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중랑천에 ‘녹색생명 불어넣기’

중랑천 의정부시 구간에 대규모 산책로와 휴게시설 등 녹색문화공간이 조성된다.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중랑천 녹색문화벨트사업으로 내년부터 2016년까지 총 33억원이 투입돼 의정부구간 의정부 1동 중랑교~서울시계 호장교 5㎞를 비롯해 노원, 성북 등 총 6.7㎞에 걸쳐 녹색문화벨트가 만들어진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도에 국비 2억7천500만원 등 모두 3억600만원을 들여 장암동 중랑천 서울시계 일원에 모두 1만3천㎡ 규모의 도시 속 열린 녹색문화공간인 생명의 들판, 문화교류의 장,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생명의 들판은 의정부시 장암동 건영아파트 앞 일대 중랑천 둔치 1만㎡에 그늘목과 관목류, 갈대 부들 등 초화를 심고 꽃길과 녹음이 우거진 자전거도로, 보행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휴식할 수 있도록 2016년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만남의 광장은 의정부시와 노원구 경계지점에 1천㎡를 활용해 꽃 광장을 만들고 휴식시설을 설치해 양 도시 주민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조성한다. 문화교류의 장은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2천㎡를 활용해 피크닉 테이블 등을 설치해 휴식과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고진택 의정부시 비전사업과장은 녹색문화벨트사업으로 지역 간 하천 관리 기능이 서로 보완되고 도시간 연결성이 좋아져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하자 투성이 민락2지구, 장애인 발 디딜 곳 없다

연말 준공돼 LH에서 의정부시로 관리권이 이양되는 민락2지구 상당수 공공시설물이 부실시공으로 제구실을 못할 지경인데다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횡단보도 경계석 대부분이 기준보다 높게 설치되는 등 장애인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재시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연말 준공을 앞둔 262만㎡의 민락2보금자리지구 도로 134개 노선 25㎞, 공원 18개소 27만㎡, 저류지 2개소 2만7천㎡ 등 공공시설물에 대해 지난달 3일부터 25일까지 인수인계를 위한 합동점검을 했다. 점검결과 낙양동 202-14번지 도로 1-1호 오리마을- E마트 방향 등 보도침하 103건, 민락동 258-3 대로 2-2호 지구계서 국대도 방향 등 빗물받이 막힘 및 파손 65건, 낮춤 경계석 부적합 23건 등 도로에서만 하자가 모두 1천여건이나 됐다. 또 제1 저류지 재난 예경보시스템 미설치 등 저류지 24건, 하천 33건을 비롯해 공원 내 경사면에 대한 처리 미흡 등 공원 12건, 녹지 12건, 공공편의시설 10건, 화장실 16건 등 모두 1천300여건이 지적됐다. 횡단보도 경계석은 장애인 이동편의성을 고려해 높이를 2㎝ 이하로 해야 하나 5㎝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낙양동 349번지 보도 점자블록이 차량정지선 방향에 있는 등 점자블록 위치가 잘못돼 있는 곳이 19건에 이른다. 이와 함께 낙양동 212-3번지 일원 오리마을서 E 마트 방향 대로 1-1호도로 L형 측구가 부풀어 오르거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불량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배합 시 시멘트 비율이 잘못돼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하도업체 부도 등으로 시공이 엉터리로 된 시설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토해양부가 연말 민락2지구 준공을 승인하면 공공시설은 LH서 의정부시에 귀속되고 하자보수는 별도로 협의해 처리하도록 돼 있다. LH 관계자는 점검결과 나타난 불량시공을 비롯한 하자에 대해서는 처리계획을 이달말까지 의정부시에 통보하고 준공 뒤에도 계속해서 재시공 등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의회 여야, 예결위 구성 놓고 ‘티격태격’

