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백석천 둔치에 설치할 각종 시설 장마시 유실위험 높아 단순화해야

내년 준공예정인 생태하천 백석천 둔치에 설치할 각종 시설이 장마나 집중호우시 유실위험이 높아 시설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의정부시의회 행감에서 박종철 의원은 “백석천 상류는 하천굴곡이 심한데다 경사가 가팔라 장마때나 집중호우시 수위가 급속히 올라가고 유속이 빨라 둔치 등에 설치한 각종 시설이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책을 물었다.

박 의원은 또 분수펌프교체 등으로 가동중단이 잦은 중랑천 벽천을 예로 들며 3억여원을 들여 설치예정인 백석천의 벽천 공사에 대해 재고할 것과 하천 시설을 휴게의자 등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백석천 생태하천공사는 100년 강우빈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해서 환경공단과 환경부의 설계검토를 받았다. 국지성 집중호우시 어쩔 수 없지만 설계 자체는 충실하게 돼 있어 유실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또 “경관과 휴게시설을 겸한 벽천은 고장이 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내년 11월 준공에 차질이 예상됐던 백석천공사는 국비 114억원과 함께 지방비 48억원을 시비로 우선 충당해 문제없이 진행된다.

백석천 생태하천 사업은 지난 90년대 일부를 복개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의정부 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서 경민 광장 주변 백석 2교까지 백석천 3.5㎞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9월 착공했다. 총사업비 480억원 중 70%를 정부가 지원하고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각각 15%를 분담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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