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회룡역 주차빌딩 특혜 의혹

29년 뒤 市에 기부채납… 투자대비 수익 과도해

민자를 유치해 건설예정인 의정부 회룡역 주차장이 투자대비 수익이 과도해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행정감사에서 구구회 시의원은 “5층 주차 빌딩 중 1, 2층을 상가로 해 29년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임대료만 해도 엄청나다. 29년이면 투자금액을 빼고 많은 수익을 낸다” 며 지나친 특혜 아니냐고 따졌다.

구 의원은 또 “29년 뒤 주차빌딩을 시에 기부채납하면 이미 건물수명이 다해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리모델링 비용만 해도 엄청나다”고 지적한 뒤 “계약기간을 20년으로 조정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이어 김일봉 의원도 “주차빌딩의 주차료수입이 연간 2억여 원이고 상가 임대료 수입은 13~14억 원으로 29년간 투자업체는 400억 원 정도를 벌어들여 투자비 86억 원의 몇 배 이익이 예상된다”며 “협약을 잘못 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덕현 의정부시 비전 사업단장은 “회룡역 주차장사업은 주차장확보차원의 사업이고 특혜가 아니다. B.T.O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제안을 받아 추진하게 됐다”며 “86억 원을 투자해 5층의 주차빌딩을 건설해 29년간 1, 2층은 상가시설로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답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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