 등), 국제무역항인 평택항, 브레인시티에 인접한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와 LG 디지털파크, 진위 2산업단지 등의 우수한 글로벌 산업단지를 연계ㆍ활용하는 등 새로운 개발 방향의 윤곽을 잡고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공기업 타당성조사 결과에서 브레인시티가 완성되면 생산유발액 1조3천364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4천309억 원, 취업유발효과로 7천879명의 일자리가 마련되는 것으로 나왔다. 시는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와 LG, 쌍용차 등 글로벌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기도 남부권 경제이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단계 복합주거지역에 아주대학교 병원을 유치해 의료복지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5일 아주대학교와 아주대병원 평택 제2병원 건립을 위한 2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오는 30일 서울 소재 더 케이 호텔에서 브레인시티 사업의 핵심인 (가칭)브레인 테크노파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참여 중도 포기한 기존 성균관대학교 용지(16만8천평)에 4차산업을 선도할 시설 유치를 위한 것이다. 사업설명회는 4차산업과 의료관련 대학ㆍ대학원, 연구기관, 기업, 건설사 등 총 4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개발방향, 시설유치, 사업추진방향 등 사업안내, 사업지원방안에 대한 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브레인시티 사업은 현재 협의보상이 65% 이상 진행됐다. 시는 오는 6월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미보상 토지분 35%에 대한 수용 여부를 심의하고 7월에 공탁금을 예치하는 등의 절차를 통해 연내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과 함께 올 하반기 중 1단계 산업단지에 대한 선분양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1만8천여 가구의 공동주택단지와 171만9천여㎡(52만평)의 산업단지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인구 50만 시대질적성장과 병행해 제2도약 이뤄야 앞서 평택시는 지난 4월11일자로 인구 50만 시대를 열었다.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은 전국에서 16번째, 경기도내 지자체에서는 10번째다. 1995년 3개 시ㆍ군(송탄시ㆍ평택군ㆍ평택시) 통합 당시 32만 명으로 출발한 지 24년 만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구 50만 진입은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 50만 도시 평택, 시민에게 듣다 라는 주제로 미래발전전략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인구 50만 시대에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 150명이 참여했다. 제1토론은 시민이 바라는 인구 50만 대도시 시정 전략으로 발전 저해요소 진단과 교통, 문화, 균형발전 등 3대 분야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제2토론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인구 50만 대도시 평택 주제로 시민참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평택형 협치 모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대토론회에 이어 인구 50만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축하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채로운 축제도 마련했다. 오는 31일에는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 6월 1~2일은 평택 소리 악(樂) 축제 등이 열린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 정장선 평택시장 [인터뷰] 정장선 평택시장 4차 산업혁명 이끌 선도적 산업단지 모델로 육성 정장선 시장은 브레인시티사업 본격 추진을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과 인구 50만 시대 진입을 단순한 양적성장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이를 질적향상과 병행시켜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가 중도에 사업에서 하차했다. 브레인시티의 핵심인 대학용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브레인시티는 10년여 동안 여러 가지 험난한 과정을 극복하며 추진된 사업이다. 이제는 시민, 공직자, 사업시행자가 함께 지혜롭게 극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다. 특히 대학용지는 지난 1월부터 대학교용지 활용방안 강구 용역으로 대체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브레인시티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선도적인 산업단지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시티의 안정적인 정주역과 프랑스 소피아 앙티 폴리스의 우수한 학교, 전문클러스터의 상호교류를 예로 삼아 글로벌 인재육성, 청년일자리 창출, 산ㆍ학ㆍ연 협력네트워크를 확립해 지역경제를 한층 더 향상시키는 발전된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인구 50만 도시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공직자의 자세 변화다. 24년 전 3개 시ㆍ군 통합 당시 행정환경과는 큰 차이가 있다.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낡은 관행을 없애고 참여와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중심의 혁신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하는 협치 행정 구현이 절실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50만 대도시, 평택의 미래상과 정책 구상이 있다면 -한 지역의 도시는 양적성장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양적팽창 하나만으로는 진정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 평택은 도시개발은 물론 인구의 양적성장이 지소적으로 이어져왔다. 이제는 이것이 절적성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것을 이뤄질 수 있도록 대처해나가겠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 오규원 시인의 시집 제목이자 한때 유명세를 탔던 한 광고 카피다. 저마다 온 생애를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시대. 역설일까. 자신을 내려놓고, 보이지 않게, 또 타인을 위한 봉사를 삶의 일부로 살아가는 송탄의용소방대 연합회 박나은 회장(53)이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다. 박 회장은 의용소방대에 15년간 몸을 담아왔다. 여성대원으로 화재현장에서 잔불 정리, 산불예방 캠페인,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심폐소생술 교육,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 등을 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ㆍ각 기관 단체에 찾아가는 교육은 물론 토요일마다 등산코스인 부락산 흔치 휴게소에서 오전 10~12시까지 교육한다. 