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불합격 좀 알려주세요” 안산도시공사에 두번 우는 취준생

안산도시공사가 시설물 유지 관리ㆍ안전요원 모집을 위해 인터넷으로 채용공고를 낸 뒤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 응시자들이 개별적으로 이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안산도시공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안산도시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7일 동안 내부 통신망을 통해 △콜센터 상담 △모니터요원 △교통관리사 등을 담당할 기간제 직원과 수영ㆍ파트강사 및 안전요원 등 모두 78명을 모집하기 위해 기간제직 및 강사 공개채용 공고를 내부 통신망을 통해 공개 모집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서류심사(면접)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시공사 측은 합격 및 불합격자 모두에게 내부 통신망은 물론 개별적으로도 통보하지 않아 응시자들이 직접 도시공사 해당 부서로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공공기관인 안산도시공사가 공개적으로 필요한 직원을 모집했다면 최소한 합ㆍ불합격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라도 공개 모집한 내부 통신망을 통해 합ㆍ불합격 여부를 응시자들에게 발표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안산도시공사 직원 공개 모집에 응시했다는 A씨(21)는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도시공사가 필요한 직원을 모집하고자 내부 통신망을 통해 채용공고를 내고 합격 및 불합격 여부에 대해선 별도로 공지하지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도시공사 직원 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데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하는 불합격자의 마음을 공공기관이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내부 통신망을 통해 합ㆍ불합격 여부를 밝히면 개인의 신상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불합격자를) 내부 통신망은 물론 개별적으로도 통보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시스템을 점검, 내부 통신망을 통해 합ㆍ불합격 여부를 응시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옛 ‘대부면사무소’ 문화예술공간 탈바꿈

안산시 단원구에 독특한 ‘면, 사무소’가 탄생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가 주최하고 안산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면, 사무소’ 개소식이 15일 오후 5시 (구)대부면사무소(안산시 단원구 대부중앙로 97-9)에서 열렸다. ‘면, 사무소’는 지난 1934년부터 약 60년간 면사무소 기능을 담당했던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27호 (구)대부면사무소를경기만에코뮤지엄의 상징적 공간인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면사무소는 일제강점기 시대 건물로 한옥 양식에 일본 건축 양식이 결합된 형태다. 면사무소에서 농업유물을 전시하는 역사유물관으로 바뀌었다가 문화센터 헬스장으로도 사용됐다. 지난 2004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보존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후 센터와 도, 시 등은 지난해 (구)대부면사무소를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지정했다. 또 기존 건물의 한옥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 기능적 가구를 배치해 에코뮤지엄의 복합적 기능이 가능하도록 재구성했다. ‘면, 사무소’는 또 ‘면(面, face)’을 강조한 사무소다. 단순 행정구역의 의미가 아닌 주민 개개인의 얼굴과 개성을 소중하게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면, 사무소는 향후 에코시민학교, 인문학 강의, 주민해설사, 대부도 내 예술 문화 체험장과 연계한 전시관, 미술관 등을 통한 장소제공 등 주민 지역공동체의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도 주민이 주도했다. 대부도 주민으로 구성한 운영위원회가 주민 홍보, 현판 제작, 사진전 등에 직접 참여했다. 대부도에서 기획사를 차린 젊은 시민기획자 박진 대표는 지난 1년간 대부도 주민과 공간을 리서치한 자료집 상동추적上同追跡(2017)을 발간했고, 미술작가 손민아는 대부도 집 구조를 형상화한 현판 조형물을 만들었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 ‘지붕 없는 박물관 - 지역의 역사, 사람, 환경’에 강점을 둔 경기만에코뮤지엄센터의 뜻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라며 “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문화재 활용 차원을 뛰어넘어 시민 공간으로 재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안산시 ‘신길 유적지 지킴이’ 윤명숙씨 “우리마을 문화유적은 엄마가 지킨다”

