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투성이 민락2지구, 장애인 발 디딜 곳 없다

의정부시 공공시설물 합동점검

연말 준공돼 LH에서 의정부시로 관리권이 이양되는 민락2지구 상당수 공공시설물이 부실시공으로 제구실을 못할 지경인데다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횡단보도 경계석 대부분이 기준보다 높게 설치되는 등 장애인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재시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연말 준공을 앞둔 262만㎡의 민락2보금자리지구 도로 134개 노선 25㎞, 공원 18개소 27만㎡, 저류지 2개소 2만7천㎡ 등 공공시설물에 대해 지난달 3일부터 25일까지 인수인계를 위한 합동점검을 했다.

점검결과 낙양동 202-14번지 도로 1-1호 오리마을- E마트 방향 등 보도침하 103건, 민락동 258-3 대로 2-2호 지구계서 국대도 방향 등 빗물받이 막힘 및 파손 65건, 낮춤 경계석 부적합 23건 등 도로에서만 하자가 모두 1천여건이나 됐다.

또 제1 저류지 재난 예·경보시스템 미설치 등 저류지 24건, 하천 33건을 비롯해 공원 내 경사면에 대한 처리 미흡 등 공원 12건, 녹지 12건, 공공편의시설 10건, 화장실 16건 등 모두 1천300여건이 지적됐다.

횡단보도 경계석은 장애인 이동편의성을 고려해 높이를 2㎝ 이하로 해야 하나 5㎝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낙양동 349번지 보도 점자블록이 차량정지선 방향에 있는 등 점자블록 위치가 잘못돼 있는 곳이 19건에 이른다.

이와 함께 낙양동 212-3번지 일원 오리마을서 E 마트 방향 대로 1-1호도로 L형 측구가 부풀어 오르거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불량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배합 시 시멘트 비율이 잘못돼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하도업체 부도 등으로 시공이 엉터리로 된 시설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토해양부가 연말 민락2지구 준공을 승인하면 공공시설은 LH서 의정부시에 귀속되고 하자보수는 별도로 협의해 처리하도록 돼 있다.

LH 관계자는 “점검결과 나타난 불량시공을 비롯한 하자에 대해서는 처리계획을 이달말까지 의정부시에 통보하고 준공 뒤에도 계속해서 재시공 등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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