박 회장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열심인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쓰러진 사람이 내 가족일 수도 있고, 이웃일 수도 있어요. 내가 배워두지 않으면 당황하게 되죠. 알아도 몸에 배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소방대 일 말고도 대원과 함께 고구마나 고추 등을 재배해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나래회라는 봉사단체에서 오랜 세월 보육원 아이들 목욕봉사, 독거어르신 집 안 청소 등을 해오고 있다. 박 회장의 봉사는 아버지와 남편의 영향이 컸다. 평생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아온 아버지를 어릴 적부터 보며 자란데다 남편이 봉사활동과 자기계발을 적극 권했다. 박 회장의 봉사는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그녀에게 봉사는 무엇일까. 삶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함께 가는 것이지요.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시의회가 자체적으로 공무국외연수에 대한 사전 심사와 출장결과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하는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겸직신고 위반 의원에 대한 처벌조항까지 신설을 추진하는 등 의회의 책무와 신뢰 제고에 나섰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원은 지난 23일 평택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공무국외여행규칙을 공무국외출장 규칙으로 변경토록 했다. 특히 심사위원회 정수를 현행 6명 이하에서 7명 이상으로, 민간위원 비율도 3분의 1 이상에서 과반수 3분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위원장은 민간위원 중에서 호선으로 선출하도록 했다. 또 공무국위출장 심사를 구체화 하기 위해 세부항목별 체크리스트를 마련하도록 하고 의원이 출장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강화했다. 결과보고서는 심사위원회나 본회의, 또는 소관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해 사후관리를 강화했다. 의원의 겸직신고도 구체화 된다. 이해금 의원 역시 지난 23일 평택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조례안의 골자는 겸직신고를 위반한 의원에 대해 징계를 하고 징계기준안을 마련한 것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원은 당선 전부터 규정에서 제외한 다른 직을 가진 경우 임기개시 1개월 이내에, 또 임기 중에 다른 직에 취임했을 때는 취임 후 15일 이내에 의장에게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개정조례안에서 겸직신고를 위반한 의원에 대해 경고, 공개사과, 출석정지 등의 징계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평택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 일부개정규칙안과 평택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의 회기로 열리는 제206회 평택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심사 의결한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벽보와 전단 등 불법 광고물을 차단하기 위해 상가밀집 지역에 부착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28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서부역 주변 군문고가~통복고가(1km), 서부역~평택주민교회 구간(500m) 양방향의 가로등, 전주, 버스정류장, 표지판 등 도로변 지주시설물 406개소에 특수도료를 설치했다. 이 도료는 특수기능성 액상물질로 도포하면 접착제나 벽보 등이 붙지 않아 불법 광고물 부착을 차단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2천만원이 투입됐다. 특수도료가 설치된 지역은 상가가 밀집된 구간으로 전주와 가로등의 불법광고물로 미관을 해쳤으나 이번 사업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광고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부착방지시설을 확대 설치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시 팽성읍 소재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앞 예술인광장에서 2019 마토예술제가 지역주민과 미군가족 4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지난 25일 컬러와 캐리커처를 주제로 열린 마토예술제는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해 국적과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예술제는 안정쇼핑로 노면개선과 예술인광장 공사로 인해 진행이 불투명했으나 지역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차질 없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예술인광장 공사로 사라진 무대는 안정쇼핑로 내 식당 EPIC의 테라스를 활용해 버스킹, 팝페라, 재즈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예술인광장 좌측 골목은 인도의 홀리축제를 모티브로 한 홀리존(Holi-Zone)을 조성해 누구나 형형색색의 파우더를 던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평택지역에서 처음 선보인 홀리존은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이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북적거렸고 행사장 중앙에서 캐리커처 작가들이 라이브 드로잉으로 관람객들의 얼굴을 벽에 그려주는 드로잉쇼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2013년에 시작한 마토예술제는 올해로 7년차 23회를 맞았다. 매 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명칭을 마토예술제로 정했으며 오는 10월에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마토예술제는 팽성 상인 연합회, 팽성 전의경 향우회를 비롯한 지역단체와 EPIC, Joeys Club, Jays Computer&Hobby Mart, Game stop 등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양미자)은 급식실 위생관리와 식중독 예방을 위해 현화초 급식실을 대상으로 간부공무원 특별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24일 실시된 특별점검은 갑작스런 기온상승에 따른 식중독과 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식재료 품질 확인, 조리과정, 배식, 급식시설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평택교육지원청은 간부공무원 특별위생 점검을 6월까지 지속할 예정이며 미생물방사능 검사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급식 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중 불시 위생안전점검과 간부공무원 특별점검으로 혹시 모를 식중독 사고를 예방과 함께 학교급식 관계자들에게 경각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양미자 교육장은 급식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용이초등학교(교장 박기춘)는 지난 24일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하는 용이초 진로캠프를 열었다. 