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내년도 예산을 심의할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의 위원 비율을 놓고 의견이 맞서면서 예결위 구성을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일 오전 열린 제239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과 내년도 예산안, 3차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을 들은 데 이어 이들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결위 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선임에 나섰다. 그러나 5명의 위원구성 비율을 놓고 서로 다수위원을 차지하기 위해 의견이 갈리면서 정회됐다. 이후 이날 밤 9시 본회의가 속개됐으나 예결위원 비율에 합의하지 못해 9시45분 산회됐다. 5명인 예특위에 새정치와 새누리 각각 3명을 차지하겠다고 나서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정치는 예특위원장을 포함해 3명을 고집하고 있고 새누리는 지난 1차 추경 때 새정치가 3명의 위원을 차지했으므로 이번에는 새누리당에서 3명을 차지해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앞서 지난 7월 제7대 의정부시의회 출범 당시 새누리, 새정치 대표간에 예특위원장은 새정치가 맡기로 하고, 위원 수는 관례대로 새누리와 새정치가 번갈아가며 3대 2 비율로 구성키로 합의했었다. 7대 의정부시의회 의원은 모두 13명으로 새정치 7명, 새누리 6명으로 6대때는 새정치 6명, 새누리 7명의 정반대 구도이다. 의회관계자는 10일 이전까지 양측이 합의하면 3차 본회의를 열어 특위 구성을 의결하면 된다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3만개 창출”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잘 사는 의정부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내년도 시정방향을 밝혔다. 안 시장은 1일 열린 제239회 의정부시의회 2차 정례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총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보다 573억원 늘어난 7천668억원으로 신규 사업은 억제하고 경상경비는 최대한 감축했다며 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전략적으로 예산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미군부대가 2016년이면 모두 이전함에 따라 의정부는 앞으로 100년을 결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면서 8.3.5 프로젝트를 가동해 연간 800만 명의 관광객, 3만 개의 일자리, 5조원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호원IC 조기개통과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을 마무리하고 6일부터 실시하는 의정부 경전철 환승할인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의정부를 1등 교육도시로 만들어 교육 때문에 찾아오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고, 생활밀착형 문화, 예술, 체육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청소대행업체 경쟁력·투명성 높여야”

매년 수의계약을 되풀이하며 선정하고 있는 의정부지역 청소대행업체들의 경쟁력과 청소의 효율성, 투명성을 높이려면 업체 수를 늘리고 사회적 기업 방식을 도입해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7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수봉 의원은 의정부지역 청소대행업체들이 매년 수의 계약을 해오며 길게는 45년 짧게는 10년 이상 독점적으로 청소를 맡아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2000년 이후 민락2지구 등 구역과 인구가 증가하는 등 청소환경이 많이 바뀜에 따라 대행업체도 늘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성남시, 해운대구, 김해시 등에서 대행업체들을 사회적 기업 방식으로 선정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어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며 의정부시도 이같은 사례를 연구, 검토해 도입할 용의는 없는지 물었다. 장 의원은 수의계약으로 사실상 구역 독점적 구도로 돼 있는 기존업체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청소서비스개선, 재정운영의 투명성, 절감 등을 위해 경쟁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 청소대행업체는 모두 4개 권역으로 나눠 일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수거하고 있고 전문용역업체가 매년 산정한 쓰레기수거비용에 따라 매년 계약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132억 원에 4개 업체가 계약했다. 노석준 의정부시 재정경제국장은 환경부가 권고하는 청소업체 적정규모는 인구 10만명당 1개 업체이다며 민락지구를 포함한 고산지구개발 등 의정부시 인구가 45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적정한 시기에 전문용역을 거쳐 종합적으로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회룡역 주차빌딩 특혜 의혹

민자를 유치해 건설예정인 의정부 회룡역 주차장이 투자대비 수익이 과도해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행정감사에서 구구회 시의원은 5층 주차 빌딩 중 1, 2층을 상가로 해 29년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임대료만 해도 엄청나다. 29년이면 투자금액을 빼고 많은 수익을 낸다 며 지나친 특혜 아니냐고 따졌다. 구 의원은 또 29년 뒤 주차빌딩을 시에 기부채납하면 이미 건물수명이 다해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리모델링 비용만 해도 엄청나다고 지적한 뒤 계약기간을 20년으로 조정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이어 김일봉 의원도 주차빌딩의 주차료수입이 연간 2억여 원이고 상가 임대료 수입은 13~14억 원으로 29년간 투자업체는 400억 원 정도를 벌어들여 투자비 86억 원의 몇 배 이익이 예상된다며 협약을 잘못 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덕현 의정부시 비전 사업단장은 회룡역 주차장사업은 주차장확보차원의 사업이고 특혜가 아니다. B.T.O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제안을 받아 추진하게 됐다며 86억 원을 투자해 5층의 주차빌딩을 건설해 29년간 1, 2층은 상가시설로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답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생태하천 백석천 둔치에 설치할 각종 시설 장마시 유실위험 높아 단순화해야