“유적지를 재미나고 이야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지식이 없던 엄마들이 모였고, 이제 그 결실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로 8년째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에 소재한 ‘신길 유적지’의 가치를 지켜오는 윤명숙씨(53). 그녀는 2005년 신길동 지역의 택지개발로 모습을 드러낸 선사유적지가 무관심 속에 우범지역으로 방치되자 ‘신길유적지 지킴이’로 자처하고 나섰다. 이곳은 2007년 5월까지 2년 동안 문화재단에서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 선사시대 주거지 24곳과 백제시대 주거지 3기 그리고 토광묘 2기를 발견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 이에 윤씨는 2013년 본격적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엄마들과 함께 ‘석기마녀’라는 이름으로 유적지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적 가치가 있는 신석기 유적을 전하자’는 기치 아래 관련 교육 활동을 벌였다. 이를 위해 역사 지식이 부족했던 엄마들은 먼저 역사학자 초빙 교육을 받았다.이후 신길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역사탐방(역사 체험학습)을 시작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대비해 윤씨 등 역사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8명의 ‘석기마녀’들은 출토된 590여 점의 유물 가운데 아이들이 관심을 둘 만한 유물(모형)을 체험학습 교구로 활용,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이처럼 마녀들은 신길 역사유적지를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해 탄탄한 내용과 이야기가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신길동 지역을 넘어 더 넓은 지역의 아이들이 신길 역사유적지를 찾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윤씨에게는 꿈이 한가지 있다. 신길 역사유적지를 단순한 유적지가 아닌 아이들이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윤씨는 2013년부터 기존의 신길 역사공원을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 뮤지엄’으로 만들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발품을 팔아왔다.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를 준비하는 동안 예산확보 및 주변 인식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녀들과 함께 무엇인가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주입식 교육을 위한 곳이 아닌 참여 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마음은 오늘도 아이들을 위한 역사 학습으로 향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TP 지식재산센터, ‘제1차 지식재산 집중교육’ 실시

(재)경기테크노파크(이하 경기TP) 지식재산센터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도내 중소기업 IP실무자를 대상으로 ‘제1차 지식재산 집중교육’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교육은 특허청의 지역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활용 촉진하기 위해 제공하는 맞춤형 지식재산 전문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특히 도내 IP정책 진흥을 위해 조직된 경기지식재산협의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최신 글로벌 지식재산 동향부터 국내외 특허 출원과 분쟁대응, IP경영전략 등을 교육할 예정으로 중소기업 IP실무자들의 지식재산 역량을 높이고 또한 IP경영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경기지식재산센터는 도내 중소기업, 일반인, 학생,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인들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뿐 아니라 도내 중소기업 IP 창출 및 활용 지원사업 연계로 기업경쟁력 강화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 교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TP 지식재산센터(031-500-3048)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덕인초, 가족과 함께하는 ‘더 긴~ 밤 캠프’ 인기 짱!

안산 덕인초등학교(교장 신영미) 교정이 초여름 길목에서 즐거운 가족 캠핑장으로 변했다. 학생들이 가족애를 확인하며 건전하고 즐겁게 여가를 이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덕인초 교직원과 학부모회가 가족캠프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 가족캠프는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되는 덕인초만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최근 방과 후부터 시작된 가족캠프는 비즈쿨 특강을 시작으로 가족별 장기자랑, 저녁식사(가족별 식사준비), 레크레이션, 담력훈련코스, 가족 대화 및 풍등 날리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가족별 장기자랑 및 저녁식사 자리는 가족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 모두 즐거움을 만끽했다.레크레이션 후 진행된 담력 훈련은 가족별로 코스를 나누어 진행되면서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가 희망 가족 중 선착순 20가족으로 진행된 이 캠프는 가족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학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다.신영미 교장은 “이번 가족캠프는 가족끼리 소망을 나누며 풍등을 날리는 시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학교가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구재원기자

“이레일, 시유지 불법 전용·무단점유 토사 26만㎥도 방치… 市 관리 구멍”

안산시가 소유하고 있는 시유지가 애초 임대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불법 전용되고 있는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가운데(본보 6월9일 자 7면), 안산시가 민간투자시설사업 구간에서 발생한 토사 26만㎥를 무상사용 승인기간이 끝나고 나서 수개월째 시유지를 점유하고 있으나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신성철 안산시의원은 최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레일㈜에 무상 사용 승인을 허가해준 상록구 사동 89블록 내(남측) 시유지 6만5천㎡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사업자인 이레일㈜가 선부역사 지하구조물 축조를 위해 뚫으면서 발생한 토사 26만㎥를 사동 89블록 시유지에 임시 쌓아놓겠다고 협조를 요청한 뒤 무상사용 기간이 마무리됐는데도 이를 아직 이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시가 이레일㈜ 요청에 따라 해당 부지에 대해 지난 2011년부터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줬고 지난해 말로 기간이 만료된 뒤 올해는 무상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이레일㈜는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시로부터 무상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해당 부지에 대한 대부료가 연간 50억 원가량 이르는 만큼 시는 6개월간 대부료로 30억 원(가산금 포함)을 이레일 측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시가 무상사용 승인을 내주면서 시의회의 동의도 받지 않았고 부지 원상복구에 대한 대책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레일㈜의 토사 적치는 지난해 완료됐으나 아직 원상복구가 안 된 상태인데 토사의 질이 좋아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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