이날 진로캠프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마음이 따뜻한 나눔과 배려의 감성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꿈 명함 만들기 ▲꿈을 이룬 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 ▲다양한 직업 조사 및 발표하기 ▲미래 직업에 대해 토의하기 ▲부모님 직업 소개하기 등 직업에 대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Dream of dream 활동, 2부는 5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직업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50여 개 부스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준비하고 30여 명의 학부모 부스 운영 도우미 지원, 마미캅의 학생 안전과 층별 안내 지원 등 학교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박기춘 교장은 진로캠프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경험을 하고 자신의 꿈과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계발해 미래의 성장된 모습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는 가정의 달을 맞아 결혼 10년차 이상 모범부부 5쌍의 리마인드 웨딩촬영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진행된 리마인드 웨딩촬영은 해군의 임무 특성상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부부에게 백년해로의 사랑 약속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사기진작에 기여했다. 리마인드 웨딩촬영에 참가한 부부들은 직접 준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사한 화장과 함박웃음으로 웨딩촬영에 나섰다. 특히, 해군 정복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가족이 함정(경기함)과 군항 부두에서 촬영해 해군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까지 심어주었다. 최현정 상사는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두 딸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최 상사는 군 복무에 바빠 가족과 여행을 제대로 다니기도 어려웠는데 이런 뜻 깊은 이벤트를 열어줘 감사하다면서 10년 넘게 매일같이 바라본 바다지만 아내와 두 딸이 함께한 오늘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운 적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이철규 상사는 군 생활 중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누구보다 마음 졸였을 아내를 위해 리마인드 웨딩촬영 이벤트를 신청했는데 이렇게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은 정일영 상사는 20년 만에 해보는 웨딩촬영이 쑥스러웠지만, 신혼 초로 되돌아간 것 같아 설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백령도를 비롯해 서해 최북단 도서기지와 전국에서 임무수행을 해온 남편을 묵묵히 지지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해양경찰서(서장 여성수)는 수사 과정에서의 피조사자 인권 보호를 위해 조사 공간이 따로 분리된 독립 조사실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피조사자를 수사하는 조사 공간과 수사관의 사무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조사받는 사람들이 불필요한 사생활 노출과 인권침해 우려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조성된 독립 조사실은 9㎡(가로 3m 세로 3m) 넓이로 4개의 조사실 마다 수사 과정을 녹화할 수 있는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조사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실 내부는 조서 작성을 위한 컴퓨터, 책상, 의자가 놓여졌으며, 외부에서 조사 과정을 듣거나 볼 수 없도록 방음 처리된 반투명 유리가 설치됐다. 평택해양경찰서 선철주 수사과장은 지금까지는 수사관들이 행정 업무를 하는 개방된 장소에서 조사가 함께 진행되어 피조사자들이 솔직하게 사건에 대해 털어놓는 것이 어려웠다며 독립 조사실 조성으로 수사 경찰관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피조사자의 인권 보호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연합토지관리계획(LPPㆍLand Partnership Plan)에 따라 반환공여구역으로 지정된 평택 주한미군기지 CPX 훈련장 안에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대규모 지하 방공벙커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서 적의 공격에서 대피하거나 은신하기 위해 지어진 방공호가 발견된 것은 몇 차례 있었으나 주요 군사시설인 군 비행장 활주로와 폭격기 운용 등 지휘소로 추정되는 지하벙커 시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평택시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팽성읍 송화리ㆍ남산리 일원 27만4천㎡(약 8만3천 평)의 주한미군기지 CPX 훈련장은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지난 2007년 반환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반환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CPX 훈련장 지하에 일제강점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방공벙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곳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PX 훈련장은 해방 전에 일본 해군병참기지로 사용됐으며, 1942년 일본 해군시설대가 한국인들을 강제 징용해 길이 1천700m 폭 50m의 활주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 확인된 지하벙커의 조성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개ㆍ보수해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하벙커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각각의 기능에 따라 독립적으로 지어진 여러 개의 시설로 되어있으며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지하벙커는 국내에서 용산기지를 제외하면 관련 시설이 전무한데다 공사의 정교함, 규모, 형태적 측면에서 역사적 의미가 상당하다. 게다가 반환 예정인 CPX 훈련장은 간헐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K-6) 병력이 훈련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설에 대한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 관련 전문가로 꼽히는 한 대학 교수는 지하벙커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만들었는지 아니면 해방 후 미군에 의해 만들어졌는지에 관계없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직 CPX 훈련장이 반환되지 않은 만큼 미군측에 지하벙커 시설을 잘 보호해 줄 것과 훈련장의 조기 반환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지하벙커 시설의 가치를 고려해 근대문화유산 지정 추진을 비롯해 다각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팽성지역 주민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반환예정인 CPX 훈련장이 적송 군락지인 것을 고려해 역사생태공원이나 기지 명칭(Camp HumphreysㆍK-6)을 따서 험프리 평화공원 등으로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