내년 준공예정인 생태하천 백석천 둔치에 설치할 각종 시설이 장마나 집중호우시 유실위험이 높아 시설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의정부시의회 행감에서 박종철 의원은 백석천 상류는 하천굴곡이 심한데다 경사가 가팔라 장마때나 집중호우시 수위가 급속히 올라가고 유속이 빨라 둔치 등에 설치한 각종 시설이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책을 물었다. 박 의원은 또 분수펌프교체 등으로 가동중단이 잦은 중랑천 벽천을 예로 들며 3억여원을 들여 설치예정인 백석천의 벽천 공사에 대해 재고할 것과 하천 시설을 휴게의자 등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백석천 생태하천공사는 100년 강우빈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해서 환경공단과 환경부의 설계검토를 받았다. 국지성 집중호우시 어쩔 수 없지만 설계 자체는 충실하게 돼 있어 유실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또 경관과 휴게시설을 겸한 벽천은 고장이 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내년 11월 준공에 차질이 예상됐던 백석천공사는 국비 114억원과 함께 지방비 48억원을 시비로 우선 충당해 문제없이 진행된다. 백석천 생태하천 사업은 지난 90년대 일부를 복개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의정부 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서 경민 광장 주변 백석 2교까지 백석천 3.5㎞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9월 착공했다. 총사업비 480억원 중 70%를 정부가 지원하고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각각 15%를 분담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7호선 경기북부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 통과 기대감 높다

정부의 7호선 경기북부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발표가 내년 2월로 예정된 가운데 의정부시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총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통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박종철 의원은 25일 의정부시 안전교통건설국 행정감사에서 7호선 연장은 의정부, 양주지역 등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실상 마지막 시도인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문제는 B/C를 높이는 것인데 의정부, 양주 등 북부지역이 수도권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점을 감안해 정책적 배려를 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교통전문가 등의 힘을 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사성환 교통기획과장은 경제성을 높이려고 7호선 연장 시점을 의정부 장암역에서 1호선 환승이 가능한 도봉산역으로 변경하고 중간역도 3개서 2개로 해 도봉산~장암~탑석~옥정역 15㎞ 연장노선을 복선에서 단선으로 연간 관리비를 ㎞당 5억원에서 2억2천만원으로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부처 국장이 문희상, 홍문종, 정성호 국회의원 등 때문에 못해 먹겠다고 말할 정도로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7호선 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 번째로 정부의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에 선정된 전철 7호선 경기북부 연장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이같이 이용수요를 늘리고 각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면서 통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실시한 1, 2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B/C가 각각 0.61, 0.83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국도비 등 7천155억원을 들여 공사에 나서 2020년께부터 7호선이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장암탑석(민락 지구)을 거쳐 양주 옥정지구까지 운행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행복로 5년, 우려가 웃음으로… 시민·상인 ‘행복공간’

다음달 말이면 의정부시내 도심도로인 중앙로가 차 없는 거리 행복로로 조성된 지 5년째를 맞는다. 수많은 차량이 통행하면서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찼던 차 중심의 도로가 활기찬 사람중심의 공간으로 바뀐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조성 당시만 해도 도심도로를 폐쇄하면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인근 제일시장 등 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또 한그루에 수백만원 하는 금강송 수십 그루를 도심 한복판에 심어놓는 등 각종 조형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까지 있었다. 심지어 당시 김문원 시장이 다음 선거를 노린 전시성 사업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러는 가운데서도 의정부시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98억원을 들여 의정부역 앞 교차로파발 교차로까지 폭 20m, 600m 4차선 도로를 폐쇄하고 각종 조형물과 함께 산책로를 갖춘 녹색공간을 만들고 휴게시설을 갖췄다. 또 분수, 미디어 폴, 미디어 루프 등을 설치하고 실개천을 만들어 시민이 차 걱정 않고 걸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이후 행복로에는 각종 문화행사, 공연이 이어졌고 캠페인을 비롯해 선거 때만 되면 의정부 도심 제일가는 선거연설장소로 꼽히는 등 시민의 거리로, 광장으로 빠르게 탈바꿈했다. 행복로 한 상인은 주말이면 쏟아져 나온 청소년들에다 북부권 일대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미군들까지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 일대 점포가 커피, 피자, 오락실, 당구장 등 젊은이들을 위한 아이템으로 급속히 교체되면서 인근 로데오거리, 녹색거리, 제일시장도 하나의 상권으로 묶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이 몰리면서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와 청소년 음주흡연 등 부작용도 만만찮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황재석 신한대 교수는 행복로는 다소의 부작용이 있다 해도 차 중심의 도심거리를 시민중심의 보행자 거리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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